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목장의 효용성" <12.7.2018>
조근호목사 2018-12-07 00:40:47 797

 


가정교회를 추구하는 모든 목회자들께서 항상 가지고 있는 관심과 아울러 고심은 어떻게 하면 각 목장들이 침체에 빠지지 않고 항상 성경적이며, 은혜롭고, 역동적인 목장을 이룰 수 있느냐?’에 있는 것을 봅니다. 목장들을 가만히 놓아두면 침체에 빠지거나, 때로는 형체도 없이 무너질 것 같은 염려가 엄습할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가까이에서 관심을 가지고 끼어들면 목양 간섭이 될 것 같아 섣불리 관여할 수도 없는 진퇴양란에 빠질 때도 있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각 목장들마다 가지고 있는 고유한 목장운영체제가 있는 것을 봅니다. 문제는 그 고유한 목장운영체제들이 마치 진리인양 그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고집스럽게 반복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목장운영체제로 인해 목장의 분위기가 경직되고, 목원들은 그런 운영체제에 대해서 불만을 갖기도 하고, 그것이 싫어 잦은 결석을 하며 떨어져 나가는데도 목자가 고집스럽게 자기 방식을 고집한다면 결코 지혜로운 리더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결국 목장을 경직되게 하고, 목장의 활력과 동력을 잃게 만들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자기들만의 울타리 안에 갇혀 있으면 자기(목장)의 발전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과 자기의 목장이 최고로 잘하는 줄 아는 자가당착에 빠질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이런 목장(목자, 목녀)들에게 권하고 싶은 것이 연합목장입니다. 목자들은 이미 평신도 세미나 때 연합목장의 필요성을 공부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교회의 목자, 목녀들이 연합목장의 효용성을 놓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연합목장의 유익을 소개해 봅니다.

 

먼저는 연합목장을 하면 개별 목장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활력이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변화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목장 역시 해오던 일을 생각 없이 답습하다 보면 타성에 젖게 되고 분위기가 고착되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 순간부터 목장은 탄력과 활력을 잃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일 년 52주 똑같은 방식의 목장 운영 스타일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때로는 변화를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대안 중 하나가 바로 연합목장입니다.

 

연합목장은 서로 상호간에 보고 배우는 커다란 유익이 있습니다. 가정교회의 장점 중 하나는 보고 배우는 교육 방식입니다. 연합목장에서도 그것이 매우 적절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먼저 목자, 목녀에게는 다른 목장을 거울삼아 배우려는 학생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 자세를 가지고 연합목장을 통해 다른 목장의 모습을 봄으로 다른 목장과 목자, 목녀의 장점을 배우고, 더 나아가서 상대 목장의 단점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반복되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함으로 더욱 건강한 목장을 세워 나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연합목장은 하나님을 경험하는 기회와 폭이 더 넓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목장의 인원이 적은 경우는 열심히 모여 보지만 특별한 은혜와 하나님을 경험하는 감동의 기회가 적습니다. 늘 보던 소수의 사람, 늘 반복되는 나눔의 스타일과 주제 등은 자칫 영양가 없고, 틀에 박힌 건조한 나눔이 될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결국 목장을 침체로 몰아가고 목자, 목녀를 탈진하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목장들에게 좋은 대안이 정기적으로 여러 목장과 연합목장을 갖는 것입니다. 그럴 때 목장에 대한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현상을 극복하고, 나눔의 신선함은 물론하고 하나님을 더 다양하게 경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 하나 연합목장의 유익은 새 신자들에게 만남과 사귐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새 신자가 자기 목장의 울타리 안에만 갇혀있고, 그 안에서만 교제한다면 자칫 다양한 만남을 통한 도전과 배움의 유익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교인수가 많은 교회의 경우는 새 신자가 교인들을 알아가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요구됩니다. 그러나 연합목장을 정기적으로 시도할 때 기존 성도는 물론이고 특히 새 신자들에게 보다 많은 성도들과의 다양한 사귐의 기회를 제공해줌으로써 얻는 유익이 클 것입니다.

 

덧붙이자면 연합목장은 장년목장 사이에만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연합목장을 시도하면 온 공동체가 하나라는 연합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장년목장끼리의 연합을 넘어서 장년과 싱글목장의 연합, 또한 장년과 청소년목장의 연합도 시도해 볼 만 한 일입니다. 더 나아가서 싱글과 청소년 목장의 연합이 종종 이루어진다면, 청소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싱글목장으로 등반할 때, 보다 쉽게 목장과 교회에 정착하는 유익도 있을 것입니다.

 

이제 성탄절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 시절에 성탄절 축하행사를 다양하게 연합목장을 구성해서 시도해본다면 서로가 하나되어질 뿐 아니라, 온 목장마다 고착되고 침체된 목장 분위기를 넘어서 잃어버린 활력과 동력을 얻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최영기목사 : 연합 목장 모임을 어떻게 갖는지 댓글로 설명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모범적으로 목장을 하는 목장을 다른 목장이 방문하여 관찰하도록 하면 보고 배울 수는 있는데, 그렇다면 '연합 목장 모임'이라고 하기에 좀 뭐하고 ... 같이 모여서 보통 때처럼 모임을 가지면 나눔 시간도 길어지고 배우는 것이 없을 것 같은데... (12.07 02:52)
조근호 : 저희 교회에서는 연합목장 모임을 간간이 해오고 있는데 반응이 참 좋습니다. ^^ 방법은 주로 초원지기 목장과 연합하는 경우가 많고, 또는 초원지기가 추천하는 목장과 연합하여 하면 많은 도전과 여러가지 팁도 얻고, 활력을 얻는 유익을 경험합니다. 어떤 방식으로 연합목장을 운영하는가? 하는 문제는 목자들에게 이미 익숙한 부분이어서 상황에 맞게 하고 있으며, 시간문제로 이의재기하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특히나 소수의 인원으로 구성된 목장이나 침체에 빠져있는 목장에게 비정기적으로라도 권해볼 만합니다. (12.07 04:31)
김영걸 : 샬롬. 가정교회 2년 차입니다. 연합목장은 교회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겠지만 몇 개월 마다 하는 것이 좋은지요? (12.07 18:41)
김영길 : 숫자가 적어서 조금은 지루하게 모이는 목장모임에 활력을 넣어 줄 수 있는 좋은 팁을 주셨고 운영방법에 관한 궁금한 점을 최원장님께서 질문해 주심으로 년말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좋은 팁을 얻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12.07 19:40)
조근호 : 몇개월마다 한번씩이라고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그것은 목자의 판단에 맡겨야할 일이지만 - 비 정기적으로 목장의 상태에 따라 일사분기에 한번 정도는 어떨까 생각됩니다. ^^ (12.07 20:12)
장현봉 : 조근호원장님 말씀처럼 1,2년에 한번쯤 연합으로 모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이와는 좀 다른 경우지만, 분가도 하고 목장식구가 이사도해서 목자,목녀 두명이나 세명 정도가 오랜 기간 모이던 목장들을 연합으로 상당기간 모이게 해봤습니다. 좋은 점은 함께 모이니까 힘은 되는 한편, 함께 모이는데 익숙해지면 다시 일어서기 힘들어하는 것을 봅니다. 결국, 목자목녀뿐이라도 자기 목회로 생각해서 감당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12.07 22:30)
황대연 : 조근호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연합목장 모임"과 지금 우리가 주일마다 드리는 "주일연합 예배"에 대해서 그 의미나 필요성, 그리고 특징에 대해서 한번은 구체적으로 정리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일 연합예배가 가정교회 3축 중 하나로서 가정교회로서 각 목장들이 주일에 한자리에 다같이 모여 말씀과 세례, 성찬등을 나누며 공동체의 파워를 경험하는 것이라면, 연합목장 모임은, 연약한 목장들을 잘 세워주기 위한 기능적인 측면을 강화한 느낌입니다.

저희 교회도 연합목장모임을 요청하는 목자목녀가 있었습니다. 그때 그들의 상태는 목장식구들로 인해 지쳐있었고, 심지어 목자목녀직을 내려놓고 목장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잘 하는 목장들과 연합해서 목장을 함으로 목자는 쉬고, 문제있는 목원들은 다른 목원들로부터 보고 배우게 하는 효과를 얻고 싶었던 겁니다.

그러나, 한번도 연합목장을 한 적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초원모임 때, 연합목장 모임을 제안해 본 결과, 인원에 따른 장소 오픈이나, 나눔의 내용들이 같은 교회 식구들이라해도 이미 목장마다 문화가 있고, 공감대가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야기는 나누지만, 평소 목장처럼 깊은 이야기들은 어렵겠다는 다른 목자들의 완곡한 거절이 있었기 때문에입니다.

그래서 제가 했던 것은, 담임목사 부부의 목장 방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장식구들을 위로하고 격려를 했습니다. 그리고 그 목장의 목자목녀는 가정교회 기초다지기에 보낸다든가, 평신도 세미나에 목자목녀를 비롯, 목장 식구들까지 보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목장식구 하나를 붙여주니 목장 분위기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일반화 할 수 는 없겠지만, 저희 교회의 경험이었습니다. (12.07 23:38)
황대연 : 전체 성도가 어우러지는 연합목장이라면, 저희는 전교인 체육대회를 2년 주기로 합니다. 그때는 무작위로 전 교인을 뒤섞어서 체육대회를 위한 1회용(?)목장을 만듭니다. 잘 어울리게 되는 모습입니다.

1년에 3차례 정도 하는 세겹줄 기도회도 목장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추첨을 하여 짝을 지워주니 그것도 함께 기도 제목을 나누고 일정한 기간 서로 위하여 새벽마다 기도한다는 측면에서 하나되는 효과를 얻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1인 1사역으로 사역팀에 소속되어 일하다보면, 다양한 목장식구들과 자연스러운 교제와 연합이 가능한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저희 교회의 경우입니다. ^^; (12.07 23:45)
조근호 : 네 --- ! 관심갖고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밀하게 읽어주시고, 개 교회의 형편을 올려주시니 읽으시는 분들이 다양한 생각을 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연합예배는 전체의 목장이 같이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이라면 연합목장은 단순히 목장 대 목장이 모여 서로 배우는 학습효과가 있다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목장모임의 시너지도 생기고, 나아가서 연합의 효과 및 사귐의 지경이 넓어진다는 유익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역을 통해 사귐이 지경이 넓어지지만 그러기까지는 상황에 따라서 시간이 요구되는 단점이 있고, 사역에 뛰어들기 까지에도 시간이 필요한 것을 봅니다.
중요한 것은 변화를 주자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침체되고, 힘들어 하는 목자목녀 및 목장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 저는 '이런 방법도 있다.!'는 제안을 드린 것입니다. (12.08 03:12)
이재철 : 조원장님, 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희 열린문교회도 1년에 한번씩 "짝목장 탐방"을 해서 재미 좀 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 가정교회 시작 할 때, 목자부부들이 휴스턴서울교회까지 가서 목장탐방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저희교회 잘하는 목장과 약한 목장을 서로 짝을 지어서 한주는 초청을 하여 섬기고, 그 다음주는 초청을 받아 갑니다. 초청을 한 목장은 저녁을 준비해서 함께 먹고, 평소에 하는대로 목장모임을 합니다. 반면에 초청을 받아 참여한 목장식구들은 나눔에 끼어들지 못하게 하고 끝까지 참관만 합니다.(인원이 두배가 되기에 나눔이 길고 지루해지지 않도록) 맨 마지막 끝마치기 전에 탐방한 목자부부에게 참여 소감을 나누고, 목원들은 질의응답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짝목장 탕방"을 마친 그 다음주일에는, 전체 초원모임에서 짝목장을 한 두 목자부부끼리 함께 모여서 "좋았던 점 3가지, 우리목장에 적용하고 싶은 것 2가지, 그리고 조금 바꿨으면 한 점 1가지"를 함께 나누며 격려의 시간을 가집니다. 그 후 각 초원별로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봄으로 유익이 된 것은,
1)서로 좋은 점을 보고 배울 수 있고, 친밀한 교제를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목자부부 뿐만 아니라 목원들까리도 짝목장 탐방을 한 목자부부와 목원들을 교회에서 만날 때도 반갑게 서로 인사하고 교제를 합니다.
2)목자부부들끼리 따로 만나서 위의 세가지를 진솔하게 나눔으로 서로에게 도전과 격려를 받게 되어 좋습니다. 오래 목자사역을 하다보면 목자도, 목원들도 자칫 타성에 젖기 쉬운데 이 기회를 통해서 다시 헌신을 결단하는 계기가 자연스럽게 되어 좋습니다.
3)vip를 적극적으로 초청하는 기회가 되어 무엇보다 좋습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vip들이 참여합니다. (12.10 20:08)
조근호 : 역시 이재철 목사님이십니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팁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2.10 20:52)
최영호 : 연합목장을 통한 서로 사귐으로 인한 활력을 기대합니다.
갇혀 있는 목장이 아니라 열린목장으로 섬기면 더 넓은 관계성으로 서로 격려와 위로가 되는 것같습니다. 참 좋습니다. 다시금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12.12 02:36)
오명교 : "다양한 연합목장을 시도하면 온 공동체가 ‘하나’라는 연합의 효과를 얻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연합목장의 유익을 다시 마음에 새깁니다.

(12.13 04:23)
강승원 : 눈이 번쩍 뜨이는 내용입니다. 저희는 시작한지 1년 6개월 째로 막 분가가 일어나기 시작하고 있는데 어떤 목장들은 타성에 젖어가는 모습들도 보여서 염려가 되었습니다. 아주 좋은 경험을 나누어 주셔서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12.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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