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사택과 자택” <12.22.2011>
최영기목사 2011-12-23 15:35:20 9340

 

얼마 전 이사들과 목회자의 주택 구입에 관한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주택 장만은커녕 목회 사례비로 제대로 받지 못하는 목회자들이 대부분인데, 담임 목사 주택 장만에 관한 글을 쓰기가 뭣하지만, 언제인가 한 번 짚고 넘어가야할 사안인 것 같아서 제 의견을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선진 국가 대열에 끼어들었고, 국민들의 생활수준도 높아졌고, 사회 곳곳에 합리적인 사고가 자리 잡기 시작하고 있는데, 이에 가장 뒤지는 곳이 교회가 아닌가 싶습니다. 21세기에 존재하는 단체 중에서 가장 비합리적인 단체 중의 하나가 한국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비합리성 때문에 교회가 비기독교인들의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이 지배하셔야지 합리가 지배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실 저도 이런 제목의 목회자 코너를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초자연적인 하나님의 역사에 의존하는 것과, 합리성을 부인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이성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기 때문에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부활을 믿는 것도 이성적으로 판단해 볼 때 증거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입니다. 이성을 사용할 때 얻어지는 것이 합리성입니다.

 

저는 합리적으로 생각해 볼 때 ‘담임 목회자 사택’ 개념에서 ‘담임 목회자 자택’의 개념으로 옮겨갈 때가 되었다고 느낍니다.

 

원로 목사님이 은퇴하면서 생기는 문제의 원인에는 ‘사택’도 한 몫을 차지합니다. 은퇴하고 나면 후임 목사님에게 사택을 물려주어야하는데, 그러자면 교회에서는 은퇴 목사님에게 집을 한 채 장만해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은퇴 목사님은 자신을 잘 돌보아줄 아들 같은 목회자나, 아예 아들을 후임 목사로 세우게 됩니다.

 

사택의 개념을 자택의 개념으로 바꾸면 은퇴에 따르는 이러한 불미한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은행에서 융자를 받든지 아니면 교회에서 융자를 해드려서 담임 목사님이 자택을 마련하도록 해드리고, 담임 목사 사례금에 주택비를 포함시켜 융자받은 돈을 월부로 갚아가도록 하면 됩니다. 중간에 교회를 사임하게 되면 집을 팔아 남은 융자금을 갚고 떠납니다. 보통 집값이 올라가니까, 집 팔고 남은 차액은 목사님은 다음 임지에서 집을 살 때 보탤 수 있습니다.

 

가끔 가다가 목사님들 중에는 자신의 소유가 하나도 없다고 자랑하는 분들이 있는데, 진짜 그런 분들도 있지만 보통은 교회 소유를 자신의 것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합니다. 

 

목회자 자택 소유는 휴스턴 서울 교회에서는 이미 실시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 목회자들은 모두 집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주택 융자를 받기 위해서는 필요한 첫 분할금이 없으면 교회에서 무이자로 융자해 주려고까지 생각했는데 각자 알아서 다 구입했습니다.

 

담임 목사에게 자택을 구입해드리는 것에 교인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하고, 이것이 문화가 되게 하려면 다음과 같은 조처가 우선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1. 힘에 벅찬 건축은 피해야합니다. 건축 헌금 조달 방법도 예전처럼 집 팔아 바치는 식의 희생보다는, 은행 융자에 의존하여 성도들은 장기간에 걸쳐 분할하여 헌금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투명한 재정을 추구해야합니다. 얼마가, 어디에, 무슨 목적으로 쓰였는지 분명한 기록이 있어야하고, 누가 요구하든지 열람해 보여줄 수 있는 투명성이 이루어져야합니다. 담임 목사를 비롯하여 재정부에 돈을 청구할 때 영수증을 첨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3. 목회자 사례비는 회사 직원의 봉급처럼 생활비와 주택비를 포함해야 합니다. 사례비는 교인 평균 수준에서 약간 높게 책정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목사님은 사례금을 갖고 전세를 얻든지, 사글세를 얻든지, 집을 사든지 합니다.

 

휴스턴 서울 교회에서는 이런 것들이 이미 실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교회 운영의 합리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담임 목사 은퇴 때 일어나는 잡음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김정오 : 최 목사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추천을 꾸~욱 눌렀습니다.
미국에서 목회를 하면서 성도들 가운데 “목사님도 세금내세요?” 하고 묻는 분들도 있었고, 목사님들 가운데서도 “아니 목사도 세금 내야 합니까?” 하고 묻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미국의 경우 목회자도 예외 없이 개인 사업자처럼 매년 세금 보고를 하고, 교회에서 받는 사례비에 해당하는 연방 세금 (Fed. Tax) 과 연금세금 (S. S. Tax) 을 내야 하지만 주택 보조비에 대해서는 연방 세금은 공제되고 연금세금은 내어야 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세금혜택을 조금은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마 한국에서는 이러한 세법 문제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12.23 17:07)
이경준 : "공연히 세금 앞서 내지 말라"고 하실 분들이 있을까봐 이런 글을 쓰기 겁이 나지만, 저희 교회 예를 들어봅니다. 저희 교회는 일반 회사와 봉급 체계를 같이 하고 있으며 세금(연금 및 보험료도 물론)도 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교회라고 다른 문제가 더 생길 것이 없습니다.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담임목사부터 모두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지요. (12.26 00:00)
김상헌 : 최목사님의 덕택으로 그 날이 가까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더더기 없이 추천 꾸욱~! 최목사님 연말 연시 인사 늦었습니다. 새해에도 하늘 복 많이 누리세요. (12.31 18:39)
박기명 : 곧 닥칠일인데... 큰 지혜를 얻었습니다. 역시 최목사님은 탁월히십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목사님 사모님 더 건강하시고 많이 행복하십시오. (01.05 03:02)
이재익 : 교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낳는 문제를 하나 풀어 건강한 교회로 세워가시는 최목사님의 섬세하심을 통해 교회사랑 성도사랑을 늘 배우고 있어 늘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늘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혜가 넘치는 복을 자녀들과 삶속에 그리고 섬기시는 교회와 성도들의 인생가운데 나타나기를 기도했습니다. (01.05 17:31)
신원섭 : 가장 합리적이어야 하는 교회가 그렇지 못한 현실에 저 자신도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흠칫 깨닫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01.05 17:42)
홍성호 : 가끔 들어와서 목사님의 지혜를 얻어갑니다. 오늘도 정말 중요한 원리를 얻을 수 있어 감사드립니다. 아직 젊은 목사이지만 분명한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것에 감사합니다. *^^* (01.24 20:15)
김태운 : 은퇴 목사님들의 사택문제로 갈등을 겪는 교회들을 많이 봅니다. 초자연적 역사 믿는 믿음과 하나님이 주신 이성을 잘 사용하여 제정관리를 하겠습니다. (11.20 20:02)
??? : 위의방법이 좋은방법이라도~~교회빚도만은데 꼭
사택~~자택~을구입해야할까요?? (11.10 18:16)
??? : 어렵개 사는성도들생각에 차사주신다는거도
마다하시는분도게신다는데~~ (11.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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