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연수 2개월을 보내면서
최영일목사 2002-12-26 20:35:39 1637 2
야망과 비전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름대로 소원을 가지고 있다. 소년 시절의 소원이
있고, 청년시절의 소원이 있으며, 중년과 노년의 소원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이루
기 위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여 노력한다. 그리고 우리 소원을 이룬 다음에 기
뻐한다. 주위에서도 성공하였다고 축하한다. 그러나 아내와 자녀들이 힘들어하고,
직장의 동료들이 힘들어하고, 사업장의 직원들이 힘들어한다면 이것은 문제가 있다.
그 소원과 성취가 비전이 아니라 야망이었다는 것이다. 야망은 무엇인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으며 주위 사람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하
지 않고 자신의 목적만을 이루면 된다는 것이다. 비전은 무엇인가? 자신의 소원을
이루는 과정에서 자신이 먼저가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 가족에 우선 순위가 있으며
행복해지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도 행복해지는 것이 비전이다. 요셉이 가졌던 꿈은
비전인가? 야망인가? 요셉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기근으로부터 살아났다!
예수님의 소원은 무엇인가? 바울의 소원은 무엇인가? 그리고 가룟 유다의 소원은
무엇인가?
이번에 풀러 신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며 많은 목사님들과 박사님들을 만났다. 그들
과의 대화 속에서 가정교회를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보는 목사님 그리고 자료가 없
냐고 물으시는 박사님들 그리고 장로교 목사로서 왜 하필이면 침례교에 가서 배우
느냐 하는 선교사님....
이런 질문에 대해 나는 겉으로 총장이신 김 교수님도 이곳에 와서 특강을 하셨으
며 가정교회를 소개하신다는 대답을 하였다. 그러나 나의 마음속에 이런 대답이 떠
올랐다.
첫째, 가정교회는 바로 성경적이다. 그러기에 교파나 교단이 중요하지 않다.
둘째, 가정교회는 목사 자신의 야망을 이루는 수단이나 프로그램이 아니다. 교회성
장의 수단이 아니다. 자연적인 성장과 성숙이다(건강한 아이는 저절로 키가 자라고
그 인격 또한 성숙해진다). 목사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성도를 위한 것이다. 하
나님을 위한 것이다. 왜? 불신자가 전도되며, 그 결과로 성도들이 천국에 가서 큰
상급을 받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셋째, 성도들이 너무나 행복해한다. 그리고 목사 자신도 사역에 지치는 것이 아니
라 정말 기쁜 마음으로 사역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행복하다.  
그래서 여기에 언제까지나 머물고 싶다. 어쩌면 베드로처럼 초막 셋을 짓겠다는
고백과도 일맥 상통한다. 왜 너무나 기이하고 좋기에(예배에서 성령 하나님의 임재
와 목장에서 사랑의 나눔 등).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 제자들을 데리고 사역의 현장으로 다시 내려가신 것처럼 나
또한 연수기간이 끝나면 사역의 자리로 가고 싶다. 예수님처럼 병든 자들과 이 세
상의 고통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섬기고 싶은 강한 열정이 샘솟기 때문이다.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과의 만남을 가진 후 동네에 들어가 자발적으로 예수님을
메시야로 소개한 것처럼 나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래서 가정교회를 통해 예
수님을 알지 못하던 자들이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
가를 소개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살 수 있도록 돕고싶다. 하지만 아직은 때
가 아닌 것 같다.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기다린다. 개구리가 더 멀리 뛰기 위하여
한번 더 움츠리는 것처럼 아직은 내 자신이 하나님이 쓰시는 그릇이 되기 위하여
깨끗한 그릇으로 더 빚어져야 할 것 같다.
일주일에 한번씩 교역자 회의에서 최영기 목사님에 대해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양
파 벗기듯이 최 목사님 안에 숨은 거인의 모습이 나타나 내 모습이 더욱더 왜소해
진다. 덩치는 내가 더 큰데 말이다(하하). 김수환 추기경이 카톨릭대학 '열린 음악
회'에 참석해서 김수희의 '애모(愛慕)'를 불렀는데 그 가사 중에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라는 부분이 있는데 김수환 추기경에게 그대는 바로 '예수님'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나는 최 목사님 앞에만 서면 내 자신이 작아지는 것 같다. 이
분 안에 있는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과 '주님을 닮고 싶은 소원' 때문에 아닌가 싶
다.  
과거 내 안에 큰 교회를 담임하고 싶은 야망(미국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
으로 돌아가)이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가정교회 연수를 하면서 나의 마음속에 가
룟 유다같은 야망을 내려놓고, 오직 주님의 소원과 주님의 비전을 가지고 사도 바
울처럼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고 싶다. 내가 사랑하고 섬기는 성도가 단지 열 명일
지라도 그 중에 한사람만 '사울(세상에서 큰 자)'이 '바울(주님 안에서 작은 자)'이
되는 놀라운 역사가 있다면....    
세상에서도 한 사람의 영향력은 엄청나다. 한 사람 마호메트로 인해 오늘도 십억의 영혼이
죽어 가고 있다. 한 사람 히틀러는 유대인 600만 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한 사
람 레닌은 세계 역사를 80년 동안 냉전의 어둠 속에 감금시켰었다. 초원에서 짐승들을 먹이
면서 한가로이 지내던 소수의 부족을 역사상 가장 큰 제국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켰던 것도
한 사람 징기스칸의 영향력이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의 영향력이 사라지자 그들은 다시 몽
골 초원으로 돌아가 지금까지 그 곳에만 머물고 있다.(이랜드 박성수 사장의 글에서...)
             -사람들이 좋다. 가정교회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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