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는 유머 감각이 있어야" <12.8.2011>
최영기목사 2011-12-09 10:19:05 5671

 

우리에게 잘 알려진 워렌 위어스비 목사님은 ‘종이 되는 것에 관하여’ (Being Servant of God)라는 책에서 이런 에피소드를 적고 있습니다.

 

위어스비 목사님 신학생 시절에 유럽 선교회 (Greater Europe Mission) 사무장을 맡고 있던 노엘 리용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선교사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입니까?” 위어스비 목사님은 열정이다, 영성이다, 영적 능력이다, 등의 답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분은 의외의 답을 말했습니다. “유머 감각입니다.” 선교 사역은 힘든 사역이고 탈진하기 쉬운 사역이기 때문에, 유머 감각이 있는 선교사만이 끝까지 롱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유머 감각은 선교사뿐만이 아니고 목회자들에게도 필요합니다. 목회자들 중에서도,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돈 뛰듯이 길게 보고 사역을 하여야하는 가정교회 목회자들에게 특히 더 필요합니다.

 

어떤 분들은 유머라고 하면 단순히 남을 웃기는 얘기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정한 유머는 자신의 약점이나 문제에 대해 웃는 것입니다. 이런 유머는 긴장감을 해소해주고 경색된 분위기를 녹여줍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탁월한 유머 감각의 소유자였습니다. 선거 운동을 벌일 때 상대방 후보가 링컨을 신랄하게 비난했습니다. 링컨은 상황에 따라, 이렇게 말하기도 하고, 저렇게 말하기도 하는, 두 얼굴의 사나이라고 맹렬하게 비난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링컨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두 얼굴을 갖고 있다면 이 얼굴을 쓰고 다니겠습니까?” 자신의 못 생긴 얼굴을 비하하여 유머를 던졌을 때에 자신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무력화 시키고 청중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목회자들은 어려움이나 위기 상황이 생겼을 때에 유머를 사용하여 가볍게 넘어가는 유머감각을 개발해야합니다. 이렇게 할 때 아주 심각한 문제도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사소한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주일 설교 전에 어떤 분에게 간증을 시켰는데 정해진 시간을 무시하고 길게 길게 하였습니다. 시계를 들여다보는 사람도 생기고, 옆 사람에게 소곤대는 사람도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간증을 중간에서 끊을 수도 없습니다. 드디어 긴 간증이 끝났을 때에는 회중의 분위기가 상당히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단위에 서면서 단상에서 내려가는 그분에게 한 마디 던졌습니다. “제가 설교할 시간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중들은 와 웃고, 무겁던 분위기가 밝아지며 은혜 받을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자신을 비하하는 유머는 상대방을 높여주어 분위기를 밝게 만듭니다. 토요일 새벽 기도회 때 한 안수 집사님이 감동적인 설교를 하셨습니다. 집사회 때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사님이 설교를 너무 잘 하셔서 내일 제가 어떤 설교를 하든지 은혜가 되기는 글렀습니다.” 이 말을 듣고 모든 집사님들이 큰 소리로 웃었고, 설교한 집사님은 특히 더 밝게 웃었습니다.

 

과장된 칭찬도 유머 중의 하나입니다. 오래 만에 만난 사람이 “목사님 그동안 목회가 힘들어서 그런지 팍 늙으셨어요.”라고 말하면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목사인 저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목사님은 머리만 약간 희지 30대 청년 같으세요.”라고 말하면 사실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기분이 좋고 말한 사람이 예뻐 보입니다. 유머는 상대방을 기쁘게 만들고 관계를 따뜻하게 만듭니다.

 

사단은 거룩의 모습을 다 흉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성경도 인용하고, 기도도 하고, 병도 고치고, 능력도 행하고... 그러나 한 가지 못하는 것이 있답니다. 유머라고 합니다. 진정한 유머는 자신의 부족함과 약점에 대해 웃는 것인데, 사단은 너무나도 교만하여 자신을 비하한다는 것은 참을 수 없기 때문이랍니다. 이단에 속한 사람치고 유머러스한 사람을 보기 힘든 것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상연 : 삶공부 하면서도 하나의 유머로 좋은 분위기로 이어지는 것을 경험하고는 합니다...
"목사님은 머리만 약간 희지 30대 청년 같으세요."
에 한표 찍습니다... ^^; (12.09 11:12)
이재익 : 솔직하고 진지함만을 추구하는데도 왜 힘든가 했었습니다. 그런데 유머가 있는 성도들을 만나고 오히려 제가 편해졌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유머를 개발해야겠습니다. 지금 지키고 있는 썰렁클럽회장 자리 내놓으렵니다. ㅎㅎ (12.09 18:12)
이정필 : 저는 새치가 많은 20대 청년인줄 알았는데 ... ^^
진실이 이제야 드러났군요! (12.10 06:04)
심영춘 : 저도 최목사님의 가르침 대로 유머 있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사님이 있어서 감사드립니다.^^ (12.10 23:51)
김영규 : 롱런의 비결 유머~!
더 밝고 명랑하게 목회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셔서 감사합니다.
약점과 실수에 대한 여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12.11 02:53)
윤예인 : 이번 위기 상황에서도 유머로 큰 유익을 경험했습니다.
좋은 권면 감사드립니다. (12.11 04:11)
김태영 : 제일 못한 부분에 생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유모의 축복이 있게 하소서 자주 글을 부탁드립니다 살롬! (12.14 02:18)
정보영 : 자신의 약점까지도 내려놓을수 있는 여유~
좋습니다.
전도를 하면서 이것까지도 내려놓을 용기를 얻었는데,
목사님 글을 읽고 더욱 용기가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12.15 04:16)
박기명 :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전 때때로 제 자신을 향해 '촌에서 올라와서 이정도면 성공한거야~' 그럼 기분이 대빵 좋아집니다. ㅎㅎ 넘 심각한 것은 죄인것 같죠!... 여유를 찾는 것이 참 중요한 것임을 깨닫게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12.15 06:15)
이종수 : 저도 유멋런 사람이 되려고 앴써야 겠다는 각오를 합니다. (12.15 15:53)
김회연 : 저도 나름대로 유머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목사님의 글을 읽고 착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젊게 살고 목회를 롱런하려면 이제부터라도 유머를 개발해야겠습니다. (12.15 20:08)
배영진 : 생명의 삶 예화에, 어떤 자매가 자기가 너무 예쁜 것 때문에 교만해서 걱정이라고 하자, 목사님이 그건 교만이 아니라 오해인 것 같습니다. 그랬죠. 이거 굉장히 재밌는 유머입니다. 죄를 죄로 알지 못하는 문제를 다루는 심각한 주제를 그런 유머로 가르친다는 것이 아주 흥미롭습니다. (12.16 18:22)
장경혜 : 요새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었는데... 바로 이 유머감각! 다시 살 맛 납니다.
목회할 맛 납니다. 그동안 웃기게 너무 심각했거든요~ 기쁨을 회복케 하는
원장코너 잘 쉬고 갑니다. (12.20 20:37)
최재석 : "진정한 유머는 자신의 부족함과 약점에 대해 웃는 것이고, 자신을 비하하는 유머는 상대방을 높여주어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는 말씀이 제 맘에 콕! 와 닿았습니다.^^ (12.21 16:20)
이정우 : 자신의 부족함과 약점에 자신 스스로 비웃으며 무너졌는데,,, 비웃지 말고 웃어야겠군요!
그렇게 상상해 보니 내가 남인 것 같네요! (01.06 07:37)
김태운 : 유머는 자신의 약점이나 문제에 대하여 웃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머는 긴장감을 해소해 주며 경색된 분위기를 녹여줍니다. 목사님 유머에 대하여 잘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11.1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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