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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훗날, 하나님께 보고 드릴 내용이 참 많을 것 같아요 (옥수교회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 제 748차)
강현서 2023-09-18 01:46:52 239 10

"먼 훗날, 하나님께 보고 드릴 내용이  많을 같아요"

(옥수교회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 제 748)


​일시: 2023.09.15.(금) ~ 2023.09.17.(주일)

장소: 옥수교회

작성자: 대연중앙교회 강현서


  

  창조주의 질서 아래 나뭇잎도 따사로운 가을볕에 제 얼굴색을 바꾸는 계절. 37명의 천사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꾼의 모습으로 올바르게 변화하고 성장하고자 옥수교회에서 진행된 제 748차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에 참석하였습니다. 저를 비롯한 참석한 천사들 모두는 영적 갈망이 가득했습니다. 그 갈망은 예수님이 꿈꾸셨던 교회, 가정교회를 제대로 알고 체험하면서 온전히 해소될 수 있었습니다.


  지난 2박 3일간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와 간증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부산 남구 지역에 위치한 대연중앙교회 소속 싱글 강현서입니다. 저희 교회는 가정교회를 시작한 지 어느덧 일 년 반을 지나고 있고, 연말에는 싱글 목장도 새롭게 개설 예정에 있습니다. 설립 65년을 훌쩍 넘은 중형 크기의 전통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담임목사님의 뜨거운 열정과 희맑은 순수함으로 성경적인 교회가 되는 일에 꿋꿋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실, 담임목사님이 제 아버지라서, 가정교회에 관해서는 이전부터 자주 들어왔고 큰 관심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저는 서울의 어느 교회의 학사관에서 지내면서 자연스레 전형적인 전통교회의 일원으로 있습니다.


  교회 생활을 하다보면, 저는 노상 조직의 일부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교회에서 찬양 인도와 성가대, 학사관 학사장 등으로 섬기고 있는 저는, 마치 '강현서'라는 사람으로 교회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찬양인도자'를 비롯한 직책을 담당하는 사람으로서 교회에 출석하는 기분이 들곤 합니다. 

  조부모님께서 사고로 돌연 하늘나라로 가셨던 날, 교회에 소식을 알리곤 본가로 내려온 제게 온 연락은, 저의 부재 속 차질이 생길 교회 일에 관한 연락 뿐이었습니다. 몸이 아팠을 때나, 가장 친한 친구가 하늘나라로 떠나야 했던 때에도 저에게는 교회 업무와 관련된 연락만이 카톡창을 빨갛게 물들였고, 저 또한 교회 일을 치루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품어야만 했습니다. 가정교회를 시작하기 이전의 본가 교회에서는 교회라는 조직의 담임목사 둘째 아들에 불과했고, 서울에 와서는 교회라는 조직의 찬양인도자라는 톱니바퀴 중 하나 정도로만 느껴질 때마다, 저에게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내 마음 그릇이 좁아서 그래",

  "내가 아직 미성숙한 거지."

  이렇게 섭섭함을 슬쩍 넘겼습니다. 나도 그들이었다면 똑같이 그랬을 수도 있다며, 나도 누군가에게 무관심으로 상처 준 적도 있었을 거라며. 

  그럼에도, 마음 한 켠에는 이 시대 교회의 참모습에 관한 궁금증이 가득했습니다. 이미 조직화되고 형식화되어버린 한국교회와 현대교회가 회복을 위해 걸어야 할 길은 무엇일까. 그것은 제가 목회자의 아들로 자라면서 아주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것이었으며, 여태껏 해결하지 못한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해답을 이번 평신도 세미나를 통해, '가정교회'에서 찾았습니다. 옥수역에 내려서 교회 측에서 준비해주신 차를 타고 교회로 들어가니 수많은 환대가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꽃다발을 손에 쥐여주시고 환영한다며 어깨를 토닥여주셨습니다. 그리곤 저를 천사라고 불러주시더군요. "강현서 천사님". 자칫 오글거리는 호칭일 수도 있으나, 교회에서 들으니 그보다 더 사랑스럽고 애틋한 애칭이 없었습니다. 

  문득 눈물이 날 것 같았습니다. 살면서 교회에서 이런 환대를 받아본 적이 있었나. 늘 중직자 어르신들로부터 꼬투리 잡히지 않고자 긴장한 채로 눈치 봤던 기억 뿐인데. 잠시 잊고 있었는데, 원래 교회란 이런 곳 아니었던가. 새 영혼이 왔을 때 버선발로 나가 환영하는 곳이 본래 교회의 모습이 아니던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큰 감동을 받은 저는 담임목사님을 비롯한 목자, 목녀, 목원 분들의 성실한 헌신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세미나 시작 전, 참석한 천사들에게 직접 찾아가 인사해주신 담임목사님께서는 일면식도 없는 저를 단번에 알아봐주셨습니다. 그것은 사전에 알려드린 제 기도제목을 새벽기도 때마다 열심히 기도해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그 사소함에서 가족 공동체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외에도 간식 시간과 식사 시간마다 환한 얼굴로 맞이해주시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음향과 컴퓨터와 영상으로 섬겨주시고, 중간중간 가라사대 게임으로 활기를 복돋워 주시고, 간증으로 믿음의 용기를 주시고, 각 목장에서 마련한 다양한 음식들로 뷔페시 메뉴를 마련해주시고, 졸음이 몰려올 즈음이면 끝을 알리는 종을 쳐주시고, 부담스럽지 않게 그러나 소외되지 않게 목장 모임을 진행해주시고, 그 외에도 드러나지 않을지라도 청소해주시고, 길도 알려주시고, 여러모로 친절하게 대해 주셨던 모든 장면이 지금도 파노라마처럼 생생하게 보입니다. 




꽃과 환대


  저를 소중한 천사로 대해주신 옥수교회 식구들을 생각하며, 먼 훗날 관문이 닫히고 하늘문이 열려 그분들이 하나님을 뵈러 갔을 때, 진짜 하늘의 천사들은 나팔과 찬송을 부르며 격하게 환영하고, 하나님은 버선발로 뛰쳐나와 찐한 '허그식'을 반갑게 해주시는 장면을 상상해봅니다. 그날에 옥수교회 식구들은 하나님께 보고 드릴 내용이 참 많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밤새 누울 공간을 제공해주신 곽미란 목녀님. 계단을 올라 골목을 꺾어 들어가면 나왔던 그 집에서, 천사들이 혹여나 불편해하지 않을까 눈치를 보시면서도 당신의 안방, 그것도 에어컨이 딸린 유일한 방을 내어주신 그 섬김의 장면을 곱씹어봅니다. 안방을 내어주시고 대신 작은 방에서 가족들과 선풍기로 밤을 보내셨던 지난 이틀. 지상의 열기를 머금고 있어 열대야가 사라지지 않은 그 집이야말로 이 시대에 예수님께서 한국에 계셨더라면 가장 오랫동안 거하셨을 곳이라 저는 단연코 확신했습니다.



  따스한 섬김과 힘 있는 강연으로 귀중한 2박 3일을 보낸 저는 큰 은혜를 받았지만, 동시에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가정교회라는 예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제대로 알게 되었고, 그래서 제게 주어진 구체적인 사명을 깨달았지만, 당장 다음 주면 조직의 일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막연하기도 하고, 외로워서 무력하기도 하고, 그래서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저의 혼란을 질서로 바꾸실 것을 믿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보고 배운 것을 일단 그대로 순종하다보면, 하나님께서는 저를 그토록 꿈꾸셨던 교회의 참모습에 이바지하는 일꾼으로 단련하실 것입니다. 



  섬김을 직접 보고 배운 저는, 이번 2박 3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소소한 다짐도 해봅니다. 아직은 어리고 환경이 뒷받침되지 못할지라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늘 마음속에 품고 영혼 구원을 향한 섬김의 자세를 일상의 습관으로 만들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 가장 낮은 곳에서 섬김는 목자가 되겠다는 것을. 이 길을 걷다보면 때론 낙심되고 지쳐 멈추고 싶겠지만,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이라면 기어서라도, 그것도 안 된다면 그 자리에 누워 버티고서라도 주님의 사명을 몸소 실천하겠다는 것을. 



2박 3일간, 저에게 터닝 포인트를 제공해주신,

옥수교회 식구들,

곽미란 목녀님, 

함께 참석한 천사님들, 

그리고 한 마리 양을 애타게 찾고 계시는 하늘의 아버지,


감사의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2023.09.18. 

강현서.


목녀님과 두 천사들



싱글 목장 탐방, 아쉬켈론 목장

제748차 가정교회 평신도 세미나 간증 



강정웅 : 제 둘째 아들에게 좋은 울림과 도전을 주신 옥수교회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09.18 02:36)
이정우 : 강현서~ 가정교회 귀한 목자감이네요~
목사의 아들이라 그런지 애잔하면서도 기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09.18 02:57)
윤혜근 : 함께 기도해 주시고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이 일이 불씨가 되어 싱글목장이 크게 일어나길 기도합니다. (09.18 03:06)
이채희 : 간증 내용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됩니다 ^^
(09.18 03:16)
곽미란 : 강현서 천사님~♡ 섬길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낙심 중에도 쉬지않고 일하시는 주님을 삶에서 경험하시기를.. 제가 경험한 주님은 함께 뛰어가고 걸어가지 못할 때는 기어서라도! 누워서 버티는 것만으로! 주님께서는 칭찬해주시는 좋으신 주님이십니다. 그런 주님을 자랑하는 목자의 삶의 흔적을 만들어가시길 축복합니다♡ (09.18 04:31)
이경준 : 이렇게 감동, 감격, 변화되는 맛에 가정교회들이 헌신적으로 섬기면서 평신도세미나를 주최하는 모양입니다. (09.18 04:38)
최영숙 : 스물두살 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진한 감동을 주는 간증으로 예배에 참석하신 분들에게 큰 은혜를 끼친 강현서 천사님, 정말 감사합니다 ^^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이라면 기어서라도, 그것도 안 된다면 그 자리에 누워 버티고서라도"라는 말이 가슴 뭉클합니다. 가정교회 안에서 귀하게 쓰임받을 강현서 천사님의 앞날을 응원하며 축복합니다 ♡ (09.18 04:56)
이남식 : 먼 훗날 하나님께 보고 드릴 내용이 많을 것 같다는 제목부터 감동이 됩니다. 이땅에서도 나눌 이야기가 많고, 저 하늘나라 가서도 많은 보고감을 가지고 주님 앞에 나가길 소망합니다^^ (09.18 05:10)
남기환 : 강현서 형제의 간증에 평세를 섬겼던 모든 성도들이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인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성숙한 모습에 더 감동이 됩니다. 앞으로 크게 기대됩니다~♡ (09.18 05:48)
김영길 : 아름다운 간증==잘 읽었습니다. 감동입니다. 축보합니다~^^ (09.18 07:03)
임군학 : 옥수교회의 평세를 통해 귀한 간증이 고백되어 참 감사합니다. 남목사님과 최사모님 그리고 목자, 목녀님들의 헌신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 옥수교회 화이팅^^ (09.19 01:38)
이요한(양산) : 목회자 자녀의 솔직한 마음을 들을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고백처럼 하나님께 보거 드릴 내용이 우리에게 많아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그리고 강정웅 목사님, 윤혜근 사모님 축복합니다~ (09.2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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