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과 일반성" <8.12.2022>
김인기 목사 2022-08-12 21:16:18 467


저는 가끔 교회 형제자매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특히 교회 리더들과 대화할 때 "제가 전문가적 입장에서 말씀드리는데요"라고 하면서 이슈에 대한 다양한 분별과 도전의 방법들을 제시하곤 했습니다. "전문가"라는 단어를 쓰는 이유는 자기 자랑이나 스스로 있지도 않은 권위를 세우려는 시도라기보다 신앙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다양한 이슈와 갈등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 주어야 할 책임이 목회자에게 있다는 사명감 때문입니다. 


목회자라고 성경만 이야기해서는 실제 세상 구조 속에서 하나님 나라를 살아보려고 애를 쓰는 현실적 갈등에 대해 형제자매들의 마음과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보기 때문입니다. 좋은 말이고 지당하신 말씀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좋은 말, 지당하신 말씀을 삶에 적용하는데는 좀 더 깊은 지혜와 성령님 주시는 통찰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추상적인 말 같지만 그래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이 중요하고 그런 영적인 감각이 목회자에게 많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많은 경우 목회자와 같이 대화하려는 형제자매들이나 사역자들의 마음에는 적어도 어떤 답이나 방향제시, 어떤 분별의 기준에 대한 지혜를 얻으려는 기대감을 가지고 질문도 하고 상황 설명도 하고 간증도 합니다. 때로는 목회 현장에서 즉각적인 방향제시나 결정이 필요한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럴 때 정확한 답은 아니더라도 적어도 방향제시가 될 수 있는 의견을 속히 제시할 때 신뢰가 만들어지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습니다. 왜냐하면 대화를 나누는 형제자매들의 기대감 때문입니다. 정말 그래야만 할 경우도 있지만 "기도해 봅시다"라든지 "참아 봅시다" 같은 막연한 제안이 반복되면 소통하려는 의지가 점점 사라지게 되겠지요. 


목회자의 전문성은 일반적으로 세상에서 살아가는 형제자매들의 형편, 마음, 갈등, 긴장, 각박한 환경 등을 마음으로, 체험으로, 배움으로 더욱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가정교회 목회는 형제자매들의 삶의 구석구석에 함께 붙어 사는 목회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는데는 전문성을 가져야 하지만, 그 전문성이 전문성으로 드러나기 위해서는 일반적 세상에서 경험되는 삶의 고민들을 공감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신약교회의 전문성을 놓치지 말아야 하지만, 그 사명을 감당하는 형제자매들의 마음에는 상급의 확신과 한 영혼이 돌아오는 신비한 체험이 주는 일반적 기쁨, 보람, 감사 또한 누려져야 할 것입니다. 사명이나 목표나 결과가 지나치게 강조되면 일반적인 즐거움이 사라지고, 결국 분명한 사명이요 감당해야 할 즐거움인데도 웬지 지친다는 느낌이 들곤 합니다. 


전문성과 일반성을 잘 조화있게 적용하는 지혜를 하나님께 구하고 열심히 연습해서 사명을 감당하되 그 사명이 우리에게 기쁨 보람 감사라는 즐거운 목회를 즐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목회자와 형제자매님들이 함께 목회하며 함께 즐기는 모습을 즐거워 하십니다  




임원혁 : 신앙적 리더이자 동역자 되는 목회사역 감각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귀한 가르침에 감사합니다. (08.12 21:58)
이경준 : 야고보서를 다시 기억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가 평안히 가서 따뜻하게 하고, 배부르게 먹으라고 말만 하고, 몸에 필요한 것들을 주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08.13 00:26)
이수관목사 : 정말 맞는 말씀입니다. ^^ 상투적인 말만 하는 목회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08.14 05:05)
심영춘 : 목회자로서 더욱 전문성을 갖추도록 노력하여 상투적이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08.14 07:06)
최유정 : 목자, 목녀의 전문성?! 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목원들 삶속에 깊이 들어가 정답보다 그정답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목사님 칼럼을 읽으면서 맞아!맞아! 손벽을 치게 됩니다. 목사님 칼럼은 시원한 사이다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08.15 17:24)
임관택 : 전문성과 일반성을 균형과 조화로 잘 섬기고자 합니다. 기쁨 보람 감사가 넘치는 목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7일간 코로나19로 격리되어 오늘 드디어 해제되어 이렇게 다시 목회 현장에 나올 수 있으니 무한 감사입니다 ^^ (08.17 18:33)
최영호 : 영혼구원하여 제자삼는 신약교회의 전문성을 놓치지 말아야 하지만, 그 사명을 감당하는 형제자매들의 마음에는 상급의 확신과 한 영혼이 돌아오는 신비한 체험이 주는 일반적 기쁨, 보람, 감사 또한 누려져야 할 것입니다.... 저도 요즘 보람이라는 단어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미리 고민하시고 이렇게 훌륭하게 정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8.19 21:40)
내용 이름 비밀번호
저장
 프린트 수정  삭제  답변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작성일 조회
430 "가정교회로 전환을 점검해 볼 수 있는 8단계"<9.30.2022> (6) 이경준 목사 2022.09.30 374
429 "은퇴와 후임에 대해서 생각 해 봅니다"<9.23.2022> (7) 이수관목사 2022.09.23 628
428 "믿음으로 돌파하라"<9.16.2022> (13) 강승찬 목사 2022.09.18 414
427 "내용을 담는 방법"<9.9.2022> (7) 김인기 목사 2022.09.12 472
426 "가정교회를 하다가 중도에 그만두는 분들을 보면"<9.2.2022> (15) 이경준 목사 2022.09.01 863
425 "삶공부는 어떤 순서로 수강해야 할까?" <8.26.2022> (12) 이수관목사 2022.08.28 757
424 "가정교회 목회자의 역할" <8.19.2022> (17) 강승찬 목사 2022.08.21 667
>> "전문성과 일반성" <8.12.2022> (7) 김인기 목사 2022.08.12 467
422 "인생역전"(요셉의 홈스쿨링-경영학 유학-MBA과정)<8.5.2022> (9) 이경준 목사 2022.08.04 529
421 "가정교회 사역에서 흔한 두 가지 오해" <7.29.2022> (13) 이수관목사 2022.07.30 796
420 "목자(목녀)의 세축을 아십니까?" <7.22.2022> (18) 강승찬 목사 2022.07.24 665
419 "밖을 향하는 성숙함" <7.17.2022> (12) 김인기 목사 2022.07.17 545
418 "우리의 인생 나그네길이 행복하려면"<7.8.2022> (12) 이경준 목사 2022.07.07 621
417 "성도를 적으로 만드는 담임목사의 리더십" <7.1.2022>  (22) 이수관목사 2022.07.03 976
416 "가정교회 목회가 즐거운 이유" <6.24.2022>  (19) 강승찬 목사 2022.06.25 610
415 "가시적 변화"<6.18.2022> (8) 김인기 목사 2022.06.19 496
414 "2023년 봄 목회자컨퍼런스는 두 곳에서 주최합니다."<6.9.2022> (14) 이경준 목사 2022.06.09 950
413 "가정교회의 예배와 일반교회의 예배" <6.3.2022> (18) 이수관목사 2022.06.04 808
412 "핑계보다 방법을 찾는 습관" <5.27.2022> (18) 강승찬 목사 2022.05.31 572
411 "바르게 이웃 정하기" <5.20.2022> (13) 김인기 목사 2022.05.21 609
410 "3,500여년 전에 받은 골동품이 아닙니다"<5.13.2022> (9) 이경준 목사 2022.05.12 560
409 "성도들의 얼굴에 웃음이 있는 교회" <5.6.2022> (24) 이수관목사 2022.05.10 706
408 "신앙의 회복 탄력성 키우기" <4.29.2022> (14) 강승찬 목사 2022.05.02 498
407 "교회지도자" (2) <4.22.2022> (12) 김인기 목사 2022.04.22 577
406 "건전한 가정은 건실한 목회의 기초입니다."<4.15.2022> (17) 이경준 목사 2022.04.15 651
405 "남자가 일 하는 교회" <4.8.2022> (14) 이수관목사 2022.04.11 692
404 "보고 배우는 가정교회 목회" <4.1.2022> (22) 강승찬 목사 2022.04.03 687
403 "교회지도자" <3.25.2022> (8) 김인기 목사 2022.03.25 703
402 "내 인생의 모델로 삼고 있는 한 분"<3.18.2022> (7) 이경준 목사 2022.03.17 830
401 "제사에 대해서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3.11.2022> (9) 이수관목사 2022.03.12 569
검색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