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교회 3 축을 만족시키는 개척 교회” <9.15.2011>
최영기목사 2011-09-15 14:54:23 6437

 

전통적인 방법으로 교회 개척이 더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정교회로 개척하겠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정교회 개척에도 문제는 여전히 따릅니다. 일단은 교회당을 구입할 필요 없으니까 집에서 모이면 된다고 하지만, 가정교회 세 축인 목장 모임, 삶 공부, 연합 예배를 통하여 지정의가 골고루 터치되지 못하기 때문에 회심이나 영적 성장이 시원스럽게 일어나지 않습니다. (개척 교회는 세 축 중에서 목장 모임 하나만 있다고 보아야합니다.)

 

이 문제를 놓고 성승현 가사원 상임 총무와 대화를 나누다가 성 총무가 말한 것 하나가 제가 평소에 생각하고 있던 것과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져서 이 글을 씁니다.

 

우선 다른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가정교회를 하게 되면 평신도가 사역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목회자의 필요성이 줄어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에서 신학교가 위치한 도시에 있는 가정교회가 갈등을 느낍니다. 신학생들에게 목회를 배울 기회를 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신학생들에게 장학금 보조 정도만 하고 목자로 세워서 목장 사역을 하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영혼구원이 이루어지면 신학생들 쪽으로는 목회 경험을 쌓을 수 있으니 좋고, 교회 쪽으로는 구원받는 성도 숫자가 늘어나니 좋습니다. 저희 교회 이수관 동사 목사는 신학생일 때부터 싱글 목장을 섬기면서 지난 10년간 14번의 분가를 했고 분가한 목장을 통하여 8개의 목장이 분가를 했습니다. 이런 유능한 분이 등장하면 부목사나 동사 목사로 모실 수도 있고, 자신의 목장에서 분가해나간 목자들을 데리고 나가도록 하여 교회 분립을 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이 개념을 약간 변형하여 개척 교회에 적용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척 교회 목사님은, 목장이 하나인 경우에는 자신을 목자로 간주하고, 목장이 서너 개인 경우에는 초원지기로 간주하여 대여섯 교회가 합쳐서 연합 교회를 형성합니다. 목장은 각자 모이되 연합 예배는 같이 드리고, 삶 공부도 같이 운영합니다. 연합 예배 때 나오는 헌금은 각 교회 이름이 새겨진 봉투를 사용하여 각 개척교회에 돌아가도록 합니다. 또 목장을 임의로 바꿀 수 없는 가정교회 원칙을 도입하여, 연합교회는 떠날 수 있어도 목장은 바꿀 수는 없도록 합니다. 삶 공부는 은사에 따라 가장 잘 인도하실 분들이 나누어 맡습니다.

 

이러한 연합 교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개척 교회 목사님들이 힘을 합쳐서 예배 처소를 공동 구입하여 연합예배를 드리고 삶 공부를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이미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목사님이 파트너가 되어서 연합 교회의 지체가 되든지, 아니면 연합 교회에 예배 장소와 삶 공부 장소만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연합 예배와 삶 공부를 같이 운영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각자 별도로 운영합니다. 어떤 경우에든지 소속된 교단은 바꾸지 않습니다.

 

전통 교회에서는 교인 쟁탈전을 벌이기 때문에 이런 공동 사역이 불가능하지만, 기신자 등록을 거부하고 불신자 구원에 집중하는 가정교회에서는 이것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더구나 가정교회 네 번째 기둥인 섬기는 리더십, 남을 성공시켜주는 리더십이 몸에 배면 이런 동역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스케일로 이런 연합을 시도하는 가정교회가 있습니다. 이정필 목사님이 섬기는 인천에 소재한 ‘소망교회’와 박태진 목사님이 섬기는 ‘작은 교회’입니다. 두 교회는 소속 교단이 다릅니다. 그래서 통합을 하되 독립된 교회로 존속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건물을 사용하되 예배도 따로 드리고, 사역도 따로 합니다. 그러나 공동으로 할 수 있는 사역은 같이 합니다.

 

이것이 휴스턴 서울 교회 모델입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는 하나이지만 회중은 둘입니다. 한어를 구사하는 한어회중과 영어를 구사하는 영어 회중입니다. 두 회중은 같은 경내에 있으면서 독립적으로 예배도 드리고 사역도 하지만, 청소년 사역은 공동으로 합니다. 서울 교회 담임 목사는 주일 출석 인원과 1년 예산이 더 많은 회중의 목사가 됩니다. 현재는 한어회중이 크기 때문에 제가 휴스턴 서울 교회 담임 목사이지만 영어회중이 더 커지면 저는 한어회중 목사가 되고 영어회중 목사가 휴스턴 서울 교회 담임 목사가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개척 가정 교회는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 모델을 적용하기 힘듭니다. 앞서 제안한 것처럼 개척교회가 각각 자신들의 교회를 목장이나 초원으로 간주하여 연합 교회를 이루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의 한 교회가 부흥하면 계속 연합교회 소속으로 머물러있을 수도 있고, 교회 분립하듯이 건물을 구입하여 나가고 빈자리는 새로 개척하는 목사님으로 채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기 위하여서는 개척하시는 목사님들이 자존심, 경쟁심, 시기심을 버려야합니다. 그리고 영혼구원의 열정과 섬김의 순수함으로 마음을 채워야합니다. 무엇보다도 절대적으로 서로 신뢰해 주어야합니다. 신뢰가 없는 곳에는 동역이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연합교회를 이루지 않으면 한국 도시에서는 가정교회로 개척해도 앞날이 캄캄합니다.

 

 

안태준목사 : 정말 굳 아이디어 입니다. 제가 이정필 목사와 박태진 목사를 지켜 보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도 이런 일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와같은 지혜 주심을 찬양 합니다. (09.17 00:12)
강승찬 : 며칠 전 지역모임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지역 목회자들과 나눴었는데, 원장님께서 시원하게 말씀해 주시니 동역의 길이 보입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뤄가게 하시는 주님을 찬양하게 됩니다. 시드니에서도 시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09.17 00:59)
배영진 : 멋진 아이디어이십니다. 저도 성집사님과 이런 얘기를 얼마 전에 나눈 적이 있는데..저희 용인하늘문지역은 이 주제로 많은 토론과 열띤 얘기를 해보고 있겠습니다. 가장 좋고 무리없는 대안은, 목장 인턴십 시스템입니다. 부목사가 목장을 섬겨보고, 열매가 있으면 그 목장이 분립해 교회로 개척해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목사님.. (09.17 02:27)
최영기목사 : 좋은 아니디어라고 생각했으면 추천 단추를 눌러주어야지요! ^^; (제 글이 도움이 되나 안 되나 판단하는데 추천 횟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09.17 04:47)
안관현 : 저도 같은 생각을 몇몇의 개척교회 목회자와 나누었고, 지역모임에서도 나눈 적이 있는데,
이렇게 선명하게 설명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이곳 어느 목자도 똑같은 이야기를 하더군요.
이런 일들이 각처에 일어난다면 정말 굉장한 영향을 끼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9.18 22:16)
이경준 : 꿈 같은 이야기입니다. 말도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 이 꿈이 반드시 곳곳에서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가정교회도 처음에는 꿈 같은 이야기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꿈이 이루어지고 있듯이 말이지요!!! (09.19 23:09)
안국철 :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기를 꿈꿉니다. (09.20 10:25)
권영국 : 저의 첫 분립개척이 무너졌었는데 분립개척의 의미와 방법을 선명히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09.21 20:54)
성경득 : 최목사님, 성집사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비슷한 생각을 하면서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목회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신뢰관계를 형성하느냐일 것입니다. 지역모임에서 서로 깊은 속 마음을 나누다 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09.22 20:19)
최영기목사 : 성 목사님, 댓글을 올렸다가 답글로 바꾸었습니다. (09.23 05:23)
성경득 : 어떻게 수정하지요? 여기는 댓글 그대론데... 나눔터에서 댓글을 삭제하려고 하니 방법이 없네요... 좀 알려주세요. 최목사님! (09.23 22:54)
최영기목사 : 이름 옆에 있는 원속에 들어 있는 e를 누르면 됩니다. (09.24 04:16)
김상헌 : 읽고 감동되어 추천단추 눌렀습니다. (09.29 06:41)
이정우 : 드디어 이런 주제가 공론화 되는군요!
우리의 생각하는 것에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를 바라봅니다. (10.19 00:14)
김태영 : 꿈같은 이야기가 현실화 될 것 같군요 선명하게 그려 주신 것 감사합니다 한국교회 소망이 됩니다 이제는 서로가 신뢰를 쌓는 것이 우리의 관심이 되어야 하겠네요 기대가 크게 됩니다 (10.21 04:12)
이윤성 : 제가 1997~1999년도에 이런 믿음의 토양 아래에서
귀한 지혜를 미리 알고 몸을 드렸으면,
죽음을 왔다 갔다하는 심한 고생도 안하고,
지금의 흰머리도 쬐끔은 줄었을 텐데...
강력 추천합니다. (11.11 00:15)
김승환 : 신학교들이 많은 도시에서 가정교회로 개척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신학생들을 목자로 세워 목회 수련의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담임목사가 먼저 그들의 목자가 되어 준비시켜주는 과정이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강추합니다!! (12.05 11:23)
김태운 : 내 것을 내어주어 남을 성공시키는 섬기는 리더쉽 가정교회의 네번째 기둥. (10.22 02:27)
김금자 : 저도 평신도세미나를 인천 등대 교회에서 교육받으며 작은 교회 목자님댁에서 섬김을 받았습니다 직접 간증을 듣고 정말 성경적이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dlrnsk 많은 간동을 받았습니다
이제 목자가 된지 2개월밖에 안도어서 부족하지만 원칙대로 갈려고
최영기 목사님의 글을 처음부터 화일링하며 매주 보고 잇습니다 (02.24 14:03)
김승근 : (추천완료) 개척 2년 차, 가정교회를 시작하는 시점에, 귀한 지혜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02.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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