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과 목장의 여름나기" <7.20.2018>
조근호목사 2018-07-20 03:28:38 943



여름은 미묘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봅니다. 또한 변화무쌍한 계절이기도 합니다. 쉬고 싶은 충동을 가져다 주기도하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설레는 마음을 갖게도 합니다. 그래서 각 가정들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많은 계획과 재정을 투입해서 간 휴가지만 의미 없이 고생만 했던 여름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목장의 여름 역시 많은 변화가 있는 계절입니다. 연 초에 가져왔던 긴장의 끈이 풀려 해이해지고 깊은 슬럼프의 출발이 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 반대로 더욱 영성이 강화되어 여름이 지난 후에도 더욱 더 역동적으로 목장이 운영되게 하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정과 목장의 여름나기를 어떻게 계획하고, 실행하느냐?에 따라 남은 반년의 향방과 결과가 달라진다고 봅니다.

 

본격적인 여름을 맞은 이때에 늦은 감이 있지만, 무언가 대책을 세우고 가정뿐 아니라, 목장의 여름나기를 잘 계획하는 것은 지혜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먼저 목회자는 이번 여름을 안식을 통한 재충전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 반년, 늘 콩당콩당 분주하게 살아온 시간들입니다. 때론 뒤를 돌아보며, 때론 미래를 깊이 있게 내다보며 목회를 계획할 여유도 없이 현실에 매여 쫓기듯이 살아온 세월들입니다. 따라서 지금쯤 하프타임을 가져야 할 시기입니다. 이 여름에 그동안 해왔던 사역들을 과감하게 목자목녀들에게 위임해 볼 것을 권면 드립니다. 새벽 기도회부터 수요기도회, 상황에 따라서는 주일예배까지 위임해 볼 것을 권합니다.

 

기존 가정교회를 비교적 잘하는 교회에서는 이미 시행하고 있는 일이지만, 아직 가정교회로 과감하게 전환하지 못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는 목회자들이라면, 휴가를 빌미 삼아서 사역들을 과감하게 위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나 주일을 낀 휴가를 고려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경험적으로 보면 목자목녀들은 이미 고등교육을 받아왔고, 가정교회 정신으로 어느 정도 젖어 있는 교우들은 조금만 섬세하게 지침을 주면 생각보다 훨씬 더 잘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사역을 위임받은 목자목녀들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가짐과 기도로 준비할 것이며, 해냈을 때엔 성취의 기쁨을 맛 볼 것입니다. 거기에 담임목사의 칭찬까지 곁들여지면 매우 큰 격려와 사역에 대해 영적 자신감을 갖게 되는 일거다득의 효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좀 때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각 가정과 목장의 여름나기에 대해서는 조(혹은 초원)단위로 여름을 의미 있게 보내는 계획을 세워 실행해 보는 것을 권합니다. 이미 매 주일마다 목장이 잘 모이고 있다면, 이번 여름에는 조(초원)단위로 연합하여 여름나기를 한다면, 다양한 소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이미 앞서 행동하는 교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목장을 넘어 조(초원)단위로 M.T. 성격으로 12일 행사를 하는 것을 듣습니다. 그러나 권하고 싶은 것은 장년이나 부모를 떨어질 수 없는 어린 아이들만의 조(초원) M.T.가 아니라, 전 교인이 조(초원)단위로 무리를 지어 움직이며 여름나기를 하는 것입니다.

 

조장(또는 초원지기)이 총 리더가 되어 초원 내 각 목장과 목장의 어린 아이, 유치, 유초등부 자녀들 및 청소년 목장(혹은 목장에 연관된 청소년 자녀들)과 더 나아가서 싱글목장과도 연계하여 12일이든 또는 23일 더 나아가서는 34일 일정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모이도록 하는 것입니다. 기간도, 장소도 교회에서 정한 기본 지침을 제외한 기타 모든 프로그램을 조(초원)에서 임의적으로 결정하여 실행하도록 자유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입니다. 평소 목장모임과 조모임(초원모임)을 통해 잘 모이고 행동하는 것에는 이미 잘 훈련되어졌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개 교회의 상황에 맞게 미니 가정교회 교육이 될 수도 있고, 미니 성경학교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기존에 해오던 성경학교나 수양회를 과감하게 없애고, 거기에 편성되었던 막대한? 예산을 각 조(초원)에게 배분해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모자라는 예산은 각 가정과 목장에서 회비 성격(휴가비 대신)으로 보충하고 그래도 모자라면, 자발적으로 찬조(생각보다 잘 함)하는 형식이면 그 예산 범위 내에서 잘 실행될 것입니다. 우리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는 아니지만 이미 그렇게 잘하고 있는 교회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들은 이미 이런 부분에서 기초가 잘 다져져 있기 때문에 담임목사의 결단만 있다면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이렇게 할 때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은 공동체성과 결속이 두드러짐을 맛 볼 것이며, 어른들 뿐 아니라, 어린아이들도 교회에 대한 사랑하는 마음은 물론이고, 큰 소속감을 갖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린 자녀들에게는 교회가 고리타분한 곳이 아닌 즐겁고 행복한 곳이 될 것이며, 이미 깊은 사귐과 섬김을 받았기에 교회 어른들을 유쾌한 마음으로 대하며 섬길 것입니다. 또한 어른들이 가까이서 섬겨주었기 때문에 그것을 보고 배운 대로 행동할 것입니다.

 

앞서 가는 교회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여름 성경학교와 수련회에 대한 회의론과 함께 무용론을 언급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때에 부모와 자녀와 목장이, 교회보다 작은 공동체인 조(초원)라는 이름을 빌려 여름나기를 한다면 의미 있는 가족 휴가는 물론하고, 목장은 영적으로 재충전을 경험할 것이며, 나아가서 교회적으로는 깊이 있게 결속하는 하나 된 공동체성을 실현하는 일석 다조를 수확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심영춘 : 조근호원장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 흐트러질 수 있는 여름인데 여기게 관련한 목회칼럼을 쓰고자 했는데 좋은 팁을 얻은 것 같아서 감사드립니다. 원장님도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07.20 09:56)
오명교 : 올 여름을 의미있게 보내도록 지혜 주시니 감사합니다. 더 좋은 기회로 활용하겠습니다. (07.20 19:43)
김영길 : 좋은 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원별로 공동체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내년에는 적용하도록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07.21 01:52)
최영기목사 : 한국 실정에 적합한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일반 교회에서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가정교회에서는 더 쉽게, 더 잘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 (07.21 05:58)
이재철 : 매우 실질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7.21 15:56)
김정록 : 좋은 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부터는 저희 교회에서도 실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07.23 04:18)
곽성룡 : 저도 원장님과 같은 생각을 오래전 부터 했는데 실천은 못했습니다. 꼭 한 번 해보고 싶네요. 좋은 제안에 감사드립니다. (07.23 08:07)
이경태 : 너무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올 여름은 단기 선교가 있어서 어렵지만 내년 부터는 바로 계획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07.23 16:25)
임재룡 : 좋은 아이디어 감사합니다. 건강한 여름사역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07.24 22:52)
이왕재 : 좋은 팁이네요~ 저희도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7.25 20:10)
이정우 : 피러다임의 전환~ 생각을 하면서도 구체화 시키지 못했던 부분...
먼저 고민하고 기도하시는 분들에게서 인사이트가 더해짐을 느낍니다. (07.25 22:58)
계강현 : 여름을 보내는 지혜와 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적용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07.2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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