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자의 영성을 위협하는 여름" <6.22.2018>
조근호목사 2018-06-21 16:28:30 1491



벌써 여름이다!’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는 하지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고, 각 목장들마다 열심히 섬기고 또한 교회로, 목장으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날이 덥고 습하다 보니 연초에 가졌던 초심들과 열정들이 하나 둘씩 식어가고 있는 것을 봅니다. 사역들에 대해서는 나름 보람 있어 하지만, 환경적인 요인들을 비롯해서 여러 복합적인 요인들은 목자목녀를 비롯해서 목회자들까지 가만 놓아두지 않습니다. 이런 현실을 그저 바라만 보다가는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까 우려됩니다. 한번 매너리즘이라는 깊은 수렁에 빠지면 빠져나오기까지 비싼 대가와 또 다른 산고를 겪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현숙한 여인은 시간을 앞질러 가며 그 하루를 준비하고, 시절을 앞서가며 다가올 계절을 대비하듯이, 한 교회를 책임지는 목회자 역시 시절을 앞서가며, 자신은 물론 목자목녀들로 하여금 여름이라는 복병을 잘 이겨내고 목양에 공백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에 목회자는 자신은 물론 온 목자목녀들이 자기 자신을 돌보는 영적 재충전의 기회를 먼저 갖도록 해야 합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내내 섬겨주고, 나누어주고, 기다려 주는 일에만 집중하다보니 정작 자신은 속빈강정처럼 되어버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잠시지만 목원들에게 집중하던 시선을 목자목녀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다른 측면으로 말한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심화시키라는 것입니다.

 

목사님들도 목자이기 전에 주님으로부터 돌봄을 받아야 하는 양이기 때문에 잠간 회중을 떠나 하나님의 양의 자리로 위치 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언에 나오는 말씀처럼, 문은 돌쩌귀를 따라 돌게 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넓게 열어두고 아무나 오게!’ 하면서 언제든지 스스럼없이 다가와 삶을 나누게 하며, 그들의 힘든 삶과 허기진 마음의 필요를 채우도록 해야 하지만, 때로는 돌쩌귀를 따라 도는 그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하나님의 임재 안으로 깊이 들어가는 시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그 첫째 방법을 추천한다면 기도생활과 말씀묵상에 집중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힘들어하거나 침체에 빠지는 원인의 대부분은 그 삶과 사역 속에 하나님의 부재로 인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회자 자신은 물론 목자목녀들에게도 기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목자목녀들이 여름이라는 복병을 잘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지름길입니다.

 

또한 자신의 고갈된 영성을 채우고 회복시킬 또 하나의 최선은 말씀묵상입니다. 목회자들은 끊임없이 말씀을 보고 묵상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 말씀이 실용적인 도구로서의 묵상에 그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목회자들은 목자들과는 달리 밀려오는 설교준비를 위해 자주 성경을 보고, 관련된 지식을 축적해보지만, 그것은 소모적인 행위이며, 영적인 고갈만 가속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잦은 설교와 가르침은 성경을 묵상할지라도 개인의 영적 양식이 되기 이전에 이미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수단이 되다보니 자신의 허기진 영성을 채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기 전에 자신의 영적 양식이 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일정한 시간을 두고 자기를 돌보는 말씀묵상을 위해 냉정한 결단이 필요합니다.

 

나아가서 좀 더 적극적으로는 기도와 말씀생활에 강한 동기부여와 도전을 위해 영성집회도 고려해 볼만 합니다. 목회자 자신은 물론하고 목자목녀들이 지치고 피로를 호소하는 원인 중 하나는 주님을 의지하거나 주님을 닮으려는 것보다는 결국 내 힘과 능력으로 일하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령님을 더 깊이 의지하는 법을 배우면 배울수록 그 분은 우리의 시선과 삶을 끊임없이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끌어가고, 그 분을 더욱 깊이 닮아가고, 그 분의 능력으로 일하게 할 것이기에 지침과 피로감의 호소를 이겨내게 하는 최선의 해답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영성을 터치하여 시선을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끌어 갈 영성집회를 적극 권유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영성회복을 위한 특별한 지역모임이나 지역 초원모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사람들은 힘들고 지치면 안으로 숨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기독교는 어떤 종교보다도 공동체성을 강조한다는 사실입니다. 이 공동체 개념은 우리로 하여금 그리스도 안에서의 한 몸을 이루게 합니다. 개인으로서는 온전한 전인(全人)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가 머리요, 우리는 각 지체들이 됨으로 한 몸(전인)을 이루게 됩니다. 따라서 한 몸의 실현을 위해서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는 가정교회를 경험함으로 공동체의 소중함과 그 유익함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치고 힘들수록 서로가 영적인 도움을 주고받는 공동체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에 수도권 북부초원 식구들이 켄싱턴 풀로라 리조트에서 시간을 보내며 지친 마음들을 가다듬고, 재충전한 보고를 홈피에서 보았습니다. 매우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초원단위 또는 지역단위로 그런 시간을 갖는 것은 더할 나위없이 좋은 방법이라고 봅니다.

 

세상은 경쟁과 비교의식에 사로잡히게 만들게 하고, 본질적인 일보다 비본질적인 일에 매어 달리게 하여 더욱 더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탈진을 가속화 하지만, 가정교회의 목장이나 지역모임(지역 초원모임)은 서로의 연약함을 채우고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힘들고 지칠 때 이런 공동체적인 모임은 매우 좋은 충전소가 될 것을 확신합니다.


오명교 : 현숙한 여인은 시간을 앞질러 가며 그 하루를 준비하고, 시절을 앞서가며 다가올 계절을 대비하듯이~~ 마음에 새깁니다. 올 여름이 저와 교회에 좋은 여름이 되도록 지혜를 구하겠습니다. (06.21 19:32)
김기섭 : 목회자도 자기 자신의 영성을 먼저 돌아보아야 함을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역에 매달리다보면 정작 주님과의 친밀함이 소원해 질 수 있음을 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06.21 20:02)
박명국 : 일이나 사역보다 주님과의 깊은 관계가 먼지임을 실감합니다. 그렇게 살고 그렇게 가르치도록 힘쓰겠습니다. (06.21 21:13)
최영기목사 : 아멘! (06.21 22:20)
김영길 : "쉬는 것도 주의 일"이라고 하였던 어느 유명한 분의 말씀을 기억합니다. 좋은 쉼의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맛있는 음식을 위한 레시피를 공유하는 것처럼..원장님의 귀한 말씀을 가슴에 담고 아름다운 쉼과 재충전을 위한 지혜를 구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6.22 02:29)
임군학 : 시기 적절한 좋은 말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올 여름~ 목장들이 더 행복한 목장이 되도록 지혜를 간구하겠습니다. (06.22 03:47)
이수관 : 이때쯤 내 자신을 잘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06.23 16:21)
박원동 : 말씀과 깊은 기도로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며 영적으로 깨어있는 여름날 하루하루가 되도록 권면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06.24 18:35)
유병훈 : 미리 준비하여 여름 사역후에 더 힘있게 전진하도록 하겠습니다. ㅎ (06.26 23:32)
전영욱 : 필요한 시간을 갖는 것, 사역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06.28 22:15)
이경태 : 아 정말 여름~~ ㅠㅠ 목사님의 적절한 조언에 다시 영혼의 허리띠 조여 메고 달리겠습니다~ 고고씽~ ^^ (06.28 22:36)
이성호 : 본질에 초점을 맞추고 헌신하겠습니다 (06.29 13:36)
석정일 : "목사님들도 목자이기 전에 주님으로부터 돌봄을 받아야 하는 양이기 때문에 잠간 회중을 떠나 하나님의 양의 자리로 위치 이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음에 깊이 깊이 새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7.1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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