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새겨야 할 흔적" <05.28..2021>
강승찬 목사 2021-05-27 18:09:17 658


누구나 한두 개쯤 가지고 있는 깊은 상처에는 남 모르는 스토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친구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상처는 소외감과 외로움을 남기고, 억울한 일을 당해서 만들어진 상처는 분노와 복수심을 남기게 됩니다. 동업하다가 배신을 당했을 때에는 물질적인 손해를 남기고 심지어 가족들에게 큰 고통까지 줍니다.  


그런데 십자가를 지고 가신 예수님의 손과 발의 못자국에는 배신과 분노의 이야기가 아니라 구원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창에 찔린 옆구리 상처는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복된 이야기가 숨겨져 있습니다. 온 우주에 나 혼자 밖에 없는 것처럼 사랑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희생적인 사랑 이야기가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수많은 상처 속에 아름답게 새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하나님의 사랑을 알기 원하거나 예수님을 닮기 원한다면 우리 인생에서 만들어진 흉한 상처에 반드시 새겨야 할 흔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상처를 싸매고 있는 붕대를 풀고 아름다운 장미꽃 문신을 할 것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하려는 사랑의 흔적, 부러진 관계의 아픔을 치유하려는 흔적, 생명을 살리려는 섬김의 흔적을 새겨 놓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상처에 대해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 상처의 이름은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기쁜 소식을 전하다가 오해를 받기도 하고, 매를 맞고, 감옥에 갇히고, 배가 파선되고 사람들에게 공격을 당했으며 죄수의 몸이 되었고 몸은 병들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그 고난의 행진을 통해 예수님의 섬김과 사랑 이야기를 자기 상처에 새겨 넣었던 것입니다. 


우리도 목회 현장에서 겪은 과거의 상처나 현재의 상처가 보기 흉한 상처 자국으로 남겨져서는 안되겠습니다. 그 상처의 마지막에는 예수님의 흔적이 남도록 복음 전파에 집중하며 성숙을 향한 몸부림을 계속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경험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남보다 더 아픈 상처는 고통이 아니라 사명이 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상처를 입은 경험이 고통을 당한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치유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매주 목장에서 영혼구원을 위해 섬기면서 갖게 된 상처들, 사역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섬김의 리더십을 발휘하다가 갖게 된 상처들, 가정에서 자녀들을 양육하다가 갖게 된 상처들,  부부생활 속에서 갖게 된 상처들, 일반목회를 계속 했다면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을 텐데 주님의 소원을 붙잡고 가정교회 목회로 전환하거나 개척하면서 갖게 된 상처들, 이 모든 상처들은 어느새 사명이 되어 고통당한 자들을 위로하는 놀라운 간증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에는 상처를 만들지 말고 아름다운 주님의 꿈을 새겨야 합니다. 우리의 꿈이 거창하지 않더라도 그 꿈 마지막에 예수님이 계시는 그림을 새겨야 합니다. 교회 교우들의 상처 자국 위에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아름답게 세워지는 꿈을 꾸어야 합니다.


어느 찬양 가사처럼 우리가 걸어간 끝에 예수님이 서 계신다면 그 사람은 진정으로 행복한 목회자와 선교사요, 성공한 인생을 산 사역자가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주님께서 그 사람의 상처로 인해 만들어진 눈물을 닦아 주시고, 예수님과 함께 영원토록 왕 노릇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목회 하다가 목회 현장이나 선교지에서 갖게 되는 우리의 상처는 이제 더 이상 상처로 남겨져서는 안되겠습니다. 그 상처는 사도바울의 고백처럼 우리가 예수님을 더 친밀하게 만난 예수님의 흔적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고통당하는 이 시대에 사명이 되어 고통당한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는 축복의 나팔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매월 모이는 목회자 지역모임은 목회 현장에서 갖게 된 상처에 예수의 흔적을 새겨 넣는 시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헌신하다 수많은 간증을 가지고 있는 지역목자들에게 새겨진 예수의 흔적을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정교회 목회는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수많은 변수가 목회 현장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갑자기 맞이한 수많은 목회적 어려움 속에서 주님은 감당할 힘을 주시던지 피할 길을 열어 주시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혼자 고민하고 묵상하는데서 멈추지 말고 그 고민을 함께 나눌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미 그 고민을 경험했고 해답을 찾은 목회와 선교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함께 동역할 때 더 큰 능력이 나타납니다. 손에 손잡고 디트리히 본회퍼 목사님의 고백처럼 '선한 능력으로' 일어나서 절망스런 목회 현장과 선교지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상처에 새겨진 흔적을 목회자 지역모임 때마다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위기의 시대에 주님의 능력으로 다함께 고난을 이겨내고 영혼구원하고 제자삼는 건강한 신약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우리 모두 쓰임받기를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서상기 : 상처에 새겨야 할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 그리고 그 고백과 간증의 현장으로서의 목회자 지역모임을 강조해주셔서 다시 한 번 지역모임의 중요성, 같은 꿈을 가진 동역자들과의 나눔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 (05.27 20:49)
구정오 : 5월 5일 수요예배에서 설교한 제목이 "상처를 예수의 자국(새번역)흔적으로 바꾸라"였는데, 컬럼을 읽고 강승찬 원장님과 스피릿이 통했나 봅니다^^상처를 예수의 흔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흉터로 남아 언제든지 뛰쳐나오고 이상한데 데로 끌고갈 수 있습니다. 상처에 후시딘(마데카솔)을 바르듯이 예수님의 보혈을 바를 때, 상처는 아픔을 넘어 사명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상처가 흔적(스티그마/종에게 찍는 낙인)이 될 때 내가 예수의 종임을 증명하는 사명의 도구가 된다고 했는데, 원장님을 통해 지역모임과 컨퍼런스가 그런 역할을 하게 된다는 새로운 통찰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05.27 23:03)
김제효 : 상처를 예수의 흔적으로, 상처를 사명으로 영혼구원하여 제자 삼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05.28 02:00)
이경준 : 그렇군요. 상처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흉터가 되기도 하고, 흔적이 되기도 하는군요. 얼마 전 목자 수련회 제목이 "예수님의 흔적"이었는데, 연관을 지어 생각하니 더욱 은혜가 됩니다. 혼자 있으면 흉터로 남을 상처가 함께 나누면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 될 수도 있겠네요. (05.28 04:24)
박성국 : [매주 목장에서 영혼구원을 위해 섬기면서 갖게 된 상처들, 사역의 ...... 갖게 된 상처들, 이 모든 상처들은 어느새 사명이 되어 고통당한 자들을 위로하는 놀라운 간증이 될 것입니다.]
아멘.아멘.
상처들이 사명이 되고 이후에 간증이 되어 많은 사람을 살리는데 다시 쓰임받는 도구가 된다는 축복에 가슴이 뜁니다.~~ (05.28 06:21)
허민 : 아멘입니다. 상처를 받으라고 부르신 것은 아니겠지만 목회 현장에 있으면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이 상처를 그리스도의 흔적으로 이루어 내는 작업은 너무나도 신나는 일인 듯 합니다. 멜번은 다시 락다운으로 대면 예배를 드릴 수 없고 비대면으로 드려야하는데, 그래서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서 혼자 뛰어 다니며 레코딩 하느라 살짝 우울할 뻔 했는데 귀한 말씀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갑자기 신나지고 있습니당~~ 할렐루야 (05.28 19:02)
김영길 : 사역을 하며 흔히 받게 되는 상처들을 통하여 흉터가 흔적이 되게 하는 놀라운 비결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5.28 20:31)
이대원 : 요즘, 목회하다 쌓인 상처를 어찌 풀지 고민 중이었는데, 시원한 해답이 되었습니다.^^ (05.29 01:02)
이경호 : 감동적인 말씀입니다. 강목사님께서는 노래도, 글도, 목회도, 외모도, 키도 어느것 하나 빠짐없으시고 게다가 뛰어나신 영성으로 지역모임도 섬겨주시고.. 저희는 복이 넘치고 있는거 같습니다. 주님의 한량없는 은혜를 맛보고 있어서 행복합니다. ^^ (05.29 01:32)
이미숙 : 가정교회 시작하기 전엔 목회가 성처들로 힘든 날들이었다면, 가정교회 시작후엔 늘 행복합니다 왜그런가 생각해 보니 우리의 관심이 영혼구원이 아니라 교회 양적 성장 추구여서 그렇게 소쩍새는 밤새 울있어야 했나 봅니다 목사님. 목적이 달라지니 상처를 능가하는 힘과 점프력이 생기고 상처가 더이상 아픔으로 인식되지 않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 (05.29 09:30)
김인기 : 의인대신 죄인을 부르러 오신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공감하려면 한계를 가진 인간으로서 경험하는 상처는 상처받은 이웃을 돌보고 섬기는데 필요한 도구일 뿐 아니라 기쁨으로 승화시키는 에너지가 되는 줄 믿습니다. 귀한 도전에 감사드립니다. (05.29 23:13)
김진수 : 사도 바울이 지었다는 그 이름 "예수 그리스도의 흔적"이라는 말이 매우 인상깊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했던 우리 삶이 history가 될 것 같습니다. (05.30 18:41)
최유정 : 큰일날뻔 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읽기 바로전 지역모임을 저희 집에서 했습니다. 안했으면 찔림도 받고 부럽기도 했을 것입니다. 맛있게 식사하며 대화의 꽃을 피웠습니다. 시작 시간보다 1시간 일찍 오신 분도 있고 나눔터의 다른 지역 모임이 부러웠는데 드디어 저희도 오고싶고 예수님의 흔적들을 대화하는 지역모임이 느껴지는 날 이었습니다. 변수가 많고 선배들의 걸어오신 예수님의 흔적을 우리도 배우고 상처로 남지않게 지역모임에 열심히 참여하고 이끌어 가겠습니다. (05.31 04:26)
박명국 : 예수님 때문에 울며 불며 잠 못자고 힘들던 마음의 상처(scar)는 훗날 천국에서 영원한 별(star)로 보상 받을겁니다. 모두 힘내세요~^^ (05.31 05:14)
송영민 : 우리는 상처를 가지고 살다가 썩는 인생이 아니라 흔적을 만드는 인생인 것이같습니다. 명심하고 기억하겠습니다. (06.02 00:20)
정민용 : 상처가 사명이 된다. 예수님을 품고 있는 자만이 고백할수 있는 특권인가봅니다. 다시금 사역의 아픔을 되새김질하는 어리석음에서 사명으로 돌이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6.04 05:29)
오명교 : 수많은 상처를 받지만 그것이 간증이 되고 주님을 찾는 길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상처에 대한 통찰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06.04 05:34)
임재룡 : 상처가 흔적이 되도록 지혜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06.06 01:50)
김종욱 : 은혜와 도전이 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06.12 18:28)
임관택 : 흔적이 영광으로 간증되는 삶이 되길 소망하며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 (06.1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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