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준비하기"<6.18.2021>
김인기 목사 2021-06-17 20:08:01 686

어린 아이가 긴 장대 끝에 나무로 만든 말 머리를 붙인 장난감을 타고 뛰어 놉니다. 그 아이 노는 모습을 보며 한 화가가 그림을 그립니다. 그 화가의 그림 안에는 진짜 말이 함차게 뛰어가는데, 그 말 위에는 세상을 호령하는 용감한 청년이 타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를 보며 그 아이의 장래에 나타날 멋있는 모습를 기대하는 안목(Perspective)을 표현한 그림입니다. 


제가 올랜도 비전교회 처음 부임했을 때 중고등부 학생이 5명이었습니다. 이름은 교회라고 했지만 워낙에 어른들의 영성이 서로 자기 자존심 내세우는 일과 그런 얼그러진 목표로 인해 나타나는 감정 싸움에 집중(?)된 분위기라서 목회자나 교인이나 다음 세대의 멋진 그림을 그리는 일은 현실과는 아주 먼 추상적인 설교제목에 불과했습니다. 예전에는 미국에 자녀들을 위해 이민 왔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을 많이 만나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민 역사가 길어지면서 이제는 2세들이 결혼을 하고 3세 자녀를 갖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세대간의 변화와 열매를 볼 수 있는 시간이 된 것이지요. 그런데 주위를 살펴보면 자녀를 위한 배려보다 자신의 대리 만족을 위해 자녀를 기른 부모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금도 한국은 여전히 그렇지만, 미국에 이민 온 부모 세대의 문화에서도, 뭐든지 일등을 해야 하고 남과 비교하며 살아가는 태도가 나름대로의 최선이었습니다. 거기에 복음, 예수님을 찾기 힘들었고 특히 한국인의 피를 가진 이상, 그리고 그런 시대를 살아 온 사람인 이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었습니다. . 


그러나 우리가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이런 세상의 현상과는 확실히 달라야 할 것입니다. 공부 잘해서 좋은 직장에 돈 많이 벌고 부모보다는 편안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지극히 막연하고 세상적인 목표로는 자녀들에게 감동을 줄 수 없습니다. 실제로 변호사, 의사, 박사, 많이 되긴 했는데, 정말 한 인간으로, 더구나 신앙인으로 행복한 결혼생활, 이웃에게 소망을 주고 도움을 주는 의미 있는 삶을 산다고 고백하는 젊은이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런 분위기라 교회 재정도 어렵고 교회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성경적 이해도 없던 상황이었지만 어떻게든 설득해서 주일학교 전도사님을 풀타임으로 모시는 일을 가까스로 만들었습니다. 그 때부터 아이들도 많아지고 중고등부 전도사님도 모시게 되고 지금은 영어회중이 한어 회중만큼 성장한 보람을 즐기고 있습니다. 한국에 올 때마다 부러운 것은 자녀들과 사용하는 언어가 같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말씀잔치를 인도할 때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이 함께 예배드리고, 말씀을 들을 때 좀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하면 어른들과 같이 환하게 웃는 얼굴들이 아름답기도 하고 부럽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같은 한국말인데 세대 간에 이해하지 못하거나 거부하는 한국말도 많아지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도 듣습니다. 저같이 외국에 이민가서 교회를 세우고 한인 교회를 섬기는 목회현장에서는 자녀들과 언어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믿음의 유산을 물려가는 사역에 더 많은 노력을 들여야 하고 다음세대를 이해하고 품으려는 에너지가 더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 교회 영어 회중 목사님은 총각 전도사님때 부터 같이 지내며 목사 안수를 거쳐 결혼해서 세 자녀의 아버지가 되는 과정을 함께 보아 왔습니다. 그리고 그 영어회중 목사님 목회가 잘 서도록 제 인생도 많이 투자했습니다. 왜냐하면 다음 세대가 복음으로 든든히 서야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문화와 언어가 달라도 그 다른 것을 하나님 나라라는 관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으로 마음을 모았기에 오랫동안 함께 지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어른들의 감정 싸움이나 어린이를 은근히 무시하는 유교적 갈등 속에 헤메거나, 말은 그렇게 안하지만 목회자가 자기 중심적인 목회 성공이라는 욕심에 마음이 빼앗기면 다음 세대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반복하게 됩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선교지나, 세대간에 언어는 달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만들어진 하나된 공동체이기 때문에, 나이 많은 세대가 다음 세대를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오히려 그들의 문화와 생각을 배우며, 그런 에너지로 복음을 나눈다면 문화적으로는 달라도 하나님 나라를 누리는 교회 영성은 함께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점을 드러내고 지적하는 것으로 뭔가 잘 하는 것 처럼 착각하기보다, 문제점이 보이면 그것에 대해 분명한 해결 방법을 연구하고 노력해서, 실제적으로 문제가 해결된 열매를 기뻐하는 증거들을 다음 세대에 물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문제해결의 구체적인 구조가 가정교회라는 사실은 시간이 흐를수록 느끼게 됩니다. 목장의 올리브 블레싱, 어린이 목자 세우기, 청소년 목장 세우기, 청년 목장의 부흥 등 구체적인 증거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런 사역에 어른들 목회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와 마음과 노력이 들어 갑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헌신에  더 집중하고, 거기에 부어지는 어른들의 물질, 에너지, 헌신, 기도가 더 깊어지고 넓어져서 다음 세대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보다 해결의 지혜를 나누고 보여주는 장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 예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오늘 품 안에 있는 자녀들에게, 또는 장성하여 멀리 있는 자녀들에게는 전화해서라도 물어보는 방법도 좋습니다. 부모의 삶을 통해 그려진 하나님의 모습이 자녀들에게 어떤 모습인지 발견하고 믿음을 공유하는 법을 배워서 실천하는 것입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는 내 식구의 영원한 장래를 결정하는 목회로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심영춘 : 김인기목사님! 다음세대를 위한 문제해결이 가정교회에 있다는 말씀에 전적동의합니다. 가정교회하면서 신앙의 전수가 자연스럽게 되어지면서 자녀들의 신앙이 너무나 잘자라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06.17 20:43)
이경준 : 미리 내다보시고 다음 세대를 위하여 준비하신 김인기 목사님의 안목과 수고가 귀한 결과를 낳게 되었군요. 앞으로도 변함없이 세계 선교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세대 선교라고 봅니다. (06.17 22:39)
임관택 : 목포 주님의교회의 다음세대 사역방향에 귀한 은혜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자녀교육을 책임지는 교회로서 계속 더욱 힘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06.18 01:07)
이대원 : 급변하는 시대 속에 다음 세대의 교육은 정말 어려운 과제가 된 듯합니다. 하지만 반드시 풀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하고요. 다음 세대라는 중요한 과제를 다시 인식해 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06.18 02:46)
박성국 : 자녀에게 믿음의 유산을 물려주는것도 참 어렵다는것을 깨닫게 되었고, 교회에서도 다음세대를 길러내는것이 가정교회로 문제를 풀어갈수 있다는것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녀들에게도 전화로 예수님이 어떤분이신지 물어보는 지혜를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06.18 04:56)
윤요한 : 가정교회가 다음세대를 책임지는 것에 힘을 쏟고 있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미국의 상황에서 다음세대를 위해서 다민족 공동체의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문화 환경 속에서 살아갈 다음세대를 위해서 가정교회에서 다민족공동체를 세워가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06.19 10:12)
허민 : 귀한 말씀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 세대를 잃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 귀하게 다가 옵니다. 저희 교회 학생들도 가정교회를 통해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변화될 것을 기대해 봅니다. 할렐루야~ (06.20 20:26)
김신애 : 아이들을 사랑하시고 다음세대를 향한 진심이 느껴집니다. 사랑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보시는 모습 저도 본받아 믿음의 유산이 억지로가 아닌 아름다운 관계와 섬김 속에 전수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우리집에 있는 다음세대부터 준비 잘 시켜야 겠어요^^ (06.23 22:54)
최유정 : 목사님은 어렸을때부터 교회생활한 저의 아픈 구석 구석을 왜 이런지 알 것도 같은데 표현하지 못하는 저의 마음을 항상 글로 표현해 주십니다. 그래서 같이 서로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도록 글을 써주신 그 자체만 해도 치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치료받은 자로서 다음세대는 아프지 않게 아픈사람은 치유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찾겠습니다. ㅣ (06.28 04:59)
반흥업 : 모두가 고민하고, 지금도 고민하고, 가장 간절하게 기도가 되는 다음세대..
격려와 희망이 되는 말씀 감사합니다^*^ (07.0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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