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마음속에 있던 비전은 제자가 제자를 낳는 평신도 중심의 교회였습니다. 그래서 여러 셀 교회 모델, 제자 훈련 모델을 도입해 보았지만 주일 교인만 늘어 갈 뿐 한 영혼을 사랑해서 불신자에게 다가가는 예수님의 제자의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때 늘 알고 있었던 휴스턴 서울교회에 영어권 사역도 있다는 소식을 우연히 페이스북 을 통해서 들었고 에릭 목사님에게 바로 메일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몇달후 마침 뉴욕에 집회 인도차 가있었을때 무작정 휴스턴으로 내일 갈테니 커피한잔만 하자고 땡깡을 부렸습니다. 그런데 에릭 목사님이 일면 일식도 없던 저를 공항까지 픽업 나오셔서 점심 사주시고 교회도 보여주시고 저녁에는 목자들 몇몇을 초대해서 제가 질문하고 교제를 나눌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그때 제가 원하던 평신도들의 삶의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해 에릭 목사님을 시드니로 초대해서 집회를 가졌고 몇 달후 제가 휴스턴에 가서 목회자 세미나를 받고 그리고 휴스턴의 몇몇 목자들을 시드니로 초대해서 간증 세미나를 가진 후 가정교회로 전환을 시작 했습니다.

물론 시작은 약간의 마찰이 있었지만 무난히 대부분의 성도들이 따라와 줘서 현재 16개 목장, 3개 도시에 가정교회를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20, 30대인 교회이어서 싱글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정교회를 통해서 잃어버린 한 영혼을 위한 열정을 볼때마다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언제보다더 행복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어로 길게 소통하는 것도 오랜만 이어서 어색한데 부족한 저를 가사원에 정회원으로 함께 할 수 있도록 도와준 휴스턴 서울교회, 저희 지역 목장 식구들 에릭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