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금식하는 이유” <9.1.2011>
최영기목사 2011-09-01 23:15:33 6426

 

저에게 금식에 관하여 글을 써달라는 집요하게 주문하는 분이 계십니다.

 

사실 저는 금식에 관하여 글을 쓸 만한 정도의 전문가가 못됩니다. 어떤 분들은 30일, 40일 금식도 한다는데, 저는 최장 기간이 5일입니다.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교에 갈 것인가 안 갈 것인가, 결정을 앞에 놓고 10일 예정을 하고 금식을 시작했는데, 5일째가 되니까 토하기 시작하는데, 막판에는 똥물까지 나올 것 같아서 중지했습니다. 당시 건강상태가 안 좋아서 그랬나 싶어서 얼마 후 다시 한 번 10일 금식을 시도했는데, 역시 5일째 되니까 같은 현상이 생겨서 포기했습니다.

 

저는 긴 금식은 못하지만, 짧은 금식은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아내 건강을 위해서 수요일 하루 금식하는 것은 10년 넘게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삶이나 부흥 집회를 인도할 때에는 저녁 금식을 하면서 인도합니다. 부흥 집회는 저녁 금식을 하면서 인도하면, 저녁 집회와 새벽 집회를 금식한 상태로 인도하게 되는데, 금식하며 인도할 때와 금식하지 않으며 인도할 때 결과에 차이가 있는 것을 느낍니다.

 

생명의 삶 개강하는 날과,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 시작하는 날에는 온종일 금식을 합니다. 생명의 삶 성령 체험시간 있는 날과 경건의 삶 소각식 하는 날에도 수강생은 저녁 금식만 하지만 저는 온 종일 금식을 합니다.

 

금식은 왜 하는가? 안디옥 교회는 금식하며 하나님을 섬길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고 이에 순종하여 사도 바울과 바나바를 선교사로 파송했습니다(행 13장). 예루살렘 교회에서 이방인 크리스천들에게 율법을 지킬 것을 요구하느냐 안 하느냐를 놓고 의논할 때 금식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았습니다(행 15장). 

 

“영적 훈련과 성장”에서 리처드 포스터는 영적 감수성의 증가와 자신을 지배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게 되는 것을 금식하는 중요한 이유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는 큰 결정을 앞에 놓고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하여 금식을 합니다. 세 끼 밥을 다 찾아 먹으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자면, 밥 먹느라고 시간 보내고, 밥 먹은 후에 소화 시키느라 시간 보내고, 기도 시간도 별로 없게 되고 집중도 안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금식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성경에서 금식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예를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구약에는 이런 예가 허다하게 나옵니다. 예를 들면 여호사밧이 금식함으로 외적의 침범을 물리쳤고 (대하 20장) 에스더가 금식함으로 민족이 멸망되는 것에서 구했습니다.

 

위기 극복을 할 때 왜 금식을 해야 하는지 신학적인 답을 저는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이유를 몰라도 하나님께서 하라시면 하고, 이유를 몰라도 성경의 예를 좇아하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의 예를 좇아 문제가 생기거나 꼭 응답 받아야할 기도 제목이 있으면 금식 기도를 합니다.

 

금식의 능력은 제가 개인적으로 체험했을 뿐만이 아니라 교회적으로도 체험하고 있습니다.

 

연초 10일 세겹줄 새벽 기도회 때는 온 교인이 저녁 금식을 하면서 기도회를 갖는데 놀라운 기도 응답이 많습니다.

 

제가 서울 교회에 부임하여 큰 건축을 두 번 했는데 그때도 자원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매일 24시간 연쇄 금식 기도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많은 교회에서 건축을 하고 나면 어려움을 겪는다는데 저희들은 건축을 언제 하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잘 끝났습니다. 건축을 담당한 집사님도 금식 기도의 파워를 증언해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철근 품귀 현상이 생겼을 때도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비가 필요할 때에는 비가 오고 개어야할 때에는 개였다고 했습니다.

 

 

 

김명국 :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만을 구하시는 것을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같습니다. 인생의 중대한 순간마다 금식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하시는 최목사님의 모습에 금식이 아직 힘든 후배 목사도 도전을 받습니다. 첫번째 평신도 세미나로 섬길때 40일 저녁 금식을 했었는데 그 당시 저희 교회 수준으로는 세미나를 할만한 열매들이 많이 없었는데 은혜중에 마쳤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잊어 버릴만하면 건드리시는 글에 감사 드립니다. (09.03 16:28)
이정필 : 감사합니다! ^^
목사님의 영적능력이 금식하며 하나님께 집중하기 때문인줄로 아뢰오~ㅋㅋ (09.05 08:32)
김진수 : 궁금한 점들이었는데 진솔하게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기도원에서 40일 금식기도하면서 환자처럼 보호자를 두고 보호식하는 분들을 보면서 금식기도에 대해서 부정적이었는데 목사님의 '금식의 삶'은 본받고 싶어 집니다. 그런데 질문있습니다. 금식할 때는 다른 일들은 어떻게 합니까? 안디옥 교회에서는 금식하면서 주을 섬겼고,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금식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았고 에스더는 금식하고 왕 앞에 나아갔는데, 목사님께서는 금식하면서 그냥 일상적인 일들을 다 하시는지요? 기도만 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으시는지요? 금식 기간에 갑자기 중요한 손님이 찾아와서 같이 식사를 해야 되는 일은 없으셨는지요? (09.05 17:59)
최영기목사 : 보통은 일상 생활을 하면서 금식을 합니다. 손님이 오시면 금식중이라고 말하고 대화만 하고 보냅니다. ^^; (09.05 19:56)
강승찬 : 섬김과 헌신을 가능하게 하는 가정교회의 자연스러운 영성이 '금식'에서 흘러나오는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살아보려는 최목사님과 여러 가정교회 목회자들이 있어 감사하고 도전받고, 행복합니다.^^ (09.06 00:26)
박원동 : 최영기 목사님은 참 단순하십니다! 성경이 하라면 하고 하지 말라면 안하고.. 근데 그것이 최목사님의 담백하고도 파워있는 영력의 비결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09.07 03:39)
민이삭 : 저희 교회 성도들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 지난 주 금요일부터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중재하고 화해시키고자 했지만 잘 안되어서 마음이 다소 무겁고 답답한 가운데 오늘 저녁에 갑자기 금식을 해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평상시에 금식을 잘 안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녁 6시부터 금식하고 생명의 삶을 마치고 이제 돌아와서 가사원 홈페이지에 들어와보니 너무나 놀랍게도 금식에 관한 최 목사님의 글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위기의 때에 금식했다는 성경의 예를 들어주셔서 아 바로 지금이 위기의 때이며 금식해야 할 때이구나 하고 바른 방향을 잡았음을 다행스럽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저도 금식의 능력을 체험하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최 목사님... (09.07 07:34)
최재석 : 최목사님! 감사합니다. 목사님의 금식하는 이유를 보고 저도 지금 금식하며 기도해야 할 때인 것 같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지금 위임식을 앞두고 세겹줄새벽기도회 중입니다. 그런데 큰 일앞에서 장로님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고 이혼 위기에 놓였고, 또 다른 장로님은 모친이 갑자기 쓰러져서 응급실에 입원을 하고, 주일 예배후 두살짜리 아이가 뜨거운 커피를 몸에 엎질러 화상을 입고 급하게 응급실에 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것이 지난 주일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런가운데 월요일부터 세겹줄기도회를 하며 뜨겁게 기도는 하지만 구체적인 응답은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금식까지 추가해서 더 기도해야겠습니다. (09.08 21:26)
이종수 : 처음에 휴스턴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가정교회를 set up 하기 위해 가장 먼저 실천에 옮겼던 것이 금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온전히 실천을 못하고 한 80% 정도로 느슨해 졌습니다. 다시 회복을 하려고 하는데 잘 안되고 있었는데 다시 한 번 힘을 내서 생활화된 영성의 기초가 되게 하겠다는 소망을 가져 봅니다. (09.13 17:24)
오정근 : 최목사님 졸졸 따라 가렵니다^^ (09.13 21:35)
김태운 :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하여 금식하며 기도하겠습니다. (10.19 07:33)
이경태 : 금식의 진정한 이유로군요. 저는 금식한답시고 집중하기 보다는 그 시간만큼 더 여가를 즐기는(?) 경향이 있었는데... 앞으로 고쳐야 하겠습니다. 아니면 그냥 아예 금식을 하지 말까봐요. ㅋ ^^;; (05.19 19:43)
박지흠 : 제 삶에 빠져 있는 것이 금식기도 였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ㅜㅜ (12.1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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