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목사님과 나눈 대화"<11.17.2021>
이수관목사 2021-12-20 22:05:26 668

 

오래되지 않은 얘기인데 한 목사님이 연수를 오셨습니다이 목사님은 가정교회를 오래전에 접했고 세미나 역시 오래전에 다녀갔지만가정교회에 대해서는 흉네만 내고 있었을 뿐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았던 분입니다그러다 어떤 계기로 가정교회에 전념을 다하기로 결심을 하고, 3-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했습니다그렇게 좀 본격적으로 열심을 내고 있을 무렵에 코비드가 터지면서 다시 유야무야 하고 있던 중 다시 한번 시작해 보려고 연수를 온 것입니다

 

이 분이 연수를 마치기 얼마 전 저와의 마지막 면담 시간에 질문을 했습니다질문의 내용은 이제 가정교회가 뭔지 분명히 이해를 하고 내가 그동안 무엇을 놓쳤는지를 알았는데 돌아가면 바로 목장을 정비하고 다시 가정교회에 전력을 다해야 하는가아니면 다른 어떤 것이 필요한가?’ 하는 것이었습니다저는 돌아가면 바로 다시 목장을 정비하고 가정교회를 시작하는 데 힘을 쏟지 말고 다른 일부터 하라고 말씀드렸습니다즉 지금은 가정교회의 재정비가 시급한 것이 아니고 코비드 후에 망가진 토양을 일구는 작업이 더 필요하니 그것부터 먼저 하라고 권해 드렸습니다이 사실은 다른 분들에게도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여기서 나눕니다.

 

물론 이 얘기는 팬데믹 전에 가정교회를 본격적으로 해 왔고열매도 맛보았던 교회에 해당하는 얘기는 아닙니다또 어느 정도 사이즈가 있고안정되어 있는 그런 교회에 해당하는 애기도 아닙니다위에서 얘기한 목사님처럼 미자립 교회로 목장도 몇개 안 되는 상황에서 가정교회를 출범시키고좀 해 보려고 하다가 팬데믹으로 목장이 무너지고목자들이 떠나고목장들이 있는 둥 마는 둥 한 교회에 해당하는 얘기입니다지역보고서를 보면 그런 교회가 의외로 많기에 말씀드립니다

 

그런 교회는 팬데믹이 끝나가는 이 시점에서 (물론 5차 유행이 다시 시작되고오미크론 변이가 생겨서 허둥대는 이 시점에 끝나간다니.. 하시는 분은 있겠지만그래도 그렇게 되리라 믿습니다.)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일은 팬데믹으로 망가진 토양을 일구는 작업부터 다시 해야 할 것입니다다시 말씀드리지만 가정교회는 목자/목녀들을 비롯한 성도들의 헌신으로 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의 헌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합니다이런 분위기가 만들어 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목자를 세우고 가정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섬기기를 강조해 보아야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다음의 몇가지를 질문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우리 교회는 현재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어 있는가팬데믹으로 2년을 움추려 지냈기 때문에 현재 성도님들의 마음은 어쩌면 뿔뿔히 흩어져 있을 것입니다하지만교회가 하나되고 한 마음이 되어 있지 못하다면교회에서 뭔가를 하자고 할 때대부분이 합시다!’ 하고 모이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어떤 것도 시작하기 어려울 것입니다특별히 가정교회는 큰 에너지가 들어가는 사역인데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어 있지 못하다면 가정교회를 다시 시작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그럴 경우는 먼저 교회가 한 마음이 되는데 사역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성도의 필요를 채우는 가족 수련회 같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서로 껄끄러운 가족들이 있다면 회개와 용서의 모임을 한다던지어떤 식으로든지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작업에 애를 써야 할 것 같습니다.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최영기 목사님이 가정교회를 시작할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최목사님이 부임하기 전휴스턴 서울교회는 다툼이 있었던 교회였다고 합니다담임목사는 사임하고 부목사님이 대행을 하고 있었지만 부목사님 마저도 떠나 보냈고그러는 과정 속에서 평신도 지도자들끼리도 껄끄러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교회에 부임해 와서 최목사님이 처음 한 것이 회개와 용서의 작업이었다고 합니다당신 스스로도 이전 교회에서 있었던 작은 문제를 회개와 용서로 해결하는 작업을 했고그런 다음 핵심 지도자들을 데리고 1 2일로 수련회를 하면서 말씀 전하고서로 돌아가며 미안했다고마웠다 고백하게 하고서로 돌아가며 칭찬하도록 하고.. 그 후에는 비슷한 모임을 그 다음 레벨의 사람들과 하고나중에는 전교인 수련회로도 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성도들이 한 마음이 되었다는데 이것이 가정교회를 시작할 수 있는 모판이 되었을 것입니다이런 식으로 팬데믹 이후에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필요할 것입니다

 

두번째 질문은 담임목사를 신뢰하고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교회가 똘똘 뭉쳐있는가하는 것입니다만약 이 질문에 라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가정교회를 다시 시작할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목사가 성도의 신뢰를 받는 방법은 최영기 목사님의 은퇴 전 마지막 수업이었던 리더십을 많이 들으셨을테니 생략하지만그 중 몇가지만 말씀드리면 일단은 설교인 것 같습니다성도님들이 설교에 은혜를 받지 못하면 절대로 담임목사에 대한 신뢰는 생기지 않는 것 같습니다그에 비해 설교가 은혜롭고 목사님이 설교한 대로 살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이 들면 신뢰는 따라 오는 것 같습니다

 

그 다음 담임목사의 신뢰를 주는 것은 가르침의 은사입니다목사는 잘 가르치는 것이 필수인데그것은 생명의 삶만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들면 해결된다고 생각합니다팬데믹 기간 중에 생명의 삶을 다시한번 잘 정비하면 좋을 것입니다또 한가지 담임목사의 신뢰를 주는 것은 영혼 구원하는 모습을 보일 때입니다따라서 가정교회가 뿌리를 내리기 전에는 담임목사가 VIP가 있는 곳또는 교회를 나오지만 구원의 확신이 없는 사람이 있는 가정이나목장을 찾아가서 그 자리에서 영접을 시키면 많은 사람들이 영혼 구원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도 받을 것이고동시에 담임목사님에 대한 신뢰가 생길 것입니다. 따라서 생명의 삶과 함께 예수 영접모임을 내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 세번째 질문은 우리 교회는 성도들이 주일에 교회 오기를 즐겨하는가하는 것입니다가정교회의 세가지 축 가운데 하나는 예배입니다하지만 가정교회가 아니더라도 모든 교회는 주일 모임이 중요합니다예배에 은혜가 있던아니면 설교가 뛰어나던아니면 끝나고 친교가 좋던어떤 식으로든지 성도들이 주일에 교회 나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상태라면 가정교회를 시작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이점에 관해서는 두 가지를 생각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첫번째는 예배의 분위기입니다보통 개척교회에 가보면 큰 예배당에 한 40명 가량이 뿔뿔히 흩어져 앉아있는데 이런 분위기에서는 예배의 은혜가 있기가 쉽지 않습니다보통 좌석의 80%가 차기 전에는 예배에 은혜가 있기 어렵다고들 합니다따라서 의자를 없앤다든지병풍을 놓는다든지어떤 식으로든지 따뜻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번째는 우리 교회의 주일 모임에는 어떤 강점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고 우리교회 만의 강점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특별히 작은 사이즈의 교회는 자녀교육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요즈음은 자녀가 가고 싶다고 하면 VIP도 교회를 오고자녀가 싫다고 하면 교회를 다니던 사람도 안 나오는 시대입니다자녀교육이 허술해서는 않됩니다그런데 자녀교육은 큰 교회가 분명 잘 하겠지만큰 교회가 하지 못하는작은 교회들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이 있습니다그런 부분을 찾아서 우리 교회만의 강점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팬데믹 이후에 어떤 것을 신경써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따라서 팬데믹 이후에 무너진 목장을 다시 해 나가도록 성도들을 닥달하기 보다는 이런 부분들 부터 신경을 쓰고 이런 것들을 갖추어 가면서 가정교회를 정비해 가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하지만사실 이런 것들이 개척교회 수준의 작은 교회가 가정교회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하는 토양작업이기도 하겠습니다

 

김철종 : 많은 도움이 되는 지혜와 경험을 나눠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2.21 11:58)
구정오 : 아주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방향 감사합니다. 토양작업의 중요성~!
이를 위해 하나되는 사랑의 공동체, 담임목사와 성도간의 신뢰의 관계성쌓기, 하나님의 임재를 맛보는 은혜로운 예배환경만들기~! 너무도 소중한 지침 감사합니다^^; 섬기는 교회외 지역식구들 교회들을 위해서도 그렇게 잘 코칭하며 섬기겠습니다. (12.21 15:43)
이경준 :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좋은 습관"을 쓴 스티븐 코비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의 아들 숀 코비가 아버지의 가르침을 전수받고 삶에 적용한 것을 "십대들을 위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좋은 7가지 좋은 습관"을 다시 책으로 냈습니다. 오늘 글을 읽으면서, 이수관 목사님께서 최영기 목사님으로부터 전수받고 목회에 적용한 것을 그대로 전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숀 코비의 책을 읽는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12.21 17:34)
박종호 : 뛰어난 통찰력으로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는 열심도 중요하지만 그 열심이 통할 만한 토양을 만드는 것이라는 더 근본적이라는 것을 말씀해 주셔서 뭔가 숨통이 트이는 듯한 기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방향을 잡았습니다. (12.21 19:30)
신규갑 : 지금을 돌아보게 하는 가사원장님의 귀한 질문에 감사드립니다^^ 토양작업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 (12.21 21:11)
최유정 : 이곳은 코비드를 느낄수 없습니다. 확진자가 하나도 없고 마스크도 않습니다. 그래서 목자 목녀 수련회도 내일 갑니다. 곧바로 적용될 것 같습니다. 급하게 준비했는데 이런 꿀팁을 주시네요. 저희도 토양작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잔잔한 불편한 잔금을 성령님 안에서 없애고 더 끈끈한 관계가 되서 돌아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2.22 08:06)
박성국 : 생명의 삶만 완전히내것으로 만들도록,또 예수영접모임을 내것으로 만들수 있도록 힘을 내겠습니다. 코비드로 여러가지 어려움들에 대해 어떻게 풀어가면 좋을까? 했는데 지혜를 얻어갑니다. 잘 적용해서 섬겨가겠습니다.~ (12.23 10:44)
이경태 : 한 마음, 신뢰, 주일 예배의 토양 잘 점검하고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 (12.23 12:08)
심영춘 : 원장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규모가 작든 크든 필요한 내용입니다. 저부터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목사님들에게도 유익한 말씀이 되실 것 같습니다.^^; (12.23 14:24)
임관택 : 원장님, 3가지 질문을 물으며 다시 점검해보겠습니다. 2021년 한해동안 귀한 교훈으로 섬겨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2022년 새해에 더욱 강건하시며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시길 간구드립니다. (12.24 18:56)
조경희 : 깊은 동감을 합니다. 귀한 포인트있는, 지침과 같은 조언 감사합니다. (12.27 05:36)
김영길 : 정확한 진단과 정확한 처방을 적절하게 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자신부터 돌아보고 섬기는 지역 모임에서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01.02 15:37)
정철용 : 팬데믹을 지나가는 것보다 이 떄를 준비의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혜안을 얻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준비된 사람에게 미래가 주어지듯 잘 준비하여 무대가 열릴 때 빛을 볼 수 있는 영광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01.0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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