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사랑의 빚은 VIP에게 갚겠습니다(휴스턴 서울교회 연수 보고)
송호창 2023-03-18 20:57:36 156 1



사랑의 빚은 VIP에게 갚겠습니다.

 

1. 위기 의식

여러 교회에서 사역을 하면서 저에게는 다음과 같은 고민과 갈급함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나는 영혼 구원의 문제였습니다. 예배 때 회심에 관한 설교, 구원과 성화(Sanctification)에 대한 설교를 자주 했지만 VIP들이 이 설교를 듣고 회심(Conversion)에 이르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에 VIP가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설교에 은혜를 많이 받았다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말씀에 대한 이해와 자신의 영적 상태에 대해 질문을 하고, 설교 원고를 받아 읽어보고 싶다는 피드백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예수 믿는 성도들에게 미치는 효과였습니다. 그중에 구원에 확신이 없었던 이들에게는 분명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얼마나 영혼 구원(변화)의 역사가 예배 시간에 설교에서 일어나고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영혼 구원을 위해, 전도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전도폭발훈련을 두 차례 수료하고, CCC 4영리 전도를 배우고 나름대로 전도를 했습니다. 1년에 일대일로 30~80명에게 복음을 전하기도 했지만 전도의 열매는 적었으며, 계속적으로 그들의 영혼을 돌볼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까웠습니다.

또 다른 고민은 한국교회의 예배 일변도의 사역에서 나타나는 문제였습니다. 한 주간에 최소 11번의 예배가 있습니다(주일 오전/오후,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구역예배, 새벽예배). 대다수 교인들은 교회에 나와 앉아서 수동적으로 예배드리고 가는 것을 신앙생활의 전부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물론 신실한 사람들은 사역부서에서 봉사를 합니다. 그런데 많은 성도들이 교회생활에서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영적 성장이 없이 형식적으로 종교생활을 합니다. 수없이 예배를 드려도 삶이 변하지 않고, 영적으로 성장하지 않으면 무엇이 문제인가? 결론은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실천하지 않으니 열매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한국교회의 현실은 불신자를 전도하여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는 찾아보기 어렵고, 다른 교회에 다니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교회를 옮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점점 교인들의 숫자는 줄고, 연령대는 높아지고, 젊은이들의 헌신은 과거보다 약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위와 같은 문제로 고민하면서 작년 말에 교회 개척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려고 사역하던 교회에서 사임하였습니다.

 

2. 가정교회 세미나와 연수에 참여한 목적

가정교회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었기에 세미나에 오기 전에 가정교회에 관한 3권의 책을 읽었습니다. <가장 오래된 새 교회, 가정교회>, <가정교회에서 길을 찾는다>, <교회 개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읽고 성경에 충실한 교회론이라고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기존 교회에서 했던 고민을 최영기 목사님도 고민하였고, 성경에서 답을 찾아 가정교회를 시작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 세미나에 가서 제대로 배워보자는 결심을 하였고, 휴스턴 서울교회 세미나와 연수에 지원하였습니다. 가정교회 세미나와 연수에 온 목적은 단순히 교회 개척과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배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신약교회의 회복을 소망하면서 성경적인 교회론과 목회를 배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3. 연수 : 가정교회의 원리를 보고 배우는 기회

세미나 이후에 이어진 4주 간의 연수는 가정교회의 원리를 현장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3.1 목장

토요일에 모이는 목장을 포함하여 6개 목장을 방문했습니다. 어느 VIP가 목장이 말(horse)을 사육하는 곳이라고 오해했다는데, 목장은 사랑을 키우는 공동체임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과 교회에 대해 반감을 가진 비신자들이 목장을 통해 교회에 대한 오해를 풀고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목자/목녀의 헌신적인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인에 대하여 호감을 갖게 되는 자리입니다. 기도 응답을 통해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경험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목장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게 되는 자리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성도들은 영혼 구원과 제자 삼는 사역을 교회의 존재 목적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들의 삶의 목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집을 장만하는 것도 전도하기 위해서이고, 차를 구입하는 것에서도 전도를 생각하며, 직업(직장)을 찾는 것에서도 영혼 구원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VIP를 초대할 만한 집을 구하고자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적당한 집을 얻게 하시는 경험을 합니다. 차를 구입하면서도 만나는 세일즈맨을 전도 대상으로 삼고, 목장 식구를 태우기 위해 적당한 차를 구입합니다. 직장을 정하는 것에서도 가정교회를 통해 VIP를 구원하기 위해서 휴스턴 서울교회를 떠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직장에서는 영혼 구원을 생각하며 일을 합니다. 이렇게 삶의 방식이 영혼 구원에 초점을 맞추어져 있음을 보니 놀랍습니다.

목장에서 삶을 나누게 되면 자연스럽게 투명한 삶을 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주 은밀한 내용 외에는 속마음을 오픈하여 나누고, 공동체 안에서 실천을 다짐하기 때문에 책임(accountability)이 뒤따라서 더 나은 모습으로 삶이 변했다는 고백을 들을 수 있습니다.

목자/목녀의 섬김에도 10년간 변화되지 않는 VIP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VIP들이 단기선교에 참여하여 놀랍게 변화되었다는 간증을 많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목장을 통해 한 영혼이 준비되게 하시고, 선교의 현장에서 잃어버린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셔서 완고한 VIP의 마음이 녹아 구원에 이르도록 하신 것입니다.

 

3.2 주일연합예배

휴스턴 서울교회에는 공적 예배가 많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한 번의 예배를 드려도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경험하고, 성도들이 은혜를 충만히 받는 예배가 되도록 힘씁니다. 주일연합예배를 위해 수요예배, 새벽기도, 목장모임에서 합심하여 기도하고 준비합니다.

예배의 순서나 내용을 보면, 예배의 본질에 충실하려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 소식을 먼저 전하고, 이후에 예배에 집중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와 함께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나누는 간증의 시간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배에서의 말씀은 강해설교로서 개인적으로 적용하고 실천으로 나아가도록 설득합니다. 이로써 성도들은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아 그 자리에서 헌신을 다짐합니다. 그 헌신은 목장과 사역 그리고 삶에서 실천으로 나타납니다.

 

3.3 삶 공부

삶 공부는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하나가 되어 성도들의 믿음이 자라도록 합니다. 삶 공부를 하는 성도들은 배운 내용을 목장과 사역에서 실천합니다. 교회생활뿐만 아니라 삶에 변화를 가져오는 새생활 공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목장에 참관할 때면, 삶 공부가 목장과 일상생활에 유익을 준다는 형제자매들의 고백을 종종 들을 수 있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에는 환대하고 친절을 베푸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삶 공부를 통해 섬김이 몸에 배어 일상에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식이 아니라 행복한 교회생활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며, 세상 사람들에게는 선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삶 공부는 대부분 평신도 강사가 가르칩니다. 목회자만이 가르치는 사역을 하는 것이 아니라 평신도의 역량을 강화하여 사역하도록 세운 것입니다. 삶 공부의 강사들이 초신자뿐만 아니라 VIP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3.4 사역팀

휴스턴 서울교회의 사역팀(행정)을 보면 가정교회의 네 번째 축이라고 할 만합니다. 일반 교회에서는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이들의 비율을 20~30% 정도로 봅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에서는 65%가 헌신하여 사역을 한다고 합니다. 연수기간 동안 많은 이들이 두세 가지 사역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목자가 아니어도, 믿음이 부족한 사람도, VIP여도 자원하여 사역하는 것을 봅니다. 예배를 위해서, 다른 성도들의 유익을 위해서 헌신하여 사역하는 것입니다. 사역을 하면서 보고 배우기 때문에 믿음이 연약한 사람은 믿음이 자라게 되고, VIP도 믿음의 세계에 자연스럽게 발을 들여놓게 됩니다.

특히 모든 사역 분야에서 남성들의 사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중년 남성들이 영아/유아/유치부에서 사역하는 모습을 보면 감동이 됩니다. 또한 모든 예배와 모임에서 젊은 부부와 대학청년들의 헌신이 있어서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에서는 목자로 오랜 기간 사역한 이들 중에서 안수 집사를 세웁니다. 목자들이 투표해서 후보를 선출하고, 전교인의 투표로 최종 선출이 됩니다. 집사는 직책이기도 하지만 더 열심히 섬기라고 세우는 것입니다. 목양을 아는 목자들이 집사가 되어 각 사역부서를 이끄니 교회의 모든 사역이 영혼 구원과 제자 삼는 사역과 세계 선교를 향해 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많은 교회의 장로들이 낮은 자리에서 섬기지 않고, 목양사역을 하지 않고, 최종 결정권만 가지고 감독하고 대접받으려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안수 집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더 헌신해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제가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면 목자로 사역은 하겠지만 집사까지 되고 싶은 마음은....(하나님이 원하시면 순종해야겠지요!). 집사회는 매주 토요일 새벽기도 후에 모이는데, 안건에 대하여 효과적인 방식으로 빠르게 결정하고 집행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담임목사와 집사회와 목자들과 모든 사역부서 사이에서 행정업무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사무 간사가 일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사역팀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가정교회의 네 번째 축은 사역팀이라고 할 만합니다.

 

4. 목자/목녀의 사역과 헌신

20명의 목자/목녀들과의 면담하면서 느낀 공통점은 이들이 영혼 구원과 제자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산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헌신하여 사역하고 있습니다. 목자들이 고백한 내용을 교훈으로 삼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4.1 목장이란...

첫째, 목장은 VIP를 위한 곳이다. VIP가 크리스천을 관찰하는 곳이다. 두 번째, 목장은 기존 신자를 위한 곳으로서 제자가 되기 위해 훈련받는 곳이다.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곳이다.”

가정교회는 목회자와 목자의 신뢰관계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가정교회 목장의 장점은 나이 차이가 많아도 서로 교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4.2 목자/목녀는...

목자사역이 힘들어도 버티고 인내하면 하나님께서 더 큰 은혜를 주신다.”

목자는 목원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항상 생각해야 한다.”
과감한 기도를 하라. 하나님께서 그 기도에 응답하시고 놀랍게 역사하신다.”

힘든 목자/목녀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첫째 비결은 하나님께 기도하고 위로받는 것이다. 두 번째는 주일예배에서 목사님의 설교 말씀으로 힘을 얻는 것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밖에 없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행하신다.”

 

4.3 담임목사의 리더십이란...

목회자가 변해야 하고, 목회자가 바로 서야 한다. 그래야 가정교회를 할 수 있다.”

목자가 변하면 수백 명을 변화시키고, 담임목사가 변하면 수천 명, 수만 명을 변화시킬 수 있다. 담임목사의 리더십이 그만큼 중요하다

목자를 믿어주고 격려해주고, 사역을 위임하라.“

하나님께 맡기고 말씀과 기도에 힘쓰라

 

5. 섬김에 감사

가이오는 나그네 된 형제들과 복음 전도자들에게 사랑을 베푼 사람이었습니다(요한31:5-6). 휴스턴 서울교회 성도들은 가이오와 같이 하나님 나라와 복음을 위해 많은 교회의 목회자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섬김으로 신약교회의 회복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섬겨주신 분들의 이름은 일일이 거명하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들의 선한 행실에 좋은 것으로 보상하여 주실 것을 믿습니다. 섬김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에게 받은 사랑의 빚을 다른 곳에서 VIP들에게 갚도록 하겠습니다. 그것이 휴스턴 서울교회 형제자매님들에게 참된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휴스턴 서울교회 창립 45주년, 가정교회 출범 30주년을 축하합니다. 저도 이 예배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휴스턴 서울교회와 함께하신 하나님께서 이후로도 이 교회를 지키시고 하나님의 큰 구원을 이루시길 기도합니다.

영혼 구원을 위해 수고하시는 목자/목녀님들과, 방문했던 목장의 중요한 기도제목 그리고 중병에 걸려 고통 중에 있는 지체들의 기도제목을 기억하고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6. 앞으로의 계획

신약교회의 회복을 위한 가정교회(목장)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이며 영혼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연수를 통해 가정교회를 배우고, 영혼 구원과 제자 만드는 사역에 다시 헌신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이제 컨퍼런스와 지역모임에 참여하여 코칭을 받을 것입니다. 지혜롭게 불신자 전도를 하고,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원형목장을 만들어 가정교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때가 되어 한국에 방문하시는 목자님들을 초청하여 간증을 듣고 예비 목자들과 대담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연수 가운데 함께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송호창 : 7~8년 전에 울산다운공동체교회 홈페이지와 박종국 목사님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가정교회가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 참여하는 데 박종국 목사님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3.18 21:01)
송호창 : 2022년도에 ‘설교자 하우스 캠프’에서 룸메이트로 만난 구정오 목사님(부산 미래로교회)께 가정교회에 대해 조금 들었습니다. 목사님~ 반갑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목자사역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03.18 21:04)
구정오 : 아니 송호창 목사님
휴스턴 서울교회 연수를 다녀오셨군요^^
이렇게 반가울수가요.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삼는 사역에 힘을 다하고자 하시는 목사님을 보고 반가웠는데,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정말 반갑고 응원합니다^^ (03.19 01:05)
박종국 : 송목사님, 한국 컨퍼런스에서 뵙길 바랍니다. (03.19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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