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용 저효율, 저비용 고효율" <11.10.2017>
조근호목사 2017-11-09 18:50:35 1492


 

지난 174차 목회자 세미나에 대전에서 오신 한 목사님께서 하신 말 중 인상적인 단어가 있었습니다. 교회에서 목사나 성도들이 저렇게 구질구질하게 애쓰는 저런 목회를 해야 하는가? 한방에 은혜받고, 성장도 되는 그런 큰 목회를 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가졌지만, 20년, 30년 된 교우들이 안 움직여지고, 쉽고 편하게만 신앙생활하려 하여, 소그룹이 활성화되지 않는 모습에서 답답하던 차에 가정교회 목회자 세미나에 오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세미나를 통해 가정교회 현장을 보니까, 겉으로 보기엔 고비용 저효율같지만 가까이서 직접 현장을 보니까 목회가 살아있고, 성도가 살아있고, 그래서 교회가 살아있고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가정교회는 가장 저비용 고효율임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가정교회에 집중하는 목회자들께서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투자와 효율성의 측면에서 가정교회를 다시 한번 정리해 보고 싶은 필요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먼저 4기둥의 시각에서 투자 대비 효율성을 따져본다면, ‘교회의 존재목적은 영혼구원하여 제자 만드는 것인데, 일반교회는 담임목사가 준비단계를 거쳐 고급과정에까지 이른 소수의 준비된 리더들을 제자 만드는 일에 목숨을 거는 것을 봅니다. 그렇다보니 준비된 제자가 더디 생산되어지는 구조가 되어 교인은 느는 것 같지만 항상 일군이 부족한 일로 진통을 겪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는 각 목장에서 전도된 영혼을 목자목녀가 직접 제자를 만드는 시스템이다 보니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기둥인 성경적인 제자훈련 방식의 측면에서 보면, 일반교회는 가르쳐서 제자 만들겠다.’는 생각의 틀이 매우 두터운 것을 봅니다. 그동안 한국의 수많은 목회자들이 몸이 쇠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매우 참담합니다. 이런 현실이 안 가르쳐서 그렇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가정교회는 모토가 가르쳐서 제자 만드는 것이 아닌 예수님이 하신 것처럼, 보여서 제자를 만드는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가정교회는 목장이라는 실제적인 현장에서 목자목녀가 솔직하게 나누는 것을 통해, 새신자들에게 어떻게 사는가? 어떻게 기도하고, 어떤 기적을 경험하는가?’를 보여줌으로써, 제자를 만드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간증을 통해서 많은 성도들이 제자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보며, 또한 신임목자들이 선임 목자목녀님처럼 하겠습니다!’는 고백을 하는 것을 듣고 봅니다. 또한 가르침은 사실 흡수율이 낮지만 보여줌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흡수율과 설득 면에서 결과가 매우 높은 것을 볼 때, 가정교회는 저비용 고효율임에 틀림없습니다.

 

세 번째 기둥인 사역분담의 측면에서 볼 때도 일반교회는 담임목사와 소수의 헌신된 리더가 다수의 교우(교회 공동체)를 이끌고 가는 목양구조를 가지고 애를 쓰는 모습을 봅니다. 오늘날도 많은 목회자들이 마치 옛날 증기 기관차가 땔감으로 증기를 일으켜 동력을 얻어서 뒤에 있는 객차를 끌고 가는 것처럼 지칠 만큼 최선은 다해보지만 효율이 매우 낮은, 그런 목양구조를 가지고 목회를 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는 에베소서 411-12절의 말씀처럼, 목사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는 일에 주력하고, 온전하도록 훈련된 성도들이 목양을 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일, 즉 사역을 분담하여 사역하다보니 효과적인 결과를 맛보게 되는 것을 봅니다. 이런 측면에서 가정교회는 저비용 고효율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기둥인 성경적인 리더십 측면에서 살펴볼 때도 담임목사로부터 각 목장의 목자목녀들이 군림하는 것이 아닌 희생과 섬김의 리더십을 통해 상대방(목원)을 성공시켜주려는 정신으로 임하니까, 각 목장에서 성도들의 신앙이 회복되고, 삶이 변화되며, 그들을 통해 목장을 이끌고 갈 또 다른 리더들이 세워지는 것을 봅니다.


또한 이런 섬김의 정신으로 나갈 때 목자목녀에게는 권위가 부여되고, 목원들의 아름다운 순종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볼 때 정말 가정교회는 저비용 고효율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세 축의 측면에서 볼 때도 저비용 고효율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예컨대 세 축이 건강하고 균형있게 돌아가는 교회를 보면, 삶공부도 준비된 목자목녀들이 주관을 하고, 목장모임도 평신도 주도적으로 인도되어지며. 그들이 모여 이루는 연합예배는 예배의 시너지가 왕성하게 발생되어 교회의 예배는 항상 은혜가 있고, 성령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되는 것을 봅니다.

 

이 외에도 목장 모임에서 문제를 안고 있는 많은 분들이 목장 안에서 성의있는 경청과 공감을 통해 힐링을 경험하며, 거기에 기도응답까지 경험하는 것을 볼 때, 비싼 상담료를 지불해야 하는 현실에서 저비용 고효율이고,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작은 섬김으로 전도하여 구원의 자리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 남성 중심의 리더십이 활성화됨으로 교회 운영 면에서도 매우 중량감이 있고, 신속하게 교회 행정이 처리되어지는 현실이 또한 저비용 고효율입니다.


그리고 가정교회는 다수의 평신도를 동력화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평신도가 교회의 모든 사역(각종 세미나와 크고 작은 업무들)을 기획과 마무리까지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감당하는 모습을 볼 때, 가정교회는 분명 저비용 고효율입니다.

 

오늘날 산업구조에서 각 기업마다 고비용 저효율을 줄이고,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내는 일에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고비용 저효율 정책을 과감하게 폐기하고, 저돌적으로 저비용 고효율 정책을 찾아 나서고 있습니다.


임금이 싼 나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이라든가, 사람을 통해하던 일들을 로봇으로 전환하는 것과 홈쇼핑과 기업의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저비용 고효율 정책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런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채, 여전히 고비용 저효율의 정책에서 못 벗어나고 있는 집단 중 하나가 한국교회라고 생각됩니다. 당면한 위기를 기업들처럼 고비용 저효율에서 저비용 고효율 정책으로 속히 전환하는 것만이 한국교회가 살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근호 : 가정교회 현장에서 체험한 "저비용 고효율"에 관련된 기타 사례들을 많이 올려주시면 여러 목사님들께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11.09 19:03)
김승관 : 한국교회가 지금까지 한 방법대로 그렇게 계속 지낼 수는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은혜를 경험한 세대들이 있을 때, 또 교회에 힘이 남아 있을 때, 아직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때가 '저비용 고효율'이 그 진가를 발휘할 절호의 찬스입니다.^^ 귀한 통찰 감사합니다. (11.10 05:32)
최영기목사 : 일반교회는 증기 기관차라고 하면 가정교회는 ktx네요! 철로 놓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일단 놓아지면 쌩쌩 달립니다. ^^; ^^; (11.10 17:34)
계강현 : 가정교회 네 기둥을 저비용 고효율의 관점에서 관통하시는 통찰이 공감이 팍팍!! 됩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11.10 19:31)
구정오 : 한국 가사원장님께서 경영학을 전공하지는 않으신 것 같은데, 탁월한 통찰력이십니다^^ 아마도 최고 경영자(CEO)이신 예수님을 배우고자 몸부림을 치시기에 나온 것 같습니다.
수직선교인 다음세대를 섬기는데 있어서도 문제만 제기하고 대안을 잘 제시하지 못하는 작금에 어린이 목자, 청소년 목자를 세워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할 뿐 아니라 수평선교인 세계선교도 그렇습니다.
저희 교회도 교회규모에 비해 파송 선교사들이 많아서 어떤 때는 감당하기가 힘든데, 한 목장이 그야말로 하나의 지역교회가 되어서 각 파송후원선교사들을 섬기고, 중보기도하고, 선물을 보내고, 물질 후원도 하고, 건강의 문제로 본국에 오시면 협약병원(세계로병원, 청춘안과, 샬롬치과등)에서 건강검진도 시키고 필요한 시술과 수술도 하게 하는 것을 보고, 한 나라와 종족을 섬기는 세계선교를 위해서도 가정교회는 저비용, 고효율인 것을 보게 됩니다. (11.10 19:42)
오명교 : 왜 저비용 고효율인가를 깨닫습니다. 감사합니다. (11.11 05:45)
장현봉 : 성경대로 영혼구원해서 제자만드는 것을 성과로 본다면,가정교회가 잠시 힘을 많이 쏟는듯이 보여도 실은 가장 저비용 고효율인 것같습니다 (11.11 08:48)
김기태(평택) : 가정교회로 개척을 결심했을 때에 제 마음에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 빨리 성장하려면 효율을 추구하는 셀교회를 해야 한다.
하지만 늦지만 바르고 건강한 성장을 하려면 가정교회를 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도 단기간의 결과이지 10년 20년 이상 장기간으로 보면
가정교회가 더 빠르다는것을 알게 될것이 분명하다."

조근호 한국가사원장님의 글을 읽으면서 다시 확인해 봅니다.
효율을 추구하는 셀교회보다 성경대로를 추구하는 가정교회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근호 한국가사원장님, 역시 기대했던 그대로 짱이십니다.^^ (11.11 09:35)
박성국(필리핀) : 조근호 한국가사원장님의 칼럼을 꼼꼼히 정독합니다.
4기둥을 잘 적용해서 선교지에서도 저비용 고효율이 되도록 열심히 따라 가겠습니다. 앞장서서 늘 본을 보여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11.12 18:55)
박기명 : 백퍼 동의합니다. 저비용 고효율 목회를 하고 있으니 참 다행입니다.
최목사님 말씀대로 처음에는 철도를 놓느라 힘 들었는데 이제는 쌩쌩 달리는 목회를 합니다. 우리 목자들이 그 철로위에 스스로 올라가 목양의 속도를 내니 말입니다. ㅎㅎㅎ (11.14 00:08)
김영길 : 오랜 세월을 고비용 저효율에 헌신(?)하다 돌아온 지친 용사들에게 희망을 심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만 더 일찍 가정교회를 만났더라면..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지금이라도 남은 기회를 최대한 선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섬기는 교회를 가정교회로 정착하는 일과 다음세대를 가정교회 사역자로 세우는 일에 주력하려 합니다. 좋은 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11.15 18:30)
강승원 : 주님께서 세우신 방법이 이 시대에도 가장 탁월함을 원장님의 설명을 통해 깊이 깨닫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11.16 07:00)
임재룡 : 평신도 세미나에서도 "고비용 저효율, 저비용 고효율"과 같은 내용들을 평신도들이 발견하고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목사님들의 고민 중에 하나가 "당회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연말당회는 더욱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정교회를 하면 당회가 아닌 초원지기 모임이라서 목양의 이야기를 나누고 성공시켜주기 위해서 목회자가 서 있으니까? 당회(초원지기)모임이 너무 좋습니다. (11.17 21:36)
강승찬 : 가정교회야말로 위기의 한국교회에 꼭 필요한 목회이네요^^;
저비용 고효율~ 오랫만에 비용과 효율을 따져보니 ... 가정교회 목회 현장이야말로 정말 KTX 타고 안전하게 달리는 행복한 목회 현장이 되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11.17 23:58)
박경남 : 작은 섬김이 큰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가정교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11.18 19:52)
이경준 : "저비용 고효율!"로 표현을 하시니까 더욱 실감이 납니다. (11.21 03:35)
이경준 : 같은 내용이 두 번 들어가서 빼려고 했는데, 수정이 안 되네요. (11.21 03:45)
김현규 : 정말 그런것 같습니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11.27 22:17)
박원동 : 저는 리더쉽(권한) 이양이 게시판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아름다움을 보면서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최영기 목사님- 조근호 목사님 -이수관 목사님) 목사님들을 통해 예수님의 리더쉽을 본받습니다!! (11.28 05:39)
이재익 : 본질을 다루니 비본질적인 것들이 다정리되고 반석 위에 서가는 가정교회를 봅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12.0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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