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장로교회에서 시작된 가정교회
손원배 2002-12-26 20:16:15 3173 6
가정교회('집에 있는 교회')는 한 시대의 유행이 아니며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아닙니다. 가정교회는 성경적 교회의 본래 모습이며 우리가 회복해야 할 초대교회의 모습이고 종교개혁의 남은 과제라고 믿습니다. 오늘날도 흩어져 가는 평신도들의 사역을 통하여(사도행전 8:1-8, 11:19-21) 하나님께서는 복음으로 땅 끝까지 정복하기를 원하신다고 확신하며, 저희 교회를 통해서 이루셨던 하나님의 역사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시작 전 배경
저희 임마누엘 장로교회는 실리콘밸리로 더 잘 알려진 산호세에 1980년 개혁 신앙을 가지신 성도님들에 의해 세워진 전통적 장로교회입니다. 담임 목회자 사임문제로 1982년 분열되어 브니엘 장로교회가 개척되어 나갔고, 1991년 말 다시금 분열의 아픔을 겪으며 온누리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1992년 봄 제가 온누리 교회에 청빙을 받고 부임하면서 먼저 분열되었던 브니엘 장로교회와 연합하였으며, 1999년 2월에 임마누엘 장로교회와 연합함으로써, 앞서 분열되었던 3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어 다시 한 교회로 연합하는 선하고 아름다운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목회 5년째를 맞이하면서 연합된 교회가 안정되어갈 무렵 학업과 목회 사이에 망설이다가 하나님의 선하신 인도하심 가운데 목회로 방향을 잡게 되었습니다. 저의 목회의 첫 4년간은 두 번의 교회 연합에 거의 모든 사역이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 생애를 목회에 헌신하기로 작정하면서부터 저는 목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모델이 될만한 교회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큰 교회들에서 주최하는 세미나들을 다녀왔습니다. 많은 좋은 것들을 배웠지만 이대로 목회하면 되겠다는 확신은 들지 않았습니다. 세미나를 다녀올 때마다 성도님들은 제가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번번이 저는 성도님들의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그러던 중 1998년 초여름쯤 서점에서 최영기 목사님이 쓰신 '구역조직을 가정교회로 바꾸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책을 깊이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저는 그 책을 사서 읽어가며 '바로 이것이다.'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본질적인 모습이라고 확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당장 그 책을 여러 권 사서 교회 중직자들에게 읽으시도록 했고 또 돌려보도록 했습니다.

2.  과정
저는 1998년 9월말에 휴스톤 서울침례교회에서 있었던 가정교회 세미나 5기를 참석했습니다. 산호세에 돌아온 그 날로 저는 가정교회에 저의 목회의 생명을 걸고 준비하기 위하여 교회 예배당으로 가서 3개월 동안 기숙하며 매달렸습니다. 곧 1단계 성경공부 '생명의 삶'이 시작되었고 1992년 2월 28일에 1기로 79명이 졸업하였습니다. 1999년 1월부터 구역 모임을 미리 폐지하였습니다. 목자 후보를 선택하여 2일간 목자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목자 임명을 한 후, 성도님들의 선택에 따라 21개 목장으로 편성하였습니다. 1999년 4월 9일 가정교회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3.  결과
1999년 4월 둘째 주에 가정교회를 시작한 후 한 달간의 주일장년 출석수가 평균 242명이었습니다. 1년 8개월이 지난 2001년 1월 한 달간의 주일 장년 출석수는 평균 536명이었습니다. 목장의 수는 21개에서 34개로 증가하였습니다.

4.  요인
저희 교회에서 가정교회가 잘 뿌리 내리게 된 요인을 찾는다면,
첫째, 목회자의 확신을 들 수 있습니다. 저희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할 무렵 인근 교회에서 가정교회를 시작하였다가 실패하였다는 소문이 들리면서 성도님들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성도님들이 물었습니다: '그 교회도 실패했는데 우리 교회라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 '가정교회를 시작해서 성공한 교회가 현재 몇이나 있습니까?' 저는 답했습니다: '성공여부를 떠나서 제가 목회를 하는 한 저는 가정교회를 계속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확신하기에 가정교회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교회의 본질적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저희 교회에는 자녀 교육, 찬양 분야에만 부교역자가 있지 장년 목회를 위한 부교역자는 한 분도 없습니다. 평신도 사역자인 목자들의 사역이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목자들을 목회의 '동역자'로서 온전히 인정하면서(로마서 16:3, 빌레몬서 1:1), 주님께서 부족한 저에게 맡기셨듯이 저도 목자들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맡겨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성도님들과 목회자 사이의 신뢰관계입니다. 성도님들이 목회자를 신뢰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어떤 목회도 바로 이루어지기 힘들고 가정교회를 시작해도 뿌리 내리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 소견으로 목회는 성도님들이 목회자인 나를 신뢰하고 좋아하고 존경할 수 있도록 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셋째,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에 있습니다. 제가 9년 전 목회를 시작하기 위해 필라델피아를 떠나면서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드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신학교에서 공부만 해왔지 아무런 목회의 경험이 없습니다. 아무 능력도 없구요. 하나님, 저를 도와주세요.' 산호세에 도착한 얼마 후 저는 이 기도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목회는 제가 하고 저의 목회를 하나님께서 돕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목회의 주체는 제가 아니라 하나님이시며, 하나님께서 저의 목회를 돕는 것이 아니라 제가 하나님의 목회를 돕는 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써주시는 것만도 감사하지요. 이 교훈을 깨닫고 4, 5년이 지난 후 저의 목회를 되돌아보니 여전히 어리석게도 제가 주도자가 되어 목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죽는 것이 목회의 사는 길이었습니다. 제가 하겠다고 하나님 앞에서 거치적거리며 하나님을 방해만 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이루어오셨습니다. 저희 교회에 가정교회가 이만큼 뿌리를 내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었습니다.

5.  비젼
임마누엘 장로교회가 어째서 부흥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신 목사님들이 지금도 이 지역에 여러분 계십니다. 가정교회를 통하여 몇 년 후 주일장년출석이 1,200명을 넘어서게 되면, 산호세 지역 목사님들을 초청하려고 합니다. 가정교회에 대한 확신과 우리가 쌓아온 경험 등 모든 것을 나누어 드리고 가정교회를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지역 모든 형제 교회들이 함께 가정교회를 통하여 예수님의 복음과 사랑으로써 매일 백만장자가 67명씩 나온다는 과학 물질 문명의 첨단도시 실리콘밸리를 정복하려 합니다. 저희 교회에 가정교회가 시작된 것이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기뻐하시는 뜻이었다면 하나님께서 이 일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저희 교회 성도님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언젠가 모두 목자가 되셔야 합니다. 세상 어느 곳으로 흩어져가게 되든지 그곳에서 초대교회 성도님들처럼 여러분이 만난 예수님을 전하고 영혼을 구원하십시오. 그리고 그들과 함께 집에 모이며 신앙 생활 하십시오. 그 곳 목회자들과 바른 관계를 맺고 그들의 도움을 받으십시오.'
핍박에 의한 것이든(사도행전 8:1-8, 11:19-21), 소명에 의한 것이든, 이사, 이민 사업 등 다른 사정에 의한 것이든 세상으로 흩어져가게 되는 성도들이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고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셔서' 주께 돌아오는 자들이 있을 때 그들을 자신의 집에 모아 가정교회('집에서 모이는 교회')를 시작하고 목회자들이 이를 뒷받침할 때(사도행전 8:14-17, 11:22-23) 복음은 짧은 시간 안에 땅 끝까지 전파될 것이며, 그 때 우리 주 예수님은 다시 오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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