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에서 삶이 변하는 이유" <7.28.2017>
최영기목사 2017-07-27 21:26:14 2011


 

크리스천 기업으로 알려진 이랜드에서 근무하던 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랜드는 기독교 가치관을 주창하는 회사라 거기에서 근무하게 되면 교회에 안 다니는 것이 힘듭니다. 그런데 10여년을 일했으면서도 교회 안 나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굳세게 버틸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답했습니다. ‘크리스천들의 삶을 보면 나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기 때문에 예수 믿고 싶은 생각이 안 생깁니다.’”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일반적으로 교인들의 삶이 비신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고, 예수님을 믿기보다는 거부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가정교회에서는 사람들이 변합니다. 안 믿던 사람이 예수 믿고 변화된 모습을 보고서 자신도 예수를 믿고 싶어졌다는 간증을 흔히 듣습니다. 왜 일반 교회에서는 성도들의 삶이 변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왜 가정교회에서는 삶이 변할까요?

 

첫째, 일반 교회에서는 교회 생활과 사회 생활을 별개로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거룩한 것이고, 교회 밖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세속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믿음 생활을 잘 하는지 못 하는지 여부는 교회 와서 무엇을 하느냐에 달렸습니다. 모임 안 빠지고, 십일조 꼬박꼬박하고, 행사에 열심이 참여하면 믿음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정 생활을 어떻게 하는지 사회 생활을 어떻게 하는지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는 이러한 인위적인 성()과 속()의 구분을 거부합니다. 가정 생활이나 직장 생활도  교회 생활과 마찬가지로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크리스천이 되려면 가정에는 좋은 부모와 좋은 자녀가 되어야 하고, 직장에서는 좋은 보스와 좋은 직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니 삶이 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둘째, 일반 교회에서는 설교가 추상적이고 원론적입니다. 일반 교회 목사들은 설교를 선포로 생각합니다. 설교자의 사명은 주님의 말씀을 깊이 연구해서 깨달은 것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대언자는 말씀을 선포하는 것으로 끝나야지, 설교가 가져 올  효과나 열매를 염려하는 것은 인간적이고 인본주의적이고,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라고까지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이 즐겨 인용하는 구절이 이사야 55:10~11입니다.) 원론적인 말만 하고 원리를 어떻게 삶에 적용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으니까 성도들의 삶이 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 목회자들은 설교를 설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설득이란 상대방을 납득시켜 바람직한 결심이나 결단을 끌어내는 것입니다. 설득하는 설교의 초점은 설교자 자신에게 맞추어져 있지 않고, 청중들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회중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용어를 사용하고, 삶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가이드를 하니까 성도들의 삶에 변화가 생깁니다.

 

셋째, 일반 교회 교인들은 강단에서 선포된 설교를 실생활에 적용하기가 힘듭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직장생활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잘 모릅니다. 그러다 보니 원수를 사랑하라.” “주님만 의지해라.” “삶이 예배가 되어야 한다.” 원론적인 말만 하게 됩니다. 그러니 설교를 듣는 성도들에게는 절망감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안다 해도 목사님이 말하는 대로 살면 사회에서 낙오자가 되고 실패자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리면서도 말씀대로 살 엄두를 못 냅니다. 주일에 야단치는 듯한 설교를 들으면서도 감수하는 것은, 질책 당하는 것이 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교인들에게 주일은 영적으로 목욕하는 날입니다. 주중에 어쩔 수 없이 죄 지으며 살다가 주님 앞에 나와서 알고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를 고백하고, 목사님에게 설교를 통해 꾸중듣고 나면 목욕한 것처럼 좀 깨끗해진 기분이 됩니다. 그리고 월요일에 세상에 나가서는 다시 이전과 동일한 삶을 삽니다.

 

그러나 가정교회 성도들은 설교를 실생활에 적용합니다목사님의 설교가 현실적이고 구체적이기 때문만이 아닙니다교회와 세상 사이에 목장이라는 완충 지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나아가서 목사님의 말씀을 적용하기 전에, 목장 식구들을 대상으로 실습해 볼 수 있습니다. 세상에 나가 어떻게 말씀대로 살지 모를 때에는 목장 모임에 와서 지혜를 구할 수 있습니다. 패배하고 상처 받으면 목장에 와서 위로 받고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가정교회 교인들에게 주일은 목욕하는 날이 아니라 충전받는 날입니다. 주일에 단위에서 선포된 말씀을 갖고 세상에 나가서 분투하며 살다가, 에너지가 소진 되었을 때 주일 연합 예배에 나와 하나님의 임재함을 체험하며 위로받고 설교 말씀을 통해 세상을 이길 지혜를 얻어, 다시 한 번 바르게 살 각오를 다짐하는 충전 받는 날입니다.


 

 

최영기목사 : 위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추천 단추를 눌러서 다른 분들도 읽도록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7.27 21:28)
박종국 : 가정교회를 하면 할 수 록 단순한 것 같은데 거기서 나오는 성경적인 가치가 주는 삶의 모습에 대해서 놀라고 있습니다. 글에서 말씀 하신 것 뿐 아니라 현재 저희들 처럼 건물이 없는데도 오히려 살아나는 응집력을 보면서 가정교회 저력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건물이 사라지니 사람 중심의 공동체성이 더 살아나고, 사역이 단순해지는 것을 보면서, 가정교회의 정신인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일이 살아나려면,,,기존의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을 단순화시키지 않으면 안되는것과 목회자의 목회 역시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것이었구나 생각하며 많이 깨닫게 됩니다. (07.27 21:37)
나종열 : 가정교회에서 삶이 변하는 이유 중에서 설교가 치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설교를 점검하도록 하겠습니다. 선포가 아닌 설득으로, 주일을 목욕하는 날이 아니라 충전받는 날로... 가정교회를 하니 목사로서의 책임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귀한 교훈에 감사드립니다. (07.28 00:51)
심영춘 : 원장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었는데 "그렇구나"하는 동의가 절로 됩니다. 맞습니다.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07.28 01:11)
박요일 : 가정교회의 정신들이 가득찬 내용들이며, 그렇게하려고 노력중입니다. 우리는 모든 영역에서 사역자임을 깨닫게 됩니다. 주신 말씀 깊이 간직하고 추천합니다. (07.28 04:18)
박형철 : 가정교회에서 삶이 변하는 이유 중에 두 가지 원인이 설교와 연관이 있음을 보면서 가정교회의 세 축이 균형있게 발전하되 설교의 역할이 중요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07.28 18:48)
호일주 : 목회자에게는 훨씬 더 어려운 설교를 하라고 말씀하시는군요ㅎ (07.28 22:25)
최영기목사 : 이 글의 주제가 설교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사실은 3축입니다. 글을 자세히 읽어보면 첫째 문단은 삶 공부를 말하고 있고, 둘째는 주일 연합 예배(주일 설교), 셋째는 목장입니다. 주일예배와 설교만으로 삶이 변하지 않습니다. 3축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돌아가야 삶이 변합니다. (07.28 22:54)
이성호 : 원장님의 글을 읽으면 다시 목회 방향을 잡게 됩니다. 말씀과 기도로 격려와 책망으로 목회 방향을 바로 잡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07.28 23:17)
임군학 : 소망의 말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가정교회는 삶이 변합니다~ ^^ (07.29 04:05)
송영민 : 네 감사합니다. 말씀듣고 목욕하는 분위기를 충전하고 변화하도록 하는 설교를 하도록 다짐을 해봅니다. (07.29 04:50)
오명교 : 3축을 통해 삶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삶이 변한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 (07.29 06:15)
조영구 : 삶을 변화시키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이 목회이고 목양인데, 이 일이 내 삶 속에 쉽지 않은 것을 경험합니다. 세 축의 사역을 통해 인생이 변한다!는 선언을 잘 해보고 싶습니다. (07.29 11:20)
신동일 : 뜨거운 싸우나나 목욕도 가끔씩 하도록 해 주면서 많은 충전을 받도록 해 주면 더 좋을것 같습니다! ^^ (07.29 14:17)
박명국 : 그렇습니다. 성도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많은 인원과 재정, 좋은 건물도 필요하지만 구원받은 사람이 변화되어 주님의 제자로 살아 가는 것을 보는 것이 목회자의 행복이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가정교회 네 기둥의 성경적 원리와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예배, 삶공부, 목장(세 축)이 답임을 깨닫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07.29 17:48)
김영길 : 영혼구원을 위한 목회의 진수를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한번 사역의 전체 틀을 점검하는 계기로 삼고 영혼구원과 제자를 만드는 사역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07.30 15:13)
이경태 : 목사님께서 쓰신 '교회는 병원이다.' 중 야고보서 설교를 읽는데 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설득을 통해 구체적으로 다루시는 것에 전율(?)했습니다. 곳곳에 왜 가정교회와 목장을 해야 하는지 설명이 들어 있어서 심혈을 기울인 설교구나 하는 감탄이 들었어요. 지혜가 담긴 글 감사합니다. ^_^ (07.31 08:12)
정형찬 : 감사합니다. 최목사님의 말씀은 설교를 준비하는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선포로 끝나는 설교가 아니라, 성도들이 말씀에 설득이 되어어 삶에서 열매로 나타나는 말씀은 명심하고 또 명심하겠습니다. (07.31 16:24)
김현규 : 가정교회의 모습과 설교자의 모습을 봅니다. 이런 모습이 되도록 더욱 힘을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7.31 19:28)
박은석 : 잘 알겠습니다. 마음이 시원합니다. 감사합니다. (08.04 18:42)
박경남 :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 신앙과 생활이 함께 가야 이랜드 사원같은 직원이 생기지 않을텐데요 우리 모두의 숙제입니다. (08.05 05:41)
이동근 : 오늘도 성도들의 삶의 변화를 위해 애쓰는 목회자들에게 힘을 주는 말씀입니다. 감사합니다. (08.05 22:49)
김홍일 : 오늘 말씀에서 설교의 적용을 더 깊이 고민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우나탕이 아니라 충전소!!! 맘에 확~ 와닿습니다. 감사합니다. (08.07 07:00)
조선희 :
추천단추를 억수로 많이 누르고 싶은 글입니다 ^^
그러니까...그래서...그야말로 가정교회에요~
목사님 점점 더 바울스러워지시네요...ㅋㅋㅋ
(08.17 07:59)
이남용 : 누르고 싶은데... 추천 단추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세요~ ㅠ (09.01 06:08)
최영기목사 : 2017년 9월부터 지역 가사원장이 저와 함께 교대로 원장 코너를 쓰기로 했는데, 행에라도 비교될까봐 추천 단추를 없앴습니다. ^^; (09.0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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