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할 수 있는 가사원" <3.2.2012>
최영기목사 2012-03-02 16:49:20 5173

 

2012회기 연도가 3월 1일에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회기 연도부터 3년 간 섬겨주실 이사로서, 다음 분들을 가사원 회원들이 선출해 주셨습니다. (가사원 회원은 주소록에 이름을 올리고 1년이 지난 교회 담임 목사입니다.)

 

한국에서는 유병근 목사(순천 북부 교회), 이경준 목사(서울 다운 교회), 북미에서는 정영민 목사(남가주 포도원 교회)가 선출되었습니다.

 

지난 1년간 이사로서 성실하게 섬겨주신 계강일 목사님(성안 교회), 박경남 목사님(수지 제일 교회), 그리고 김원기 목사님(뉴욕 베데스다 교회)에게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박경남 목사님은 이사회 서기로서 ‘진짜’ 성실하게 섬겨주셨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서 이사로뿐만이 아니라, 간사로, 지역 목자로, 세미나 강사로 지난 1년 간 섬겨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가정교회 사역이 자발적인 섬김에 기초했듯이, 국제 가정교회 사역원도 자발적인 섬김의 기관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섬기는 기관으로 머물게 되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정관을 만들 때에 가사원 회원에게 회비를 걷지 아니하고, 가사원을 섬길 분들은 자비량으로 섬긴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또 한국에 가사원 건물을 지어주겠다는 독지가가 나섰지만, 이 제의를 거절하였습니다. 예산이 확보되고 건물을 소유하면, 그 기관이 있어야했던 이유는 희석되고 그 기관 존속 자체가 사역 목표가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런 예화를 들었습니다.

 

어떤 암석이 많은 해안에, 바람이 몹시 부는 날이면 배가 좌초되곤 했습니다. 파선된 배 선원을 구조하기 위하여 구조대가 조직이 되었습니다. 파선되는 배의 숫자가 증가하고 구조 인원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을 짓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일이 많아지고 일하는 사람 숫자가 많아지면서 건물을 더 크게 증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건물이 커지다보니 건물을 유지하고 보수하는 일이 많아져서 더 많은 사람들을 고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면서 건물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들을 맞아들이기 위하여 가구를 갖추고 카펫을 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건물이 커지고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동안 파선된 배에서 구조 받는 선원의 숫자는 점점 줄어갔습니다. 건물 운영 회의를 하느라 바빠서 물에 빠진 선원들의 부르짖음을 듣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르짖음 소리가 들려도 구조 나가기를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물에 빠진 선원을 집안으로 데려다 놓으면 카펫이 젖어 망가지기 때문입니다.

 

많은 기독교 기관이나 단체들이 이 예화에서처럼, 세워진 목적을 상실하고 존속 자체가 목적이 되어 있는 것을 봅니다.

 

안타깝지만 많은 교회들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만든다는 교회 존재 목적은 망각하고 교회를 존속시키고 교인 숫자를 늘리는 것이 목표가 되어버렸습니다.

 

어떤 기관이나 단체는 특정 시대에 특정 목적을 위하여 하나님이 세우시고 사용하셨지만, 이제 시대가 변하고 필요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자체 존속을 위하여 안간힘을 쓰는 것을 봅니다. 

 

가사원은 진정으로 하나님의 필요를 위하여 존재하는 기관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과 인도에 민감하고, 성경적인 원칙을 고수하며, 신약 교회 회복을 소명으로 삼은 사람들에 의하여 운영되고, 먼 훗날 행에라도 하나님께서 이제 할 일이 끝났다고 하시면 주저 없이 해체해 버릴 수 있는 기관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박종국 : 목사님!
ㅠ.ㅠ
ㅠ.ㅠ
*.┏┓┏┓.*
┏┻┫┣┻┓
┃━┫┣━┃
┃━┫┣━┃
┗━┛┗━┛
(03.02 17:30)
곽성룡 : 하. 하. 하. 박종국 목사님의 두 엄지....마음에 콱 와 닿습니다.....
저도 항상 생각하는 것이...
“조직이 사람을 움직이는 기업은 망하지만,
사람이 조직을 움직이는 기업은 발전한다”는 도쿄 전력 사장님의 말씀입니다.
(03.02 17:57)
윤예인 : 최근 몇 일 동안에 이곳에서 '해체할 수 있는 가사원'과 같은 고민을 하고,
방금 전에도 이 부분을 두고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이곳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조금 더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좋은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03.02 19:54)
천석길 :
성뜩할 정도의 냉철함이
우리시대를 바로 세워가는것 같습니다.

가사원이 해체할 수 있을 만큼의 더 좋은 대안이 나오면 좋겠지만
지금 이대로의 행복이 주욱 이어갔으면 더 좋겠습니다. (03.02 20:10)
강승찬 : 우리의 필요가 아닌, 하나님의 필요에 관심을 두고 집중하고 몰입하도록 인도해 주시는 가사원 원장이신 최목사님께 감사를 드리며, 멀리서 뜨거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03.02 21:11)
이은진 :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도록, 익숙함에 의지하지 않도록,
정신이 번쩍 들만큼 출발점을 다시 되돌아볼 수 밖에 없도록,
마음 깊은 곳을 항상 일깨워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3.02 21:49)
백운현 : 넵
목사님!!!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03.02 23:18)
김형수 :
정신줄을 놓치 못하도록 흔들어 놓으시는 센스^^
수단이 목적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점검케 하시니 감사합니다. (03.03 02:06)
김회연 : 가사원 원장님의 글을 대하면 언제나 하나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시는 지혜가 담겨 있어서 추수꾼인 제가 얼음 냉수 한그릇 얻어 먹는 것 같은 기쁨이 있습니다. (03.03 08:21)
안국철 : 본질을 일깨워 주셔서 저희들에게 울타리를 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3.03 08:40)
서인자 : 정말 최목사님은 안주하거나 생각이 흐려지지 않는 분이십니다. 최목사님을 흠모하시는 수 많은 목회자들 가운데 최목사님 아니 예수님의 "다식판"? 이 많이 나와서 흐려지는 우리 마음을 계속 밝혀 주시길 기대합니다. (03.03 09:47)
유대호 : 최목사님!
가정교회를 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기만 합니다.
목사님의 마음을 우리 모두 닮기를 소원합니다 (03.03 17:49)
이재익 : 매일 자신을 그리고 공동체를 돌아보며 상황에 매이지 아니하고
본질을 붙잡고 하나님의 소원에만 모든 마음을 정성을 쏟아 붓고 계신
목사님을 뒤 따름이 언제나 행복한 이유가
이런점 때문인 것 같아 마음이 넘 푸근해집니다.

자칫 무뎌질 수있는 저 자신을 쳐서
주님의 신실한 종이 되기를 원합니다. (03.03 18:22)
심영춘 : 섬김이라는 공통적인 뜻 안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사역들이 우리 모두를 더 하나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멋진 공동체적 사역이 있을 수 있다니. 하나님께서 이 시대속에서 원하시는 것을 잘 드러내는 가정교회사역원인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최목사님과 이사님들 모두 닮아갈 수 있는 모델이 되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03.03 19:14)
김재일 : 예배 시간 임박했는데 글을 읽으면서 코끝이 찡함을 느낍니다. 마치 주님의 말씀을 뵈오는 듯한 전율이... (03.03 19:50)
박경남 : 가정교회보다 더욱 영혼구원하여 제자를 만들수 있다면 가정교회도 버릴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성경으로 돌아가려는 개혁의 정신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든든합니다. (03.04 07:23)
장외숙 : 목사님!!! 짱이십니다. 목사님을 통해서 목사님 같은 분들이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03.04 10:42)
진유식 : 결국 복음은 조직과 틀이 아니라 주님 자신이시며
그 생명을 담은 사도적 전승이 교회의 본질임을 깨우치게 됩니다. ^^;
가정교회 사역원이 이 시대에 주님의 갈망을 잘 붙잡고 쓰임받는 주님의 몸이 되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러나 창세 전부터의 창조의 목적인 교회의 나타남은 하나님의 경륜일진대
가사원이 그 목적 앞에 의미있고 중요한 기관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
그런 의미에서 복음전승의 길은 방법도 조직도 아닌 사람일진대

가사원의 핵심은 휴스턴교회가 아닌 최목사님이신 것 같습니다. ^^;
부디 은퇴 후에도 계속 건강하옵시길...!! (03.04 22:58)
이윤성 : 항상 지금만 있는 종된 목사님과 우리 모두는
진리에서 올라온 주님의 음성만이 있을 뿐 어떤 원칙도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미소)
(03.05 20:23)
석정일 : 감사합니다. (03.05 23:03)
김종대 : 그래서 최 목사님을 "몰래" 사모하고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멋지십니다.... 초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정도를 걸어가도록.... 그래서 좀 더디지만....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3.06 04:02)
오상연 : 감사합니다... (03.06 13:04)
곽우신 : 목사님!! ................ 말이 필요없겠죠? ㅠ.ㅠ (03.06 16:49)
최창의목사 : 존재목적을 붙잡고, 그럴듯한 것에 흔들리지 않고 가지치기를 할 수 있는 목사님의 믿음과 확신을 본 받고 싶습니다. 늘 강건하세요. 존경합니다.^^ (03.06 18:13)
박기명 : 역시, 원장님은 선견자요 선지자이십니다.
초심을 잃지 않도록 늘 깨어 정신 바싹차려 가정교회 이루겠습니다. (03.07 06:37)
권영국 : 허공을 치기 쉽상인 우리들에게 본질을 귾임없이 붙잡게 하십니다. 목사님... (03.08 18:48)
박성철 : 또 감동먹었습니다.~ ^:_:^ (03.09 17:21)
박명국 : 이런 목표를 가지고 사역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 최목사님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03.09 21:32)
이경준 : 저는 가사원이 없어질 일이 생겼나 했습니다. 최목사님, 멋있으십니다. (03.15 18:57)
김태영 : 최목사님! 언제나 통찰력을 배우게 하신 축복에 감사를 드립니다 (03.27 01:38)
원철 : 정말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이 새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03.29 06:19)
박상영 : 원래 목적을 잃어버리는 사람들,

원래 인간의 창조 목적을 잃어버린 사람들과 같겠지요.

최 목사님의 귀한 글이 제 마음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가겠습니다. (10.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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