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식년 보내기" <10.26.2018>
이수관목사 2018-10-26 11:56:11 945


저는 지금 안식년을 맞아서 외부에 나와 있는 중입니다그래서 기회가 된 김에 제가 안식년을 보내는 방식에 대해서 나누어 볼까 합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에서는 담임목사는 매 6년의 사역을 마치면 재신임 투표를 받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동시에 안수 집사들도 4년의 사역을 마치면 1년 안식년을 가지고 재신임 투표를 거쳐서 다시 집사로 복귀하게 하여 리더들은 모두 그 과정을 통해서 본인의 사역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도록 되어 있습니다저는 지난 8월말에 재신임 투표를 거쳤고성도님들의 재신임이 확정되었기 때문에 9월부터 내년 8월말까지 안식년입니다

 

저는 이번에 이 과정이 저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재신임 투표와는 별개로 목자/목녀님들께 저에 대한 무기명 평가서를 받았습니다지난 6년의 사역을, ‘아주 잘하고 있다 잘하는 편이다 보통이다 부족하다’ 라고 1, 2, 3, 4로 평가를 해 주고주관식 평가로 지난 6년간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세 가지그리고 개선해야 할 것 세 가지를 써 달라고 했습니다많은 분들이 후하게 평가를 해 주셨지만반면에 이런 기회가 아니면 절대 들을 수 없는 지적들도 있어서 저를 돌아보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재신임이 끝나고 1년간의 안식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는 담임목사가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저의 경우는 두 번에 나누어 세 달을 사용하겠다고 했습니다첫 두 달은 10월 중순부터 12월 중순까지인데 이 기간 중에는 교회를 완전히 떠나 있기로 했습니다첫 2주는 저희 부부 두 사람만의 시간인데 이제 막 그 기간을 끝냈습니다아내와 유럽의 도시들을 이곳저곳 다녔습니다저는 회사 생활을 하던 때에도 미국 고객을 주로 담당했기 때문에 유럽은 한 두 나라이외에는 경험이 없는데이번에 아내와 함께 평소에 다녀보지 못한 지중해 연안의 도시들을 방문하며 좋은 휴식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일 아내를 휴스턴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태워준 후 저는 터키 동쪽의 아다나로 가서 사도 바울의 고향을 출발해서 사도행전의 코스를 따라가는 2주간의 여행을 합니다예전에 담임목회를 시작하기 전에 이스라엘과 요르단을 돌아볼 시간이 주어졌었는데그 때 저는 단체 관광 대신에 선교사님과 단 둘이 다니며 좋은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책을 읽어가며 현지에 있는 분들이 권해 주는 장소를 찾아다니다 머물고 싶으면 머물고 다시 돌아가고 싶으면 혼자 그곳으로 돌아가 시간을 보내며 순간순간 예수님을 감동적으로 만났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지역을 돌아본 그 때의 기억은 그 이후 구약을 설교할 때 참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지리적 배경에 관한 지식과 경험은 성경을 해석할 때 훨씬 더 사실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제공해 주었고 본문에 나오지 않는 부분에 대한 더 생생한 상상을 가능하게 해 주어서 설교가 풍성해 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이번에는 미리 짜놓은 일정이 있으므로 그렇게 여유롭게 다닐 수는 없겠지만이번에도 역시 터키에서 사역하는 한 선교사님과 둘이서 일정을 따라가 볼 생각입니다성경을 꼼꼼히 읽으며 바울 선생님의 체취를 느껴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 따라가기가 끝나면 아프리카로 이동하여 2주간 지내며가정교회 선교지를 방문하고 선교사님들과도 시간을 보낸 후 한국으로 이동하여 나머지 일정을 보낼 예정입니다한국에서는 한주 정도 사역하고는 대부분 가족들과 보내게 됩니다교회에서는 저의 안식년을 위해 충분한 경비를 배정해 주셨지만 대부분의 개인적인 여행은 모두 사비로 충당합니다성도님들의 헌금을 저의 개인 여행비로 쓰는 것은 아무래도 마음이 편치 않아서 입니다.  

 

이렇게 두 달을 여행하는 것으로 사용하고 나면 나머지 한 달은 내년 3월에 갖는데이때는 휴스턴에 있으면서 공부하는 시간으로 보낼 예정입니다담임목회를 시작하기 직전에 저에게 현업에서 떠나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1년의 기간이 주어진 적이 있었습니다그때 D.min 과정을 해 보라는 권고가 많았는데 프로그램을 꼼꼼히 고려해 보았을 때 학위를 받는다는 기쁨 외에는 그 과정이 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결국 D.min 과정을 포기하고 다른 몇 가지를 계획했었는데 그 중에 하나는 넉 달을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모세오경역사서예언서그리고 신약을 1달씩 공부하기로 하고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며 새벽부터 밤 11시까지 도서관에 파묻혀서 공부만 했습니다예를 들어 모세오경의 경우는 창세기를 꼼꼼히 읽은 후창세기에 관련된가능하면 전체를 볼 수 있는 소 논문들을 15편 가량 선정해서 읽었습니다출애굽기도 마찬가지로 성경을 꼼꼼히 읽은 후 소 노문들을 15편 가량 선정해서 읽고이런 식으로 오경과 역사서를 끝내고예언서는 도움이 될 만한 소논문을 찾기가 어려워서 대신 책을 많이 구해 읽었습니다저는 미국에서 신학대학원을 급하게 끝냈고 신학대학원에서는 주로 상담 같은 실제적인 과목을 들었기 때문에 공부에 굶주림이 있었는데 이런 시간은 저에게 굉장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때 넉 달 동안 신약까지는 들어가지 못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한 달 동안 그렇게 신약을 공부해 보려고 합니다이 한 달 동안은 복음서 한권과 함께 예수님에 관련된 책을그리고 사도바울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다룬 책을 읽으며 공부를 해 보려고 합니다이 과정도 저에게는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안식년 기간이라고 보면 조금 빡빡한 일정이지만 그래도 저에게는 소중하고 기대가 되는 시간들입니다.  

 


심영춘 : 안식년의 계획이 멋지십니다. 모든 계획 가운데 즐거움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10.26 16:05)
박기명 : 부럽당...^^
쉼과 회복이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시겠습니다. 수고하고 애씀이 있었으니 꼭 필요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재충전의 시간이 되기를, 일정에 하나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10.26 16:41)
구정오 : 정말 알차게 계획하시고 보내시려고 하시는군요^^; 안식년 동안 재충전과 깊은 쉼을 얻으시고 필요한 공부를 한 후에는 어떻게 더 귀하게 쓰실 지 기대가 됩니다. 이수관 목사니임~ (10.26 17:06)
박명국 : 알이 꽉 찬 안 쉼년이 되네요 너무 무리 하지 마시고 여유를 가지고 즐기시면서 건강도 챙기세요 (10.26 19:26)
조근호 : 좋은 팁 감사합니다. 많은 목사님들이 안식년을 보내는 방법을 잘 모르는채로 지내시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알차게 보내시되, "안식년"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 (10.26 23:31)
김성수 : 목사님의 안식년 계획... 부러우면 지는 건데...제가 졌습니다. ^^ (10.27 02:31)
임군학 : 목사님~ 다 좋은데... 안식년이 안~쉴년 같습니다.^^;
아무튼 목사님의 휴식과 더불어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되는 안식년 프로그램입니다. 미래의 저에게도 큰 도전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10.28 08:28)
오명교 : 세밀한 계획과 목적 있는 안식의 시간들이 아름답고 본이 됩니다. (10.28 20:03)
이경태 : 정말 안식년을 재충전의 기회로 삼으시는군요. 의미있게 안식년을 사용하시는 것을 통해 많은 배울점을 깨닫게 되네요. 귀한 시간 잘 갖으시길 기도드리며 감사합니다. ^_^ (10.31 06:00)
전영욱 : 스터디 휴가를 안식년으로 사용하시는 이수관 목사님의 학구열이 여전하시네요^^ 목회자인 저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습니다. (10.31 07:26)
최광명 : 멋지십니다. 목사님^^ 안식년이 쉼과 충전의 시간되시기를~~~ (11.03 23:20)
김정원 : 참 멋진 안식년이네요. 말그대로 안식과 사역의 준비가 적절하게 가미된 쉼일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좋은 본이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1.05 16:58)
강승원 : 저도 꼭 그렇게 해보고 싶은 안식년 계획이시네요~~. 행복하고 유익한 재충전의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1.08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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