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농사는 봄에 결정 됩니다 !" <3.30.2018>
조근호목사 2018-03-29 21:28:42 1778

 

 



아직 신학대학을 졸업하기 전, 군대 전역을 보름 여 앞 둔 날, 예상했던 일이지만 부친이 소천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때가 봄이 막 지나는 참이었습니다. 농사일을 하셨던 부친은 한 해 농사 준비를 할 체력이 남아 있지 않으셨기에 논과 밭은 그냥 덩그렇게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버지를 떠나보낸 후, 뒤돌아서 두 해 동안 정신없이 꽤나 큰 농사를 지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배운 것이 있습니다. 한 해 농사는 봄에 결정된다는 것을!

 

신학대학원을 다니면서 여러 해 동안 주일학교를 맡아 사역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새 해가 되고, 겨울지나 새 봄이 오면, 어린 아이들은 학교로 돌아갑니다. 3월 신학기가 되면 주일학교 아이들은 매우 적극적으로 친구 사귀기에 들어갑니다. 같이 놀이터에서 해가 질 때까지 놀기도 하고, 그 중에 마음에 맞는 친구가 있으면 서슴없이 집으로 데려와 오후 늦게까지 놀다 보내기도 하면서 우정이 깊어지는 것을 봅니다.

 

그렇게 교회 다니는 많은 아이들이 같은 반 친구들을 왕성하게 사귄 결과는 곧바로 주일학교 부흥으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교회 주일학교 지도자로서 전도를 잘 할 수 있는 동기부여만 잘하면 매 주일마다 새로운 친구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배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일학교 일 년 전도와 부흥의 결과도 봄에 결정된다는 것을 말입니다.

 

봄이라는 계절에 겨우내 묵은 논과 밭을 쟁기로 갈아엎고, 땅 힘을 돋우기 위해 퇴비를 주고, 또한 씨앗들이 뿌리를 내리기 좋도록 흙을 부드럽게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흙 속에 공기가 들어가고, 미생물들이 들어가도록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마치 마태복음에 기록되어 있는 좋은 땅처럼 말입니다.

 

그런 다음에 때에 맞추어 씨앗들을 고루 파종하는 일이 봄에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나면 적당하게 하늘에서 비가 내려주거나 아니면 인위적으로 아침저녁으로 물주기와 거름주기 그리고 잡초를 뽑아주는 일만 잘하면 씨앗은 움을 트고, 파릇파릇 고른 땅 위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이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신 자연의 순리입니다.

 

그렇게 농부의 깊은 관심과 땀의 수고를 먹은 어린 채소와 곡식들은 때가 되면 점점 더 여물어지고 가을이면 기대 이상의 결실로 주인을 기쁘게 합니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레 보아온 농촌의 일상입니다.

 

봄을 맞아 교회들마다 영혼구원에 열정을 가지고 사역하는 목사님들과 목자목녀님들의 이야기를 가정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 듣습니다. 참으로 시의 적절한 일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여름 전 시작되는 장마 때는 비 때문에 전도하기 어렵다고 하고, 여름에는 더워서 못한다 하고, 방학이면 휴가 가는데 정신이 팔려 전도 못하고, 가을이면 단풍구경 간다고 못하고, 겨울에는 춥다고 못한다는 핑계들만 무성할 것입니다. 따라서 봄이야말로 각 교회의 목장들과 주일학교들마다 영혼구원에 대한 일 년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각 교회들의 목장 뿐 아니라, 각 주일학교에서도 이 봄에 영혼구원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으면, 각 부 주일학교의 일 년 농사는 끝장이라는 자세로 영혼구원에 힘쓰고, 전략을 짜야 합니다. 또한 각 교회의 목장들에서도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긴- 겨울동안 움츠려 지냈기 때문에 봄을 많이들 기다려온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이 봄이라는 계절은 주변 사람들을 밥집으로, 찻집으로 또는 들로, 산으로 그리고 목장으로 불러내기 딱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봄이 가기 전에 전문가로 구성된 피아노 3중주 팀을 초청하여 작은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온 교회 성도들이 문화생활을 누리는 측면도 있지만, 실은 VIP를 초대하기 위한 계획된 전도 이벤트입니다. 온 목장들과 주일학교에서는 바로 그날 교회 근처에서 VIP와 함께 근사한 식사를 나누고 교회로 올 것입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선율과 감동적인 찬양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각 목장에서는 다시 한 번 이 봄에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때입니다. 마치 농부가 긴 겨울, 봄을 기다리면서 어느 날, 어떤 방법으로 논과 밭을 갈아엎으며, 퇴비를 낼 것인가? 어느 날에 논과 밭의 흙을 부드럽게 한 후에 씨를 뿌릴 것인가? 등등을 생각해 놓고서는 봄을 맞자마자 실행에 옮기는 것처럼, 담임목사는 각 목장에서 목원들이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VIP들을 목장에 초대하게 할 것인가?에 대해 설교나 교육을 통해 구체적인 동기부여와 로드맵 같은 것을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요즘 관계전도 세미나는 그런 동기부여와 전도의 실제를 제공해주는 매우 좋은 사례가 되고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아울러 각 목장에서는 목장 모임 할 때마다 나눔 끝에 목자가 목원들에게 올 해 구원해야 할 영혼의 숫자를 반복해서 인지케 하고, 목장의 VIP 전도를 위한 진척도가 어디까지 진행되었는가?를 의도적으로 체크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영혼들을 위해 집중기도하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일만 시간 법칙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알고 있고, 또한 상당부분 공감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일만 시간을 투자하면 누구든지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말입니다. 누군들 처음부터 전문가이겠습니까? 의식과 의지를 가지고 반복하다보면 전도의 전문가도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봄에 우리 모두가 영혼구원에 전문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일 년 농사를 좌지우지하는 이 소중한 봄이라는 계절에 담임목사를 비롯해서 목자목녀가 영혼구원에 생각(의식과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있거나 게으르다면 그 교회, 그 목장의 일 년 농사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제 완연한 봄입니다. 농부에게 있어 일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계절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목장을 새롭게 재단장하며 더 나아가 전도하는 일에도 이보다 더 좋은 계절은 없을 듯합니다. 영혼 구원하는 일에 계절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봄이 참 좋은 계절임에 틀림없습니다.

 

벌써 3월이 갔습니다. 남은 봄마저 가실까 걱정이 앞섭니다. ^^



오명교 : 2년동안 농사 일을 직접 하셨군요. 단단한 정신이 거기서 나오셨나 봅니다. 아주 토속적인 내음이 가득한 글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봄 농사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03.29 23:12)
김명국 : 봄!
봄!!
봄!!!

남은 봄마저 가실까~~~ 그 귀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희 목자들과 공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3.30 06:27)
김영길 : 농부의 아들로 자라난 저에게도 피부로 와닿는 고훈입니다. 귀한 봄이 가기 전에 다시한번 봄 농사를 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깨달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03.30 09:30)
이재철 : 원장님.
계절을 읽어내어 영혼구원 위해 봄 단장과 집중할 수 있는 귀한 글 감사합니다. 모두 홧팅!! (03.30 18:17)
이동근 : 봄이 가기 전에 영혼 구원에 더욱 집중하겠습니다. (03.30 20:42)
최영기목사 : 최근 이수관 목사님 원장 코너에서는 축구, 이번 조근호 목사님 코너에서는 농사 ... 두 분다 비유의 달인이십니다. ^^; (03.30 21:35)
박명국 : 원장님 말씀에 100% 공감합니다. 근데 때로는 "차라리 봄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해 보지만, 열심히 씨를 뿌리다보니 어느새 봄이 기다려 지네요^^
(03.30 22:23)
정형찬 : 원장님 말씀을 들으니 예수님 비유를 듣는 것 같습니다. 네- 열심히 뿌리고 점검하겠습니다. (03.30 22:32)
박상민 : 작년 11월에 개척한 교회로서 정확히 제시해 주신 메시지입니다. (04.02 04:16)
박성국 : 윈장님 칼럼은 수필 같을때가 있습니다. 서정적인 느낌을 받아 평온함을 줍니다.
전문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권면을 붙들고 도전하기로 결심 합니다.~
결심할수 있도록 자극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04.03 08:03)
구정오 : 원장님, 화이팅하겠습니다. 다시 읽어도 감동이 되고 도전이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04.03 15:47)
김기태 : 조근호 원장님의 칼럼도 시기 적절한 때에 쓰신것 같습니다.^^
때를 놓치지 않고 부지런히 씨를 뿌리겠습니다.
글도 퍼갑니다. ^^
(04.03 22:01)
석정일 : 일 년 농사를 좌지우지하는 이 소중한 봄이라는 계절에 담임목사를 비롯해서 목자목녀가 영혼구원에 생각(의식과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있거나 게으르다면 그 교회, 그 목장의 일 년 농사는 이미 끝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일년농사 끝나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노력하겠습니다. (04.04 22:49)
임재룡 : 속이 다 시원합니다. 저도 부교역자 때에 깨달은 것이 있다면 3월에 집중하지 않으면 주일학교 일년 농사는 끝난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지요. 저희는 2월에는 VIP 초청 스키캠프를 열면서 VIP가 목장에 잘 정착하도록 시동을 걸지요. 귀한 글 너무 감사합니다. (04.13 05:19)
조영구 : 조근호 원장님, 봄에 그렇게 심오한 메세지가 담겨있는 줄 몰랐습니다. 봄을 더 잘 보내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04.25 17:12)
최영호 : 풍성한 감성으로 분명한 목적을 보여주시니 감사합니다.
영혼구원을 향한 완전한 무시와 지속적인 집중이 필요함을 절실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관계전도자의 삶을 살아갑니다. (04.29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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