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작은 헌신에서 시작됩니다." <2.12.2021>
이수관목사 2021-02-12 23:15:49 529

 

기독교의 묘미는 뭐니뭐니해도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자기 욕심을 가지고 자기만을 위해서 살던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변화할 때 그것을 보는 것은 기쁨을 넘어서 짜릿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그런데 사람의 변화는 어느날 갑자기 은혜를 받고 내 삶을 전적으로 포기한다던지또는 내가 살던 삶의 방향을 전적으로 돌이키는 식으로 일어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물론 하나님의 은혜가 역사하면 그런 경우도 없지는 않겠지만 말이지요

 

대신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언제나 작은 결단에서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예를 들어서어떤 사람이 어떤 계기로 수요예배를 나가 볼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수요일 저녁은 내가 평소에 즐기던다른 날은 안되고 수요일 저녁에만 가능한 테니스 동우회가 있는 날입니다고민을 하다가 테니스 동우회를 내려 놓을 때그런 작은 결단에서 변화는 시작합니다그 작은 결단은 내가 알지 못했던 하나님을 위해서 소중한 작은 것을 포기할 때 오는 기쁨을 누리게 해 주고그 기쁨은 다른 더 큰 포기를 가능하게 해 줍니다

 

헌신 뿐 아니라 회개도 그런 것 같습니다물론 성 어거스틴처럼 획기적인 회개가 일어나는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우리의 회개도 대부분은 작은 나의 잘못을 돌아보게 하는 성령님의 터치를 무시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면서 일어나는 것이 보통입니다제가 처음 교회를 다니면서 예수님을 만났을 때도 성령님은 늘 저의 작은 것을 지적하셨습니다그리고 작은 지적을 무시하지 않고 실천에 옮기면서 믿음은 부쩍부쩍 자랐던 것 같습니다

 

반대로 CS 루이스가 쓴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고참 악마인 스크루테이프는 신참 악마인 웜우드에게 어떤 회개이든지 실천으로만 옮겨지지 않는다면 악마의 입장에서 썩 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하면서 그러니 신자가 뭔가를 깨닫고 회개하거든 행동에 옮기기 전에 QT를 하고 글로 쓰도록 해서라도 행동을 막으라고 권합니다결국 작은 실천이 큰 깨달음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의 변화는 작은 회개작은 포기작은 헌신에서 시작된다는 생각을 해 보면 왜 가정교회에서 사람의 변화가 일반 교회에서 보다 더 두드러지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바로 목장 모임이 이런 작은 변화를 격려하는 모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나눔을 하다보면 마음 속에 있는 작은 고민들을 얘기하게 됩니다그러면 목장 식구들은 다 함께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회개나 포기나 헌신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고그렇게 행동으로 옮길 때 생각보다 큰 기쁨과 성취감을 주고.. 이렇게 삶은 변화되어 가는 것입니다

 

또 가정교회는 자연스럽게 우리의 삶가운데서 작은 헌신과 희생과 포기를 요구합니다일주일에 한번 모이는 것돌아가면서 집을 여는 것목장 식구를 위해서 식사를 준비하는 것목장 식구가 여의치 않을 때 목자 가정에서 대신 열어 주는 것 등등 절대 못할 큰 희생이 아니고 작은 희생입니다이 작은 희생이 쌓일 때 우리의 영적인 근육이 단단해져 가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정교회 목회는 바로 이 작은 헌신작은 포기작은 회개작은 희생이 문화가 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예를 들면설교에서 적용점을 줄 때도 너무 큰 것을 찾지 말고조금만 노력하면 할 수 있을 만한 작은 것을 권해 주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사역도 성도들에게도 너무 큰 희생을 요구하지 말고작은 희생을 요구하고 연습하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예를 들면 가정교회에서 문화가 되어 있는 사역박람회도 바로 그런 이유로 하는 것입니다. 1년만 헌신해 보고 더 할지 그만 둘지를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성도들을 가르칠 때에도내가 조금 더 손해보고내가 조금 더 양보하고 져주고눈앞에 작은 이익을 포기할 줄 알도록 권하고 이끌어 줄 때통이 큰 사람으로 자라가고 큰 희생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 갈 것입니다

 

특별히 목회자는 본을 보이는 삶을 사는 사람이므로 우리가 삶속에서 이런 작은 포기작은 손해작은 양보작은 희생을 생활화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돈에 대해서는 한푼도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하고눈앞에 있는 이익은 절대로 포기하지 못하고어떤 것이 이익이고어떤 것이 손해인지 계산에 빠르고수지타산을 생각하는 태도를 가지고 사는 세상에서 그런 모습이 아니라 작은 것에 기꺼이 손해보고양보하고, 조금 더 희생하는 태도를 가지고 살 때 그것은 금방 성도들에게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그리고 그런 삶의 실천이 우리는 점점 더 자유롭게 한다는 것을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이경준 : 목회의 묘미도 사람이 변화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때로는 '나도 참 많이 변했다.' 하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 웃음을 지을 때가 있습니다. 끝까지 손해보지 않으려는 사람, 양보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진짜 바뀌지 않더라고요. 더 신기한 것은, 나는 별로 한 일이 없는데, 하나님께서 변화시켜 주신 경우입니다. (02.13 05:09)
촤유정 : 예수님위해 죽을 순있는데 자존심을 건드리면 죽지못하는 최근의 저의 모습 보며 눈물로 회개하고 있었는데 목사님께서 칼럼을 써주시니 감사하고 힘이 됩니다. 작은 것부터 헌신,감사,회개로 영적인 근육을 튼튼히 해서 천국가서 미스 영적 근육대회 나가 보겠습니다. ㅋㅋ (02.14 07:38)
이경태 : 새로운 삶의 시작은 작은 포기에서부터~~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손해보고 양보하고 이익을 포기하고 작은 희생을 생활화하는 제가 먼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02.14 15:21)
구정오 : 저의 지나온 삶을 돌아보아도 학생 때 단순하게 마633말씀에 순종하여 모임대신에 성경공부와 예배참석을 걸단했을 때 믿음의 성장이 있었고,
결단은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포기하는 것임을 체험하였습니다. 이번 설 명절기간동안에도 그것을 실천해보고 역시나 그렇구나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작은 포기, 작은 희생, 작은 회개와 결단이 변화로 이어짐을 다시금 확신시켜주시고, 더욱 생활화 되도록 동기부여와 도전을 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02.14 15:37)
강경매 : 작은 헌신, 작은 회개....
요즈음 깨닫고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목사님의 글을 읽으며 내가 잘 가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02.15 11:13)
김영길 : 지극히 작은 것에서 시작되는 변화를 소중하게 여기며 격려하는 가정교회의 문화가 이토록 큰 열매를 가져다 준다는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02.16 10:58)
임관택 : 네, 원장님...귀한 은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살도록 목회하도록 힘 쓰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하얀 눈 내리는 목포에서 ^^; (02.16 16:05)
오명교 : "가정교회 목회는 바로 이 작은 헌신, 작은 포기, 작은 회개, 작은 희생이 문화가 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살아가고 사역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작은 것이 보배임을 깨닫습니다. (02.18 01:09)
임관택 : 원장님, 텍사스주 기록적 한파로 최악의 정전 사태로 인하여 단수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뉴스인데 어떠신지 궁금하며 기도하겠습니다. (02.19 03:11)
김제효 : 작은 것 하나, 저 부터 변화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2.19 18:35)
심대복 : 저는 순교할 각오를 하라고 외치는데 원장님 글이 은혜가 되네요 (02.24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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