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부 최석모 목사님을 소개합니다" <6.2.2017>
최영기목사 2017-06-02 20:48:40 1895


 

보고 배울 수 있고, 존경할 수 있는 멘토가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조부 최석모(崔錫模) 목사님이 그런 분입니다. 그래서 영원한 나의 멘토라는 제목으로 원장 코너를 썼는데, 가장 조회수가 많은 칼럼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제 조부님은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박사와 ‘한성영어학원’을 같이 수료하셔서 영어에 능통하셨기 때문에 동양선교회(Oriental Mission Society)가 설립될 때 미국 선교사와 한국 목회자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셨습니다.

 

서류를 정리하다가 성결 교단에 속한 목사님이 오래 전에 보내준, 교단 출판물에 실린 조부님에 관한 글을 발견했습니다시대도 다르고 교단이 다를지라도 멋진 신앙 선배의 모습을 소개하고 싶어서 기사 전문을 여기에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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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모는 영국 신사처럼 키가 크고 깔끔한 인상을 가졌으며 명 통역과 목회 부흥으로 선교사들에게 크게 인정받았다. 그래서 1923년에 동양선교회가 이사회 협의체로 운영되면서 이명직 목사와 함께 동양선교회 이사가 되었다. 한인으로는 처음이었는데 그는 이사로서 교회 개척과 확장에 힘썼다.

 

그는 1928년에 당시에 가장 교세가 좋은 아현교회 주임목사로 임명됐다. 그는 아현교회가 당시 성서학원(서울 신학대학의 전신) 캠퍼스로 사용되었기에 수요일 저녁예배를 신학생 간증설교 예배로 적극 활용했다. 신학생들에게 설교의 기회를 제공하고, 신자들은 은혜를 받는 기회로 삼았던 것이다.

 

그는 1929년에 이사회 결의로, 함경남북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남북도, 전라남북도, 그리고 중국에 세워진 한인교회들을 3개월에 걸쳐 순회하며 이들의 상황을 동양선교회에 보고해 당시 성결교회의 선교와 목회정책을 현지 실정에 맞도록 힘썼다.

 

1933 5, 동양선교회는 그를 이사 자격으로 미국에 보냈다. 이는 피선교지 교회의 대표로 한국교회를 후원한 미국 성도들에게 우리 교회의 형편을 알리고, 교회개척의 자금을 확보하려는 계획 속에 이뤄진 일이었다. 그는 처음 가는 미국여행에 희망이 부풀었지만 부산에서 화물선을 타고 가는 길은 험난했고 멀미로 시달려 13일 동안 밥을 거의 먹지 못해 큰 고통을 받았다.

 

그렇지만 도착 후 그는 미국 성도들의 환영과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가는 곳마다 큰 감동을 주었다. 당시 미국은 대경제공황의 시기여서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그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보고하고 선교사역에 대한 헌신을 당부했고 가난한 노인 성도들이 10, 20불씩 정성껏 헌금을 해 주었다. 그들은 작은 헌금들이 한국교회 신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인다는 말에 눈물을 흘렸다.

 

그는 어느 날 로스엔젤스의 카우만, 길보른 선교사의 묘소를 찾았다. 동양과 한국에 사중복음을 전해준 복음의 은인이었다. 생각과 달리 그들의 묘소는 초라했다. 최석모는 묘비에 쓰인 “일본, 조선, 중국선교사. 하나님께서 믿는 자와 동행하신다”는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았다. 죽은 후에도 남긴 그들의 겸손한 글에 큰 은혜가 되었던 것이다.

 

최석모는 어느 날 미국성도들이 노방전도를 하는 것을 참관했다. 주로 노인들이 자기들이 애용하는 악기들을 가지고 나와서 불며 전도했다. 그들 중 유난히 백발이 성성하고 허리가 구부러진 80대의 할아버지가 하모니카를 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그는 길보른 총리의 장인이 아닌가. 학교의 보일러실에서 불을 때는 일을 하면서도 즐겁게 살았고, 복음전도에는 한 번도 빠지지 않는다는 그의 말에 최석모는 큰 감동을 받았다. 이런 감동적인 글이 ‘미주순회기’로 활천에 실려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다.

 

최석모 목사는 20년 동안 아현교회에 시무하였고 총회와 교회 목회에 전력을 다했다. 가정이나 자녀들을 돌 볼 겨를이 없을 정도였다. 그는 심방하다가 가난한 병든 신자들을 보면 의사인 이성구 집사 병원으로 보냈고 평소 최 목사를 존경하는 이 집사는 무료로 치료해 주었다.

 

또한 신자들의 직장을 알선하고, 만나는 목회자들마다 좋은 총각을 부탁해서 교회 처녀들 결혼시키기에 바빴다. 식사는 집에서 아침 한끼, 출근하면 바쁘게 일하느라 식사도 제대로 못해 굶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아내가 “죄수들도 식사시간이 있는데, 당신은 죄수보다 못하다”고 푸념할 때가 있을 정도였다.

 

최 석모 목사님은 23년 간 아현 성결교회를 담임하시다가 6,25 사변 때 괴뢰군에게 납북되어 순교하셨다.

 

최영기목사 : 위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추천 단추를 눌러서 다른 분들도 읽도록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6.02 20:50)
박명국 : 목사님 감동입니다. 이런 조부님 밑에서 보고 배우신 삶의 모습들이 지금의 목사님에게 묻어 나는 거 같습니다. 누군가에 삶에 힘과 의지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성공한 분이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06.02 22:02)
심영춘 : 정말 대단하신 조부님을 두셨습니다. 한국 교회사에 길이 길이 남으실 분이시네요~~그런 희생의 살이 원장님을 삶을 통해 보고 있어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존경할 만한 사람을 만난적이 없습니다. 내가 만났던 수 많은 목사님들도 교수님들도 그렇지 못했습니다. 물론 저의 기준으로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께서 최목사님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최목사님의 삶과 목회를 보면서 정말 닮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습니다. 저에게 보고 배울 수 있는 멘토가 되어줌을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기를 노력하겠습니다.^^ (06.02 23:06)
임군학 : 성결교회의 역사적 신앙인물 중에 최영기 목사님의 조부되시는 목사님이 계셨군요~ 활천을 통해 여러 성결교회 목회자를 만났는데 최석모 목사님이 조부이신 것을 지금 알았습니다. 다시 한번 믿음의 가문이 매우 중요함을 깨닫게 되네요~ 제 손자 중에도 원장님 같은 분이 나올 수 있도록 믿음으로 끝까지 충성하고 은혜안에 잘 살아야 하겠습니다~^^ (06.03 03:07)
나종열 : 부럽 부럽습니다. 조부를 멘토로 두신 목사님이 부럽습니다. 저게는 원장 목사님이 영원한 멘토이십니다. 감사드립니다. (06.03 03:41)
오명교 : 조부님을 배우셔서 우리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 주셔서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06.03 05:30)
유대호 : 역시 그 아버님에 그 아들이시네요..^^
아버님을 멘토로 두신 최목사님은 우리 모두의 멘토시랍니다. ^^ (06.03 09:57)
박창환 : 저도 훌륭한 믿음의 사람이 되고싶은 열망이 생겼습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06.03 18:41)
구정오 : 정말 감동입니다. 보고 배울 수 있는 모델이 있다는 것은 우리 시대의 복입니다. 최석모 목사님, 최영기 목사님......감사합니다. (06.03 23:02)
김인승 : 저는 목사님이 동양선교회라고 쓰셔서 LA에 26년간 다니던 동양선교교회과 비슷하여 잠간 놀라기도했지요. ㅎㅎㅎㅎ 제 조부님은 장로교 선교사의 권유로 평야에서 신앙생활을 하시다가 만주 용정으로 가셔서 중앙교회 장로로 성가대 지휘를 하셨지요. 옛날의 이야기들이 재미있네요.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06.04 00:55)
박요일 : 아...감동입니다. 엄청난 영적 맨토를 보고 전수 받으셨군요. 어쩐지 이런 영빨이? 어디서 오나 했더니 조부 최목사님으로 부터 온 거군요. 저는 최영기 목사님의 맨토로 영향을 받고 있으니 더 감사합니다. 강추합니다. (06.04 22:06)
박경남 : 최원장님의 영성이 그냥 되는 것이 아니였습니다.
조상의 아름다운 DNA를 물려잡으셨습니다^^ (06.05 19:59)
이경준 : 귀한 멘토를 모시고 또한 우리에게 귀한 멘토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누군가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야 할 것에 대해 다짐을 하게 됩니다. (06.05 20:02)
석정일 : 자손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최목사님을 귀하게 사용하시는 것이 마땅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도 저의 자손들 가운데 최목사님처럼 쓰임받는 종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대하며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06.05 20:33)
김혜희 : 훌륭한 조부님을 두신 원장 목사님 축하드립니다! 우리 모두 후손들에게 존경받는 목회자되기를 소원합니다. (06.06 08:48)
김문연 : 감동과 부러움이 함께 가슴에 다가 옵니다 감사합니다 (06.09 00:05)
전영욱 : 믿음의 조부님이 계셔서 부럽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일제하에서 신실한 목회자의 삶이 어떠했는지를 조금이라도 알게 되어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06.09 07:24)
이재철 : 주님과 한국교회를 이처럼 사랑하신 조부님을 영적 멘토로 삼으셨듯이, 저희들에게 좋은 멘토가 되어주신 원장님, 감사합니다! (06.09 15:25)
강재원 : 성결교회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존경하는 최석모 목사님이 또한 존경하는 최영기 목사님 조부이신 것을 전에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성결교회 인물전 1집]에 나오시는 것을 다시 보니, 아현교회에서 22년간 목회하시면서 “사랑의 목자”라는 칭호를 받으셨다고 합니다. ‘깔끔한 영국신사풍의 용모 때문에 냉철한 인상을 주지만 마음은 항상 뜨거운 사랑의 목자로서 제자들과 신자들을 살펴주었다’고 기록되고 계십니다. 매일 새벽 4시면 일어나셔서 정좌하시고 한쪽에는 성경을 한쪽에는 교인 명부를 놓고 똑같은 자세로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최영기 목사님의 목회적 영성의 뿌리가 느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06.10 12:35)
김영길 : 우리가 받아야 할 하늘의 복 가운데 만남의 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토록 귀한 어르신을 집안에 모실 수 있었으니 원장님은 큰 복을 받으신 분입니다. 저희들도 원장님을 통하여 이렇게 훌륭한 DNA를 공급받게 된 것이 얼마나 큰 만남의 복인지 모릅니다. 더욱 열심히 배우며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06.14 04:27)
조영구 : 최석모 목사님, 참으로 존경스러운 분이셨는데 최목사님의 조부님이라시니 더욱 존경스럽습니다. 귀한 믿음의 삶을 본받고 싶습니다. (06.14 11:47)
이길로 : 가족 가운데, 이런 훌륭한 멘토를 갖게 된다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인 것 같습니다. (06.14 11:58)
최준길 : 요즘 한국 교계에 이렇게 훌륭하신 어르신들이 계시다면 좋겠습니다. (07.12 19:46)
함윤규 : 최영기 목사님의 조부님이 최석모 목사님이시군요. 그런데 최석모 목사님과 저의 조부되시는 함병운 목사님은 관계가 매우 깊습니다. 최석모 목사님께서 독립문교회에서 주임목사로 시무하실 때 저희 조부께서 경성성서학원 신학생으로 동역사역을 하셨고, 후에 저의 조부께서 목사안수때 교단 어른들과 김익두 목사님과의 동사 문제로 갈등이 있어 장로교회에서 잠깐 전도사로 계실 때 최석모 목사님께서 직접 찾아 오셔서 교단복귀와 목사 안수를 권유하셔서 순종하시어 성결교단에 복귀하고 안수받고 함경도 회령성결교회로 파송받았던 사실이 있습니다. 덕분에 제가 교단 3대째 목사가 될 수 있었고, 지금 아들녀석이 4대째 사명을 잊겠다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연이 목사님과 있네요. (07.13 02:01)
최영기목사 : 함윤규 목사님, 마산 상남교회에 부임하신 분이지요? 4대 성결교회 목사님을 배출한 명문 가문 출신이시네요! ^^;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생긴 분인지 궁금해서 지역 모임 보고서를 검색을 해 보아도 사진이 안 나타납니다. 지역 모임에 참석하시면 여러가지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 (07.13 06:19)
서승희 : 목사님~
신앙의 대 선배님이시면서 멘토이신 조부님이 계셔서 현재의 최영기 목사님이 계셨군요. 재물이 아니라 신앙의 유산이 너무 귀한 것을 다시한번 목도합니다. 저도 아름다운 신앙의 선조가 되어 자손들의영적 멘토가 되길 도전합니다.~ 조부님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7.15 03:55)
김목사 : 성결교역사자료집에보면 1949.4ㅡ1950.3월까지 성결교 총회장을.지내셧습니다 사진도 있는데 사진은.올리지를.못하네요^^ 성결교회의 한.획을 그으신.목사님이십니다. (07.26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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