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 받은 사람만” <10.27.2011>
최영기목사 2011-10-28 04:08:57 5495

 

목회자 중에는 우리 교회 평신도 목회자 즉 목자 중에서 신학교를 가겠다고 하는 사람이 없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

 

답은 “없습니다.”입니다. 제가 권해서 신학교에 가게 된 이수관 동사 목사와 백혜원 어린이 전도사 외에는 목회자가 되기 위하여 신학교 가겠다고 자원한 사람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신학교에 가야할 필요를 느끼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 교회에서는 교회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은 얼마 있다가 신학교를 가는 것이 정석입니다. 왜냐하면 전도사 혹은 목사라는 신분을 갖지 않으면 목회를 맡겨주지 않기 때문에 사역의 한계를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가정교회에서는 이미 평신도 목회자로서 목회를 하고 있기 때문에 목회자가 되기 위하여 신학교에 갈 필요성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수관 목사님처럼 분명한 소명이 있지 않으면 신학교에 가야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신학교 가겠다는 사람을 말리는 목회자로 알려졌습니다. 이유는 소명이 분명치 않다고 느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신학교 입학을 위한 추천서를 써달라는 사람에게 저는 왜 목회자가 되려느냐고 묻습니다. 흔히 듣는 대답이, “저는 더 이상 직장 생활에 재미를 못 느끼겠습니다.” “저는 주의 일을 할 때가 가장 기쁩니다.”

 

이런 대답을 들으면 저는 보통 추천서 써주는 것을 거절합니다. 신학교에 가는 것이 자신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서 가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필요를 채우기 위하여 되는 것이지 자신의 보람과 자신의 기쁨을 위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의 부름, 즉 소명이 있기 때문에 교회 사역에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고 거꾸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진정한 소명은 자신에게서 시작하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명은 신비한 방법으로도 올 수 있지만 보통은 평범한 방법으로 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통해서 소명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 하나님이 필요가 보이는가? (2) 하나님의 필요를 채우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는가? (3) 하나님의 필요를 채울 수 있는 은사를 갖고 있는가?

 

소명의 시작은 나의 필요가 아니라 하나님이 필요에서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눈에 뜨이지 않는 사역이 눈에 뜨이고, 남이 가고 싶어 하지 않은 곳이 가고 싶어진다면 소명 받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곳에서, 남이 이미 하고 있는 일을 할 계획이라면, 진정으로 소명을 받았는지 좀 더 자신과 씨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명은 삶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선교사로 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단기 선교도 가보고, 중장기로 선교지에 머물며 소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목회자로 소명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면, 스스로 목자가 되어서 목장을 섬기면서 자신이 영혼 구원과 제자를 만드는 데 자질과 은사가 있는지를 검증해 보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평신도의 자리는 귀중한 자리입니다. 하나님이 그 자리를 지키기를 원하는데 그 자리를 버리고 소명 없는 목회자가 된다면 하나님 입장에서는 이중으로 손해입니다. 귀중한 평신도 사역자 하나 잃으니 손해이고, 소명 없는 목회자 하나 생기니 손해입니다.

 

목회자의 소명을 받은 사람만이 목회자가 되고, 선교사의 소명을 받은 사람만이 선교사가 될 때에 하나님의 나라는 더욱 더 힘차게 뻗어나가리라 생각합니다.

 

 

김정숙 : 아~멘,
지당한 말씀이십니다.강추 입니다. (10.28 08:59)
김진수 : 아 멘 (10.28 18:32)
오정근 : 저도 가정교회를 일찍 만났더라면 아마도 목자를 하고 있을듯...합니다. (10.31 00:06)
박기명 : 예, 그렇습니다. 옳으신 말씀입니다. 저도 추천서 신중하게 써주겠습니다.
목자로 헌신된다면 뒤 늦게 신학하랴... 에너지 쏟을 일은 없지요... (10.31 16:48)
권영국 : 평신도목자로서도 목사 처럼 맘껏 헌신할수 있도록 자리를 깔아 주시는
가정교회가 난 너무 좋습니다. (11.01 15:08)
장경혜 : 하나님이 부르셨다고 신학교 갈 준비를 하는 아들내미에게 세가지 소명의 확인을 오늘 저녁 가정예배시간에 당장 해 보아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꾸~벅 (11.05 10:04)
최영기목사 : 목회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주는 서울 다운 교회 이경준 목사님의 권고를 소개합니다. "대학은 일반 대학을 가고 직장 생활을 5년 한 후에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 직장에서 잡으면 신학교에 가라." 목회자가 되기 원하는 이 목사님의 아들도 이 권고를 좇아 직장 생활을 막 시작했습니다. ^^; (11.05 14:33)
김상헌 : 거두절미...추천 꾸욱! (11.09 07:59)
이한의 : 옛날에는 한 교회에서 목회자가 몇명 나왔다 하는 것이 자랑이고 큰 복인 것 처럼 회자되도 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젠 가정교회하면서 목자가 150여명 되니까 이것이 자랑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지난 번 저희교회에서 신학교 가겠다고 시험을 치운 학생들이 4명이나 있었는데, 제가 참 부끄렀습니다. 가정교회가 아직 정착이 안된 증거이니까요!
최목사님이나 이목사님의 추천 써주기 전 물어야 할 질문 이제 확실히 해서 결정해야 할 것 같군요. 참 감사합니다. (11.15 00:20)
곽우신 : 다운교회 목회자(신학생 포함)는 모두 일반대학 출신에 직장경험을 가지고 있고 목자로 헌신했던 분들입니다. ^^ 꼭 일반대학만 가야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직장경험은 강추입니다. ^^ 교인의 70% 이상이 직장인, 사업인이니까요...^^ (11.18 01:30)
이경준 : 신학교에 가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저는 세 가지를 묻습니다. 1. 주님과 동행하고 있습니까? 2. 전도하여 영혼을 구원하는(물론 영혼 구원하는 일이 내가 하는 일은 아니지만,) 경험을 하고 있습니까? 3. 그 사람들을 주님의 제자로 성숙하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습니까? 한 마디로, 목자를 잘 하여 열매를 맺고 있는 사람인가를 보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11.24 02:46)
윤예인 : 소명에 대해서 더 확고하게 점검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싸! 감싸! (11.30 01:07)
김태운 : 소명을 잊지 않겠습니다. (11.09 08:46)
내용 이름 비밀번호
저장
 프린트 수정  삭제  답변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40 “은퇴를 잘 해보고 싶습니다” <6.22.2012> (62) 최영기목사 2012.06.22 6460
39 "예수 영접 모임에 관한 제언" <6.8.2012> (9) 최영기목사 2012.06.08 4379
38 "지혜롭게 기신자 등록을 거부합시다" <5.25.2012> (12) 최영기목사 2012.05.26 4442
37 "VIP에 시선을 둡시다" <5.11.2012> (11) 최영기목사 2012.05.11 5328
36 "가정 교회 목회를 위한 작은 지혜들" <4.27.2012> (11) 최영기목사 2012.04.27 5020
35 "지역과 문화를 초월하는 가정교회" <4.13.2012> (16) 최영기목사 2012.04.13 3813
34      제 섬김은 섬김도 아니었습니다 (모잠비크 목장 탐방기) (7) 최지원 2012.04.15 4050
33 "소돔과 고모라의 의인 10명" <3.30.2012>  (30) 최영기목사 2012.03.30 4698
32 “한국 교회가 유럽 교회처럼 되지 말아야할 텐데” <3.16.2012> (13) 최영기목사 2012.03.16 5080
31 "해체할 수 있는 가사원" <3.2.2012> (32) 최영기목사 2012.03.02 5173
30 "원형 목장으로 시작하는 교회 개척" <2.17.2012> (16) 최영기목사 2012.02.17 6122
29 "교단 간사직이 폐지됩니다" <2.3.2012> (7) 최영기목사 2012.02.03 4716
28 "은퇴는 없다" <1.19.2012> (13) 최영기목사 2012.01.19 4480
27 “회개와 용서로 기초를 닦아야” <1.5.2012> (16) 최영기목사 2012.01.06 5365
26 “목회자 사택과 자택” <12.22.2011> (8) 최영기목사 2011.12.23 9127
25 "목회자는 유머 감각이 있어야" <12.8.2011> (16) 최영기목사 2011.12.09 5671
24 "휴스턴 서울 교회 세겹줄 기도회" <11.24.2011> (9) 최영기목사 2011.11.24 6455
23 "세미나 공급 부족 해결 방안" <11.10.2011> (8) 최영기목사 2011.11.10 4484
>> “소명 받은 사람만” <10.27.2011> (13) 최영기목사 2011.10.28 5495
21 “작은 교회, 중형 교회, 대형 교회” <10.13.2011> (10) 최영기목사 2011.10.13 5180
20 “나의 영원한 멘토” <9.29.2011> (18) 최영기목사 2011.09.29 5925
19 “가정교회 3 축을 만족시키는 개척 교회” <9.15.2011> (20) 최영기목사 2011.09.15 6336
18      팀 사역을 할 때 유의할 점 최영기목사 2011.09.23 3850
17      평신도 사역자로 가정교회 개척이 가능합니까? (1) 박진호 2011.09.26 4685
16 “내가 금식하는 이유” <9.1.2011> (12) 최영기목사 2011.09.01 6332
15 “잊지 못할 밥티스마” <8.18.2011> (8) 최영기목사 2011.08.18 5056
14 “목회자 컨퍼런스에 새 과목이 제공됩니다” <8.4.2011> (14)   최영기목사 2011.08.04 5768
13 “예수 영접 모임은 이렇게” <7.21.2011> (15) 최영기목사 2011.07.21 8029
12 “우리는 성찬식을 이렇게 갖습니다” <7.7.2011> (23) 최영기목사 2011.07.08 12951
11 "셀 교회와 가정 교회 차이점" <6.23.2011> (15) 최영기목사 2011.06.23 7469
검색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