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사역에 대한 질문과 경험을 함께 나눔으로서 가정교회 목회를 하시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행복한 가정교회(휴스턴 서울교회 연수 보고)
조동균 2023-04-03 09:29:28 393 0

소속: 카자흐스탄 타라즈 임마누엘 교회
연수자 : 조동균 박철수 선교사
연수기간 : 2023년 3월 21일 ~ 4월 3일
담당 초원지기 : 김종진 목자

1. 동기
2009년 5월 첫 번째 안식년을 마칠 무렵 서울 열린문교회에서 개최하는 가정교회 세미나에 처음 참석했습니다.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 참석은 저에게 주님의 특별한 은혜였고 인도하심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선교지 언어 과정을 마치고, 지역 이동을 해서 교회 개척을 준비하고 있었던 시기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비공개 사역자인 비즈니스맨 신분으로 교회 개척 모델로는 가정교회 만큼 좋은 모델은 없었습니다. 가정교회는 가장 신약 성경적인,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심지어 나같이 부족한 사람이 해도 되는 최고의 모델이었습니다. 자신감을 충만하게 해 주었습니다. 2010년 타라즈라는 지방 도시로 이동을 해서 듣고 배운대로 원형 목장을 개척해서 가정교회를 시작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짝퉁 가정교회가 되지 않으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빨리 성공해서 선교 현장에서 가정교회로 개척하면 틀림없이 된다고 자랑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원형목장부터 시작해서 주일 예배, 삶공부 세축을 세우는 일에 열심을 냈습니다. 생각보다 더디게 사역이 일어날 때는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고 스스로 위로를 하면서 열심히 섬기면(몸으로 때우면?) 꿈은 이루어진다는 마음으로 사역을 했습니다. 그렇게 아주 조금씩 자라가던 교회는 언제부터인가 들어오는 vip보다 대도시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고 정체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무슬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이고, 늘 감시를 받고 있는 비공개 사역자라고 핑계를 댈 수도 있겠지만 처음 원형 목장으로 시작할때는 vip들이 들어 왔기 때문에 안되는 핑계는 대고 싶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 이렇게 하면 된다고 한것 같은데 왜 안될까? 이런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때 휴스턴 서울교회 타라즈 목장에서 '연수'라는 말을 꺼내 주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 대답을 하고 연수를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우리 선교사님!
타라즈 목장 가족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매주 사진만 보고 편지로만 소식을 주고 받았던 타라즈 목장 가족들을 만나는 것은 감격 자체였습니다. 우리가 드디어 실물 영접을 했노라고 함께 감격하기도 했습니다. 방문 첫날 12시간 시차로 정신이 없는 중에도 목자 목녀님은 만나는 분마다 '우리 선교사님'이라고 자랑스럽게 소개를 시켜 주었습니다. 사실 그렇게 자랑할 만한 그런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날 밤 숙소로 돌아와 목자 목녀님 안에 계신 주님의 모습이 보이는것 같았습니다. 뭐하나 잘하는게 없는것 같아 부끄러워 하는 우리를 향해 주님이 자랑스러워 해주시는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좀 부끄럽기는 하지만 더 당당하게 연수기간을 누리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리고 2주 동안의 빡빡한 연수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깊은 안식을 누렸습니다.

3. 가정교회는 정신과 분위기 입니다.
'가정교회 정신' 은 목회자 세미나 이후 무한 반복으로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마다 '내가 자주 들어서 아는 내용' 으로 여기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목장만 잘 만들어 놓으면? 세 축을 잘 세워 놓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뿌리가 내리고 잘 자라가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잘 섬기기만 하면 알아서 되어지는 줄로만 알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가정교회가 힘들고 실패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가 그렇게 가정교회를 하고 있었습니다. 현장에 있었을 때는 그렇게 보이지 않더니 연수를 와보니 그 정신줄을 놓고 있었던 나를 발견했습니다. 그 정신이 바로 네 기둥이었습니다. '교회의 존재 목적, 제자 훈련은 지식 전달이 아닌 능력 배양, 사역의 분배, 섬기는 리더십' 수도 없이 많이 들어서 알고 있다고 여겼는데 사실은 잘 몰랐습니다. 그냥 시험문제 정답 외우듯이 달달 외우고 있지만 그것이 실제가 되지 않았음을 발견했습니다. 이제는 정신줄 놓지 않고 다시 잡고 달려야 겠습니다.

4. 왕 같은 제사장
휴스턴 서울 침례회 성도들의 특징은 대부분 목장에서 사역과 교회에서의 사역 두가지를 겸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은지 얼마 안된 분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그것을 보고 자란 다음 세대들까지 청소년부 학생이 초등부에서, 초등부 학생이 유치부에서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다수의 교인들이 숨어 있거나 구경꾼으로 전락해버린 기존의 교회들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안수 받은 집사님들은 기존 교회의 부목사님들처럼 사역을 했습니다. 신약 성경이 말한대로 집사를 세우고, 신약 성경이 말한대로 교회의 사역에 동참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서 사역에 참여하는 분은 단 한분도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는 교회가 되기 위한 소망, 신약 성경이 말한 대로 순종하는 신약교회 모습을 보았습니다. 선교 현장에서 이 사람은 직장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안되고, 저 사람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안되고, 아직 믿은지 얼마 안되서 안되고 ... 안되는 이유만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래서 선교사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다가 제 풀에 지쳐서 쓰러지기를 반복했던것 같습니다. 선교사가 배려하고 사랑하는것 같아 보이지만 그것은 성도를 병들게 하는 바보같은 짓을 하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5. 행복한 가정교회
짧은 2주 동안 목자 목녀님들, 목장 식구들, 집사님들, 사역자들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몇 가지 단어가 떠오릅니다. '감동' '감격' '한 촛점' '주님의 소원' '한영혼' '섬김' '행복' .... 교회가 행복해 보였고, 목장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행복한 이유는 다른 어려움들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여겨집니다. 목장에서 사랑과 섬김을 통해 하나님의 손길을 경험하고, 예배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삶공부를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 현장에서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목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닮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연출된 행복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 되어지는 하나님으로 인해 정말로 행복해 하고, 그 장이 바로 가정교회 라는 곳임을 발견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심영춘 : 조동균선교사님! 연수를 통하여 큰 힘을 얻으셨네요. 많이 배우시고, 많이 느끼셨으니
더욱 힘을 내어 사역하실것입니다. 응원합니다^^; (04.09 16:47)
주원장 : 연수를 마치셨나보군요. 가정교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신것 같네요. 타라즈에 건강한 가정교회가 세워지길 응원드립니다. (04.10 06:04)
내용 이름 비밀번호
저장
 
Captcha Image  Reload Image  (저장하시기 전에 좌측에 코드명을 입력박스에 넣어주세요)
 프린트 추천 수정  삭제  답변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추천
3347 “태국땅에 가정교회가 준비되고 있습니다 - 선교지 탐방(3) (4)   구본채 2023.09.21 215 4
3346 부모의 세대를 축복할 때 다음세대의 부흥을 함께 경험합니다. !^^ (5)   차성목 2023.09.19 219 6
3345 전기와 물이 없어도(42차 목자 컨퍼런스)  (10)   유해숙 2023.09.18 234 5
3344 '우.생. 순.' 목회자 컨퍼런스 (113차 목회자 컨퍼런스) (26)   장창호 2023.09.18 421 9
3343 하나님의 은혜요 섭리였다 (연수보고) (5)   심재건 2023.09.14 196 1
3342 가정교회를 만나면서 완성된 '찬양'의 의미 (8) 허민 2023.09.12 326 8
3341 우간다에서 첫번째 목회자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우간다목세 보고서) (14)   유대호 2023.09.06 320 7
3340 개척 가정교회 3축4기둥 적용은, 천천히, 서서히 (46) 최영기 목사 2023.09.05 1057 69
3339 "몽골땅에 가정교회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 선교지 탐방(2) (9)   구본채 2023.08.31 342 5
3338 북미 가정교회 청소년 사역에 대한 제언 (4) 최병희A 2023.08.29 257 1
3337 가정교회 어린이 사역에 대한 제언 (8)   황대연 2023.08.20 904 23
3336      가정교회 어린이 사역에 대한 제언 (3) 최병희A 2023.08.21 532 2
3335      가정교회 어린이 사역에 대한 제언 (1) 고요찬어린이간사 2023.08.26 332 4
3334      북미에서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8)   백동진 2023.08.29 313 5
3333 나는 참 복도 많다.(연수소감) (2) 장영옥 2023.08.11 331 0
3332 연수소감 (3) 이명희 2023.08.10 274 0
3331 제 1차 북미 영어권 목자 컨퍼런스 (13)   신동일 2023.08.07 390 8
3330 2023 북미 대학생 가정교회 연합 모임 (2023.7.31~8.2 @ 캐나다 워터루) (12)   송은하 2023.08.06 330 6
3329 "스리랑카에 가정교회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 선교지 탐방(1) (8)   구본채 2023.08.05 340 8
3328 "진정한 가족 공동체를 보았습니다"-청주 사랑의교회 탐방기 (25)   최영기 목사 2023.08.04 763 16
3327 VIP를 살리는 3축 4기둥이 중요합니다(장산교회 1박2일 탐방보고) (5)   김주영선교사 2023.08.04 256 3
3326 39차 목자 컨퍼런스(재일본) 보고서 (8)   이경석 2023.07.31 223 3
3325 가사원 운동은 개인이 아니라 그룹이 주도해야 (9) 최영기 목사 2023.07.31 568 15
3324 한국가사원 이사회의록(2023년 7월 25일) (5)   한국가사원 2023.07.26 429 1
3323 만나고싶은사람듣고싶은이야기(제자교회연수보고서) (8)   최경욱 2023.07.26 195 6
3322 "가장강력한무기장착(제자교회연수보고)" (3)   한대수 2023.07.26 117 1
3321 최영기목사님말씀이맞았습니다(제자교회연수보고) (5)   정진명 2023.07.26 327 1
3320 이런 이사회, 또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한국 가사원 7월 이사회 ... (3)   석정일 2023.07.25 365 7
3319 [38차 목자 컨퍼런스 (미주)] One for All; All for One (14) 이성은 2023.07.20 547 15
3318 Volcano bay보다 컨퍼런스가 더 재미있고 좋아요!(제 10차 북미 어린... (17)   이수정 2023.07.17 454 14
검색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