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 이웃 정하기" <5.20.2022>
김인기 목사 2022-05-21 01:53:36 609

성경에 나타난 예수님의 대화는 참 놀랍고 흥미롭습니다. 문화와 시대를 초월하는 급진적인 생각의 전환이라는 관점에서 보아야만 마음에 와 닿는 말씀이 많습니다. 또한 당시의 환경으로 볼 때 이해하기 어려웠던 역발상적 말씀의 내용 등은 오늘 우리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고 증거하는데 아주 중요한 원리들을 가르쳐 주십니다. 물론 하나님이신 예수님이니까 하실 수 있는 말씀이기도 하지만, 우리도 진정 거듭나고 하나님의 자녀라면 얼마든지 예수님의 언어와 생각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가복음에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시험해서 자기 잘난 것을 드러내려고 질문했다고 합니다.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겠습니까?" 그러자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는 하나님 인정하시는 개인 신앙생활의 기준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러자 더 잘난 척 하려고 "그러면, 내 이웃 누구입니까?" 질문하자 예수님은 소위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로 이웃의 정의를 가르쳐 주십니다.

 

문제는 우리가 생각하는 이웃은 내가 정한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인간은 자기 중심적인 생각 속에 사는지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셨습니다. 미국 이민생활하면서 가만히 보니까 미국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모습을 한국 사람이 표현할 때 외국인이 많네라고 합니다. 사실은 미국에서는 한국 사람이 외국인이고 미국 사람들은 본토인들이지요. 미국에 살면서도 자기 입장에서 볼 때 자기를 제외한 사람들을 외국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아주 자연스런 자기 중심적인 생각의 표현입니다그런데 하나님 나라에서의 이웃은 하나님 나라가 필요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식으로 말하면 예수 먼저 믿은 우리의 이웃, 교회의 이웃은 영적으로 강도 맞아 자신이 죄인인 줄도 모르는 VIP의 이웃이 되어 주어야 진정으로 하나님 사랑하듯 이웃을 사랑하는 신앙의 삶을 사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도 우리가 정하거나 보아온 이웃은 기준이 나 자신이었습니다. 나하고 수준이 같아야 하고 나하고 말이 통해야 하고 나하고 학벌 재력 교양이 비슷해야 이웃이라고 생각하는 자기 중심적 생각에 변화가 어려웠습니다. 감사하게도 가정교회를 하며 목장을 통해 VIP를 만나려고 애를 쓰고 만나면 잘 섬기고 한 영혼이 돌아오는 감격이 뭔지 체험하자 드디어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라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가 체험적으로 다가온 것입니다실제로 나와 다른 사람, 안 맞는 사람, 성격이 유별난 사람,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 등 세상이 정의하는 이웃을 한 목장에서 만나 지지고 볶다 보니 예수님의 사랑이 필요한 사람, 구원이 필요한 사람, 예수님 안에서 공동체의 다이내믹을 모르기 때문에 각박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잘 섬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과 예수님을 믿는 신앙인의 근본적인 차이는 이웃을 정하는 기준의 출발 자체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세상사람들의 친구나 이웃은 다 자기가 중심입니다. 내 입에 맞는 사람만이 이웃이요 친구입니다. 때로는 나이스하게 대해주고 불쌍한 사람에게 자선을 베풀어도, 그것 또한 상대에게 자신이 인정받을 때만 가능한 일이지요. 이런 것을 성경은 자기의 의를 위한 교만이라고 말합니다그러나 예수님의 은혜를 깨달은 신자라면 이웃에 대한 개념이 나의 기준으로 출발하지 않습니다. "강도 맞은 자의 이웃은 누구냐?" 하고 질문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늘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싫은 사람을 피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잘해 주는 사람만 사귀는 존재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아들 딸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도 예수님 수준에서 친구를 삼았다면 김목사를 친구삼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수준대로라면 우리는 마귀의 친구 밖에 될 수 없었겠지요. 그래서 구원이라는 주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는 축복할 사람을 찾아 축복 할 권리 밖에 없는 귀한 존재로 변화된 것입니다. 할렐루야!


가정교회의 영성은 깊어질수록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 살아가는 신앙인들이 선명하게 일어납니다. 가정교회를 오래할수록 쉬워지기보다 그 수준에 따라 어려운 이웃을 하나님께서 보내주시고 여러가지 섬겨야 할 일도 늘어납니다. 비유에 나오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강도 맞은 사람이 인정하든 안하든, 고마워하든 아무 소리가 없든, 초점은 강도 맞은 사람의 입장에서 회복이라는 최선을 선택할 뿐입니다. 이런 영성을 공동체가 소유하도록 노력해 왔습니다, 주님께서 관심을 가지시고 돌보기 원하시는 영혼을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고 우리의 관심도 주님의 관심이 있는 곳에 있기 때문입니다형제자매의 허물이 내 눈에 보인다면, 그 허물을 지적하면서 나는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나타내라고 보여주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 형제자매의 허물과 부족을 채워 주라는 하나님의 초청입니다. 이것이 이웃을 대하는 세상과 교회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이제 질문은 분명해집니다. 나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요즘에 가까이 지내는 분들이 저와 여러분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느낀다고 고백하도록 섬기는 것입니다. 형제자매의 허물을 볼 때 괘씸한 맘이 든다면 어쩌면 아직도 우리는 잎만 무성한 종교인일지도 모릅니다. 저와 여러분은 받을 조건이 있어서 구원받은 사람이 아닙니다. 강도 맞은 우리를 먼저 사랑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이웃의 필요를 보고 그 필요를 채우며 섬기시는 풍성한 삶을 누리면 좋겠습니다.

이남용 : "하나님 나라에서의 이웃은 하나님 나라가 필요한 사람의 입장에서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이웃에 대한 칼럼 감사합니다. 내일 있을 총목자모임 때 나누겠습니다~ (05.21 03:48)
임원빈 : 나의 이웃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몇 달 전 등록한 자매님의 말이 생각납니다. 자신은 상처가 많아서 상처 많은 사람들이 있는 교회는 가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자신의 상처가 예수님으로 인해 치유되자 지금은 상처 입은 이웃들에게 찾아가 자신의 상처를 나누며 지금 자신 안에 있는 기쁨의 이유되시는 예수님을 전하는 행복한 전도자가 되었습니다. (05.21 06:41)
이경준 : VIP에게는 의지적으로 이웃으로 다가가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이웃으로 삼지 않으려 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이웃정도가 아니라 자녀로 삼아주신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며 정신을 차리겠습니다. (05.21 07:09)
이요한 : 이웃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을 바꾸고 교우들과 함께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 (05.22 20:01)
임관택 : 원장님, 관점의 전환을 생각케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5.24 00:46)
최유정 : 나의 이웃이 누구인가? 내가 편한 사람 ,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자기 자신을 위한 의라는 교만이 있었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웃에 대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가르쳐주셔서 오늘 도 하나님의 딸로 살 수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05.24 05:52)
최유정 : 나의 이웃이 누구인가? 내가 편한 사람 ,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자기 자신을 위한 의라는 교만이 있었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웃에 대한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을 가르쳐주셔서 오늘 도 하나님의 딸로 살 수있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05.24 05:52)
이대원 : 귀한 가르침 감사합니다. 내 주변을 돌아보며 내 이웃이 누군지,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다가가야 할지 다시 생각해 보겠습니다.^^ (05.25 16:49)
김신애 : 부족한 저를 친구 삼아주신 은혜를 생각하며 누구랑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후배들에게 선배가 아닌 친구로 다가가 주시는 인기많으신 김인기목사님 솔선수범에 잘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05.25 17:44)
이경호 : 구수한 스토리 텔링같은 말씀이 참 정겹고 영감을 깊이 찔러 넣어 줍니다. (05.27 00:30)
이정우 : 나의 선택적 이웃이 아닌 하나님의 필요로서의 이웃...
새롭게 깨닫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05.30 21:52)
김영길 : 나의 진정한 이웃을 정하는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06.03 22:54)
김영규 : 내 수준에 안 맞으면 이웃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시혜를 베풀 대상으로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목사님의 글을 통해 찔림을 받습니다. 귀한 내용 감사합니다.
"형제자매의 허물을 볼 때 괘씸한 맘이 든다면 어쩌면 아직도 우리는 잎만 무성한 종교인일지도 모릅니다." 확, 찔림... (06.1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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