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형 목장으로 시작하는 교회 개척" <2.17.2012>
최영기목사 2012-02-17 09:57:12 6122

 

가사원 토론방에 실려진 개척 가정교회에 관해 배영진 목사님이 쓰신 글과 정보영 목사님이 쓰신 글을 읽고, 제가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개척 멤버 없이 순수 가정교회로 개척하려면 ‘교회’에서 시작하지 말고 ‘섬김’에서 시작하여야합니다.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섬겨주는 것이 아니라, 섬김의 결과로 자연스럽게 교회가 세워지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교회 개척’을 목표로 하고 비신자를 섬기면, 요즈음 사람들은 영리하기 때문에 섬김 받는 것을 거절합니다. 아무리 순수하게 섬겨주려 해도 순수성을 믿지 않습니다.

 

이들의 경계심을 덜어주려면 주민들과 비슷한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확실한 직업이 있어야합니다. 경제적으로 허덕이는 것이 뻔히 보이는 사람이 섬겨주겠다고 할 때 그런 섬김을 누가 마음 편하게 받겠습니까? 목자라면 이런 섬김이 목장 식구들에게 감동을 줄지 모르지만 비신자에게는 아닙니다. 부담만 됩니다. 생활이 어려운 사람에게서 여러분이 비싼 선물을 받았을 때 느끼게 될 부담감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순수 가정교회로 개척하려면 목사님이 일하면서 목회할 수 있는 직장을 갖든지, 사모님이 확실한 직장을 갖고 생계문제를 해결해 놓아야합니다. 오랫동안 교회에서 사례비를 받지 않아도 상관없을 정도의 생계수단을 확보하고 있어야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섬길 때 비신자들이 그 섬김을 편하게 받아드릴 것입니다.

 

섬김의 대상은, 교회 개척에 도움이 될 사람보다 하나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되어야합니다. 그러다보면 사회에서 소외되고, 큰 교회에서 외면하는 사람들이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간적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분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의지하여 문제를 해결 받도록 해주어야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하여서는 기도가 사역의 주 무기가 되어야합니다. 요새 사람들은 논리에 설득 당하여 예수 믿는 법이 없습니다. 단순히 섬겨준다고 믿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실체를 체험해야 믿습니다. 하나님의 실체를 체험하도록 해주는 것이 기도입니다. 기도 응답을 통하여 “하나님이 계신 모양이다”라는 생각이 들 때에, 자신이 필요하니까 예수님을 영접하게 되고, 하나님을 더 알고 싶으니까 삶 공부도 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교회를 개척하여 성공한 모델케이스가 “개척 가정교회 사례집”에 수록된 안국철 목사님이 섬기는 청주 사랑의 교회입니다.

 

안 목사님은 청주에 있는 어떤 교회에서 초청을 받아 가게 되었는데, 도착해 보니 사역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전에 섬기던 교회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고, 생계 문제를 해결해야하기 위하여 영어 학원을 열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까 문제를 안고 있는 가정이 많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학생들 부모들 싸울 때 가서 말려주고, 문제가 있을 때 상담해주고, 하다보니까 집에서 자연스럽게 정기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모인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술 중독자였던 학생 부모 가운데에 목자로 자원하는 사람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목장이 분가를 하게 되었고 이제는 반듯한 교회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개척멤버 없이 원형목장으로 시작하려면, 텐트를 지어 생계문제를 해결해 가며 전도를 했던 사도 바울처럼 확실한 생계 수단을 갖고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기도가 주 무기가 되어야합니다. 이런 준비가 되었을 때에 비로소 개척에 나서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대호 : 목사님! 이 말씀은 목회자도 때론 직장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이시죠?ㅎㅎ
평신도 입에서 "우리 목사님은 일을 안해보셔서 우리 사정을 잘 모르는 것 같아"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었습니다.
어렵게 일을 하며 교회에 나오는 교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라도 목회자들이 일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일하시면서 교회를 개척하여 섬기시는 가정교회목사님들! 모두 모두 화이팅입니다 ^^ (02.17 15:30)
김영규 : 자신들의 필요를 따라 개척하는 것에 회의적인 저로서는 하나님의 필요에 반응하자는 목사님의 견해 공감하며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02.17 21:19)
박명국 : 저도 설교 중에 예날 직장(전화국)에서 일 할 때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 하면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합니다.(예; 어떻게 술을 안 먹게 되었는지, 어떻게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며 영혼을 주님께 인도 하게 되었는지,..) (02.18 00:57)
김승환 : "개척 멤버 없이 순수 가정 교회로 개척하려면 "교회"에서 시작하지 말고 "섬김"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라는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순수가정 교회 개척은 성도들의 수평이동을 막고 오직 비신자 전도로만 개척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비신자를 전도하여 개척 멤버로 함께 개척하기 전까지는 "교회"라기 보다는 그 분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섬김의 모임"이 되겠습니다. 섬김의 모양은 다양할 수 있겠지요. 최목사님 말씀처럼 텐트 메이킹하면서 섬기는 것이 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영적인 섬김이지요(제일 중요하지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없다면 교회 개척은 불가능하고, 개척을 해도 사람의 필요로 개척하는 수 많은 경우처럼 하나님이 주인되시고 예수님이 머리되시며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그 분의 임재하심이 없을 수 있겠지요. 궁극적으로 교회는 "하나님으로 부터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모여 주님을 예배하고 대계명(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과 대사명(제자 만들라)을 감당하는 성도들의 공동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갖추어야 진정한 하나님의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비신자가 신자로 영적으로 거듭난 성도로 더 나아가서 삶이 예수님을 닮아 변하지 않코서는 예수님의 제자로 교회를 진정으로 섬길 수 없다고 봅니다. 보수적인 미국 장로 교단의 Church Planting Training을 받았을 때 배운 것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것은 "Church Planter(교회 개척자)와 Pastor(목사; 목회자)가 항상 같은 것은 아니다" 라는 것입니다. 즉 교회 개척자가 꼭 목사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죠. 아무튼 주어진 상황에서 주님의 인도하심과 그 분의 뜻과 필요를 민감하게 분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02.18 03:18)
최영기목사 : 어떤 분이 이메일을 보내서서 "순수 가정교회 개척"이라는 원제가 순수하지 않은 동기로 개척하는 분도 있다는 인상을 주지 않겠냐는 우려를 표명하셨습니다... "순수 가정교회 개척"이란 "개척 멤버 없이 원형 목장으로 시작한다"는 의미였습니다... 의미가 좀 더 분명히 전달되도록 제목을 바꾸었습니다. (02.18 05:26)
김상헌 : 최목사님의 글을 읽으면서 "교회"에 대하여 좀 더 겸허해집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 같은 거...그런 것을 느끼는거죠. (02.18 09:06)
김성수 : 저도 교회개척때 아는 사람하나 없이 시작했습니다. 그 때, 교단과 모교회에서 2년 정도의 재정지원을 해 주었습니다. 2년째 1달을 남겨 놓고 재정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다른 일을 해야 하는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고민했었는데,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돕는 분과 교회의 상황을 변화 시켜 주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목사님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 는 없는 상황이지만, 제 경우, 순수한 섬김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교회를 세우는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일군이라는 더 큰 비전"를 품고 마음을 비울 때, 하나님을 필요로하는 사람도 보이고 그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02.18 12:52)
신순화 : 하나님 편들기 사역에 우리를 일꾼 삼으심, 감사하며 ...
아님 말고... (우리부부가 주님 사랑하는것 만으로도 감사)
라는 죽으면 죽으리라...
그래서 순수한 섬김이 있었던 것 같고
그 순수한 섬김때문에 그들이 감동을 받고
교회문을 두드리며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새벽4시 40분부터 7시 30분까지 (월~금)기도가 생명인거 같습니다.
개척가정교회, 원형목장을 6개월째 하는중,
울부부가 어제보다 오늘 더 섬기다보니
꿈틀꿈틀 또 다른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조건 없는 사랑, 섬김,기도가 가정교회 생명인것 같습니다.
(02.19 08:04)
오정근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02.20 09:23)
배영진 : 목사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내 필요에 의하여 목회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개척이나 부임이나, 작은 교회나 큰 교회나 모두에게 해당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은 앞으로 개척가정교회를 시작하려는 분들이 읽고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시에 현재 개척가정교회를 매우 힘겹게 해가고 있는 분들의 경우, 어찌하란 말인가? 이 생각이 들 수가 있습니다.

지금 목회 외에 전문기술 없이 생계문제와 싸우고 있는 개척가정교회 목회자들에게 해당되는 격려가 필요합니다. 저희 용인하늘문지역모임에서 는 이 문제를 가지고 상당히 자주 나누고 있습니다. 현재 이미 목회전선에 뛰어들어 성도는 거의 없이 불신자 VIP 전도하느라 애쓰고 있는 개척가정교회 목회자들이 어떤 대안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이것 또한 큰 과제입니다. 이 문제를 가정교회 전체적으로 함께 풀어가야 한다고 봅니다. (02.21 19:19)
이종수 : 치열한 고민틀 하고 있는 목사님들과 마음을 같이 합니다. 그런데 이런 글을 읽을 때 마다 중간에 낀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아예 개척교회던가 아니면 큰 교회던가... 이래 저래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또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 (02.22 05:18)
송림 : 개척의 정도를 확인하고 갑니다. 섬김의 도를 공유합니다. (02.25 18:01)
이윤성 : 주 안에서 멋있는 사람이 삶에서 녹아내린 말씀을 읽고...
감사합니다. 밖에는.. 없습니다.
내가 서 있는 이 땅에서 애타는 심장이 격동하는 것은,
나를 통하여
다음 세대에게 보여 주어
그렇게 세워지는 것을 보고 죽기를 원합니다. (03.01 02:35)
박경남 : 저도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명확한 정의를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03.02 15:22)
김태영 : 명확한 가정교회 개척에 대해서 쓰신 글에 큰 공감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미 목회 전선에 뛰어들어 가고 있는 목회자들에게는 어떤 대안이? 참 무겁고 아쉬운 문제인데 함께 풀어야 될 숙제이군요 기도가 됩니다 (03.27 02:00)
김태운 : 비신자들이 편하게 섬김을 받을수 있는 재정환경, 하나님을 필요로하는 자를 섬기며, 기도로 하나님을 체험하도록하여 세워지는 원형목장의 교회. (11.27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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